그랑프리 - Grand Prix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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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희 주연? 예쁜 얼굴을 스크린 가득 보는 재미는 있을텐데 그녀의 연기력을 생각하면 별로일것 같은데 본 사람마다 김태희의 연기력이 많이 늘었다고 해서 살짝 기대감을 가지고 보게 되었다.

주변사람들 평대로 김태희 연기는 무난했다. 아주 썩 감동적이라고 말하기는 뭐하지만 내용자체가 김태희의 감동적인 장면을 요구하는 장면이 별로 많진 않아서 크게 문제될건 없는것 같다.
양동근은 개인적으로 무척 멋지게 느껴진다. 그런 남자가 곁에 있다면 정말 너무 든든할것 같다.
약간 오버하는 듯한 연기도 넘 멋져보였고. 

내용 자체는 사실 그랑프리에 관련된 내용보다는 이 두사람의 데이트 장면과 제주도의 너무 아름다운 경치가 더 눈에 들어온다. 두 주인공 외에 우석(양동근)의 엄마에 관한 일은 좀 연관이 없는듯하고 아역배우는 귀엽긴 한데 똑똑히 들어도 이해하기 어려운 제주도방언을 불확실한 발음으로 하다보니 90%는 무슨말인지 이해못했을듯 싶다.,(나는 부모님이 제주도출신이셔서 이 영화에서 올만에 들어보는 제주도 방언이 무척이나 반갑고 정겨웠지만 ^^) 

암튼 너무 예쁜 김태희의 모습과 멋진 양동근 그리고 제주도의 그림같은 경치를 보면서 눈이 즐거웠던 영화이다.  요즘 개봉했거나 개봉예정인 한국영화가 넘 쟁쟁한게 많아 경쟁하기에는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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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즈왕 - Quizking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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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인물들이 주인공인 영화 퀴즈왕은 소문대로 재밌다. 그런데 그 재밌음이 나에게는 약간의 억지스러움이 느껴진다고 해야 할까.
첫 장면부터 총에 맞아 쓰러진 사람을 가지고 죽었느니 살았느니 해가면서 코미디로 엮어가려는 것부터 기분이 그다지 좋진 않았다. 한방에 끝내던지..아니면 깨끗이 살리던지..
이 사람의 행방은 결국 어떻게 된걸까.

그리고 그 다음에도 차에 여자가 치이는 장면을 슬로우모션 방식으로 보여주고 그 단계가 몇개의 차를 넘어서까지 이어지고..그 이야기는 나중에 경찰서에서까지 이어지는데..
물론 이 사건이 퀴즈왕 전체를 이끌어가는 발단이 되는 만큼 중요하기는 하다. 그런데 사람이 차에 치이는 장면이 너무 코믹하다는 점이다.
평소대로 보자면 끔찍한 사건일수밖에 없는 장면을 이런식으로 코믹과 연결하는 것이 나는 웃음이 나오기보다는 약간 섬뜩하기까지 했다.

김수로의 비중이 아주 클듯 했는데 막상 퀴즈왕 프로가 시작되고부터는 거의 안보이고~.

그래도 올만에 한재석을 영화로 만나고 첨과는 다르게 마지막에는 인간적인 면모까지 살짝 보여준 점이 맘에 든다.
김원희의 능청스런 연기는 대한민국 1%때의 모습 못지않게 매력적으로까지 느껴지더라.

퀴즈왕 중간중간 정말 순수하게 웃기고 재밌는 장면도 많지만 생각했던 것만큼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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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생물 이야기 - 상상을 초월하고 예측을 불허하는, 개정판 ㅣ 이상한 생물 이야기
하야가와 이쿠오 지음, 데라니시 아키라 그림, 김동성 감수, 황혜숙 옮김 / 황금부엉이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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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책을 보면서 문득 어릴 때 생각이 나는건  왜일까..어릴 때는 내가 먹는 과일이나 동물 같은 건 당연히 세계 어느 나라에나 다 존재하는 줄 알았다. 좀 더 커서 나라마다 또는 지역마다 존재하는 대상이 다르다는 걸 알고 꽤나 당황했던 기억이 난다.
이 책에 나와 있는 생물들을 보면서 정말 세상에는 아직도 그 존재가 밝혀지지 않은 무수한 종들이 참으로 많을꺼라는 생각에 새삼 신기한 느낌이 든다.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생물들은 우리가 책에서도 거의 접해보지 못한 괴상한 모습이나 특성을 가지고 있는 희귀종이다. (그 중 닥터피쉬 같은 일부는 그 존재가 알려지면서 책이나 또는 다큐로혹은 실제로도 접해봐서 그다지 신기하다는 생각은 안들지만)
수컷의 몸길이가 암컷의 20분의 1밖에 되지 않는 집낙지, 암컷의 자궁방에서 일생을 보내는 수컷보넬리아, 먹지않으면 3시간만에 죽기 때문에 죽을떄까지 먹어야 사는 뒤쥐. 낙엽처럼 얇은 리프피쉬 등등.

공상과학영화에서나 나올법한 괴상한 모습만큼이나 그 특성과 이름도 매우 재밌다. 그림도 특색있게 잘 그려져있는데 단지 중간중간 그 생물과는 전혀 무관한 그림이 섞여있어 약간 생뚱맞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이 책을 보면서 다시금 드는 생각은 일본사람들은 참 독특하다는 점이다. 별거 아닌것에도 참으로 많은 의미를 부여하고 하나의 조그만 문화로까지 발전시키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되는데 아주 짧은 뱀처럼 생긴 쯔치노코의 존재여부를 놓고 해당 마을뿐만 아니라 일본전역에서 이 동물을 신성시하고 긴 세월동안 단체까지 만들어 연구대상으로 삼고 있다는 이야기를 접하면서 역시 그러한 느낌을 여지없이 받게 된다.  

암튼 아들과 오랜만에 책장을 넘겨가면서 하나하나 생물들을 만나보는 재미도 솔솔하다. 이런 희귀동물을 무척이나 재밌어하는 아들에게 아주 좋은 책인듯 싶다. 표지가 넘 평범해서 좀 더 예뻤으면 하는 바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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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어머니, 마더 데레사 - 마더 데레사 탄생 100주년 기념 전기
레오 마스부르크 지음, 김태희 옮김 / 민음인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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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에 열심히 다니시는 엄마의 집에서 마더 데레사 수녀님의 책을 종종 발견했던 기억이 난다. 그러나 한번이라도 그 책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던 사실에 대해 이제서야 새삼 후회가 된다. 어찌어찌해서 이번에 우연히 이 책을 보게 되었고 그냥 아무런 망설임도 없이 이 책을 선택하게 된 건 나에게도 데레사 수녀님의 보이지 않는 힘이 작용이라도 한 것일까..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 중 한 사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마더 데레사에 대해 나는 웬지 같은 하늘아래에서 같이 숨을 쉬고 있는 사람이라는 느낌을 가지고 있지 않았던 것 같다.
그리고 비로소 이제서야 이 책을 읽고 나서 마더 데레사의 그 위대한 존재를 느낄수 있었다.

성자란 이런 분을 뜻하는 거였구나..마더 데레사의 곁에서 오랫동안 함께 해오며 통역도 맡았던 이 책의 저자 레오 신부조차도 처음에는 마더 데레사의 진심을 100% 믿을수 없을 정도로 마더 데레사의 종교적 신념과 실제로 실천에 옮기는 봉사의 모습은 가히 성자라고 칭하기에 부족함이 없을듯 하다.

이 책은 결코 종교적인 색채가 강하지 않다. 오히려 다른 위인전이나 평전처럼 마더 데레사라는 분의 소탈한 모습,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헌신적인 봉사, 때때로 보여지는 농담섞인 짖궂은 모습까지..이 책을 읽으면서 마더 데레사의 너무도 인간적인 모습에 반하게 되었고 너무도 가까운 분으로 느껴지게 되었다.

마더 데레사는 세상에서 배고프고 헐벗은 것보다 더 무섭고 두려운 것은 바로 세상에서 소외됨을 느끼는 것이라고 말씀하신 그대로. 이슬람,힌두교,기독교,무신론자 등 종교와는 무관하게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은 무조건 거두어주신다. . 신부님이나 수녀님들조차 꺼려하는 힘겨운 봉사도 마다하지 않으신다. 하물며 화장실 청소까지 손수 나서서 하신다.

주름살 가득한 인자한 할머니의 모습을 연상케 하는 이미지의 내면에는 그 어느 누구도 거부할수 없는 강한 카리스마와 냉정한 판단력과 결단력을 지니셨고 주변 사람들에 대한 끊임없는 깊은 관심을 배려를 주신다.

나눔,배려,사랑,기도 ..이기적으로 살고 있는 나에게 이 한권의 책은 다른 어떤 책보다 뭐라 표현하기 힘든 감동을 전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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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스퍼 존스가 문제다
크레이그 실비 지음, 문세원 옮김 / 양철북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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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 은근히 사람을 끄는 매력이 있다. 일단 제목부터가 그렇고 표지도 무척 강렬하다.
그리고 처음부터 펼쳐지는 살인사건의 현장. 배경은 1965년 탄광마을 주인공은 13살 찰스와 그의 친구인 베트남 이민자 제프리. 찰스가 짝사랑하는 일라이저 그리고 제목의 주인공 재스퍼 존스이다.

솔직히 읽기 전까지만 해도 이 책이 이처럼 흡인력이 대단할줄은 몰랐다. 또래 친구들에게뿐만 아니라 마을전체로부터 왕따를 당하는 재스퍼 존스. 모든 사건이 터지면 사람들은 재스퍼 존스를 지목한다. 자신의 아이들이 어떤 문제를 일으키면 재스퍼 존스와 함께 있지는 않았는지..모든 잘못을 그에게 돌리기 일쑤이다. 그러나 이러한 분위기로 인해 오히려 또래들은 재스퍼 존스를 은근히 신성시하고 여자아이들의 경우 사귀고 싶은 순위에 꼽히기까지 한다.

이러한 분위기에 둘러쌓여 있는 재스퍼가 어느날 밤 주인공 찰리의 방에 찾아온다. 그리고 이유를 모른채 재스퍼를 쫓아가게 되는 찰리. 그리고 재스퍼의 아지트에서 발견하게 되는 학교친구이자 주지사의 딸인 로라의 시체. 이렇게 처음부터 살인현장을 목격하게 되고 이 시점에서 소설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사건이 팡 터지고 그로 인한 주인공의 내적갈등, 심리변화, 그 또래의 남자아이들에게서 일어날수 있는 친구관계. 이성에 대한 풋풋한 첫사랑의 감정 그리고 부모에 대한 생각 등. 한 사건을 중심으로 하는 연결고리에서 이렇듯 다양한 각도의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살인사건에 빠져들게 되면서 겪게 되는 심리적 갈등묘사나 일라이저앞에서 주체할 수 없는 떨림, 반박하기 힘든 엄마의 힘의 논리앞에서 치솟는 반발심 등 심리묘사가 굉장히 섬세하게 표현되고 있다. 그리고 각기 다른 이유로 인해 또래에게서 왕따를 당하는 제프리, 재스퍼 그리고 주인공 찰리 이들은 이러한 상황을 각자의 방식으로 해결해나가려 노력한다.

한 사람을 바보로 몰아가는 군중심리가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 그리고 소외된 사람들을 향한 관심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이 책을 읽다보니 사춘기 청소년들의 심리를 다룬 점에서 바로 저번주에 봤던 영화 라임라이프가 연상된다. 이 책 정말 올만에 만나보는 꽤 좋은 성장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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