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3D: 인류 최후의 전쟁 - Ter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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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생일. 아이들과 함께 영화관람하기로 했는데 뭘 볼까 고민하다 불량남녀??는 초등한테는 쫌 그렇고, 난 사실 가디언의 전설을 더 보고 싶었는데 아들이 나를 배신하고 친구들과 가디언을 먼저 봐버린 바람에 테라를 보는 수밖에..

그런데 테라~ 생각보다 꽤 괜찮다. 내용에 있어서 단순한 애니라고 하기엔 우리들에게 들려주는 메시지가 아주 강하다. 지구인들 이제는 다른 행성을 침략을 할 수 밖에 없는 최후의 상황이 되어버렸구나..
평화밖에 모르는 테라족들에게 우리 지구인은 공격적이고 남의 평화를 빼앗는 무시무시한 종족으로 비춰진다. 이러한 지구인들을 포용할 줄 아는 테라인들 정말 멋지다. 이러한 상황이 결코 상상의 세계에서만 존재한다고는 생각할 수 없는 요즘 지구의 모습이 참 맘이 아프다.

지느러미로 움직이는 테라인들의 모습이 꽤나 인상적이다.
테라는 아바타처럼 화려하진 않지만 3D효과도 좋고 영상미가 매우 뛰어나다. 아이들과 함께 보기에 참 좋은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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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능력자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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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기대하고 있는 영화중 단연 1순위였던 초능력자를 오늘 드디어 보고 왔다.
포스터에서부터 강동원의 퍼머머리가 매우 강렬하게 와닿았었는데 영화내내 이 헤어스타일과 함께 초능력자의 눈빛이 강하게 남는다. CG효과는 거의 없어서 초능력자가 뿜어내는 눈빛이 다소 우습기도 했지만 다행히 강동원의 괴기스런 초능력자로써의 뛰어난 연기력이 이를 커버해준다. 줄곧 착용하는 위아래 연한 하늘색 복장과 가디건은 이 영화에서 너무도 마른 모습의 강동원의 이미지를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초능력자로써의 강동원..생각보다 훨씬 더 멋진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 눈매에 딱 어울리는 매우 날카롭고 섬뜩한 연기. 그리고 모든걸 용서할 수 있는 그 멋진 몸매와 얼굴^^

고수.사실 난 이 영화를 보기 전까지 고수를 그닥 관심있게 보진 않았었는데 이 영화에서 고수가 참 좋아져버렸다. 초반에는 참 귀엽게도 나오고 뒤로 갈수록 너무도 정의로운 사나이로써 몸을 사리지 않는 고수..규남의 역할에 아주 딱 어울린다.

규남의 친구로 나오는 두 외국인들 정말 한국말 잘한다. 특히 터키분..정말 한국사람 발음 그대로여서 너무 놀랐다. 초반 반짝 출연인가 싶었는데 끝까지 주연못지 않은 역할을 해준다.

이 영화 생각보다 무섭고 긴장되고 약간 잔인한 장면도 많다. 그냥 초능력이라는 신비한 주제를 접한다는 생각으로 가볍고 재밌게 영화에 임했다가 처음부터 초긴장상태..
마지막 초능력자의 말이 참 맘이 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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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눈에서 희망을 본다 - '굶는 아이가 없는 세상'을 꿈꾸는 월드비전 희망의 기록
최민석 지음, 유별남 사진 / 조화로운삶(위즈덤하우스)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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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의 아이는 얼마나 환하게 웃고 있는가..정말 이 아이의 표정처럼, 이 책의 제목처럼 이들에게서 희망을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월드비젼 60주년 기념으로 출판되어진 이 책은, 월드비전의 후원을 받고 있는 나라들을 취재하면서 후원금이 어떤 식으로 쓰여지고 있는지 그리고 그들이 얼마나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는지를 낱낱이 보여주고 있다. 
한참을 들여다봐도 정말 예쁜 책 속의 아이들의 모습에 맘이 더 아파온다.

10대에 광산벽에 다이너마이트를 설치하는 일을 하고 하루에 고작 1달러를 받는 볼리비아의 아이들. 전쟁은 끝났지만 그 상흔은 여전히 남아 처참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보스니아의 사라예보 주민들.10대 초반에 이루어지는 조혼으로 학교도 그만두고 하루종일 일만 하며 이미 삶의 목표가 없어져 버리는 아이들, 이유도 모른채 에이즈에 걸려 죽음만 기다리는 사람들, 제대로 된 식수를 구하는 일에 하루종일 매달리는 사람들..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그들의 상황은 너무도 비참하다.

잘 사는 나라 아니 그냥 보통으로 사는 나라에서 한사람당 1달러씩만 모아도 이러한 사람들의 삶은 훨씬 좋아질텐데..
그래도 '굶는 아이가 없는 세상'을 꿈꾸는 월드비전과 같은 단체들의 다양한 구호활동과 홍보활동으로 점점 많은 사람들의 후원이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은 참 다행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처음에는 왜 돈으로 이들을 도와주지 않을까 하는 궁금증도 있었는데 그러한 현금으로의 도움은 그들이 스스로 일어날 생각을 못하고 끝없이 의존만 하는 상황으로 이어진다는 사실과 마을사람들과의 마찰도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월드비전같은 단체에서 일하려면 그냥 그들을 돕고 싶다는 생각만으로는 많이 힘들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계속적으로 접하는 그들의 상황을 마음으로는 받아들이되 너무 감성적이 되어서도 안되고 너무 냉철해서도 안된다. 이러한 구호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새삼 대단해보인다.
내가 할 수 있는 한달 3만원의 후원. 이 책을 덮고 또 시간이 얼마간 흐르고 나면 잊혀진 이야기가 되겠지. 바쁜 일상에 빠져 잊혀지기 전에 바로 실천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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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추정 시각
사쿠 다쓰키 지음, 이수미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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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 무거운 주제를 다룬 듯해서 읽기 전부터 웬지 맘이 가볍지는 않았다. 그러면서도 빨리 읽어보고 싶은 궁금증. 책이 생각보다 두꺼웠지만 처음에는 사건이 빠르게 전개되어서 책장이 술술 넘어간다.
그리고 사건이 터지고 용의자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면서부터는 법정용어도 나오고 경찰에서 심문조사하는 과정 등 꽤 전문적인 내용이 전개되는 탓에 책장 넘기는 속도가 조금씩 느려지게 된다.

일본 유명변호사가 실제 있을 법한 사건을 토대로 쓴 이 미스터리 소설은 어떻게 보면 소설보다는 다큐를 읽는 느낌이다. 미스터리한 부분에서 독자가 궁금할 때쯤되면 친절하게 뒤의 결과와 연관지어 암시도 해준다.
어쩌면 이런 부분 때문에 미스터리 성격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김이 빠질수도 있겠다.
하지만 나는 오히려 이런 암시로 인해, 내가 미처 깨우치지 못하고 놓칠 수 있는 법적절차에서의 헛점이나 실수 같은것을 집고 넘어감으로써 뒤에 있을 판결과 어떤 식으로 연결이 지어지는지를 알 수 있어서 더없이 좋았다.

지역인사의 외동딸 미카가 납치된 후 미카의 몸값으로 요구된 1억엔의 돈은 범인이 요구한 장소에서 전달되지 않음으로써 그 후 미카는 살해된 채 발견된다.
미카의 아버지와 평소 친분이 있는 경찰은 자신들의 실수로 미카가 죽은 사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을 방법으로 "사망추정시각"을 어떻게든 바꿔놓으려 한다. 즉, 미카는 이미 돈을 요구하기 전부터 죽었다는 쪽으로 사건을 정리하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무고한 한 청년이 잡히게 되고 그로부터 심문,조서,재판, 판결 그리고 그 후의 과정까지 사법재판이 어떠한 과정으로 이루어지는지에 대해 아주 자세하게 전개된다. 그리고 그에 따른 위조와 비리까지도 낱낱이 공개된다.

저자가 친절히 암시해주는 내용들을 읽으면서 아~이렇게 잡혀서 조사를 받는 경우에는 이런식으로 말하면 안되는구나..함부로 서류작성도 해서는 안되는구나..말 한마디로 판세가 뒤바뀌는구나,,식으로 정말 내가 이 상황을 겪고 있는 것처럼 아주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여 읽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러한 일본의 사법제도의 부조리는 결코 일본만의 현실은 아닐 꺼라는 생각이 든다. 이런 식으로 어느 한순간 가해자가 됨으로써 실질적으로 피해자가 되는 법정부조리에 참 맘이 씁쓸하고 답답하다.

한편으로는 내가 전혀 몰랐던 법정세계에 대해 꽤 쉽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변호사라는 직업이 꽤나 매력적이라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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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진 - After Shock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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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만에 눈물샘 자극하는 영화를 봤다. 처음엔 대지진 이라는 제목과 몇 초의 광고만 보고 예전 우리나라의 해운대나 2012 처럼 대재앙의 무서운 장면들을 많이 접할줄 알았는데 리뷰를 미리 보고 사실 지진장면은 단 23초에 불과하다는 걸 알게 되었다.
전체 런닝타임이 130여분인데 그 중 지진장면이 이렇게 짧다면 나머지 내용은 어떻게 전개되는걸까??

사실 이 영화는 보통 우리가 말하는 재난영화라기 보다는 그런 엄청난 재난을 겪고 난 후의 가족애를 느끼게 해주는 가족영화라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특히 두 아이중 한명만 선택해서 살려야 하는 입장에 놓였을 때의 부모의 그 마음, 같은 부모입장에서 너무도 가슴이 저미는 아픔이었다.
그리고 삶의 방향이 갈리는 가족.
부모로부터 선택되어지지 않았다는..그 선택이 단순한 결정이 아닌 삶과 죽음의 기로에서의 선택이었다면 그 충격이 성인이 되서까지 맘속에 남아있게 되는 건 당연할 것 같다.
그래도 그런 상황에서도 살아남아 좋은 양부모를 만나 행복한 유년,청년시절을 보낼수 있었던 것은 너무도 다행한 일이다. 참으로 인자하고 멋진 양아버지의 모습을 보면서 키워준 정이 어떤 것인지를 느낄 수 있었다.

이 영화는 지진후 3대까지의 인생을 보여주고 있다. 할머니가 되어서까지 30여년을 하루도 빠짐없이, 지진으로 잃어버린 남편과 자신의 선택으로 죽었다고 믿는 딸을 잊지 못해하는 엄마의 한많은 인생..어떻게 보면 엄마도 지진의 피해자인것을..그 소중한 인생을 고스란히 그리움과 죄책감으로 보내버려야 했으니..

실제로 이렇게 엄청난 지진이 일어났다는 사실이 너무 끔찍하다. 그나마 적어도 우리나라는 이런 지진의 공포에서는 조금은 안전하다고 생각할 수 있어서 참으로 다행이다.
긴 인생 이야기를 담다보니 중간중간 빠르게 전개되는 부분도 없지 않지만 올만에 심금을 울리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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