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대지진 - After Shock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올만에 눈물샘 자극하는 영화를 봤다. 처음엔 대지진 이라는 제목과 몇 초의 광고만 보고 예전 우리나라의 해운대나 2012 처럼 대재앙의 무서운 장면들을 많이 접할줄 알았는데 리뷰를 미리 보고 사실 지진장면은 단 23초에 불과하다는 걸 알게 되었다.
전체 런닝타임이 130여분인데 그 중 지진장면이 이렇게 짧다면 나머지 내용은 어떻게 전개되는걸까??
사실 이 영화는 보통 우리가 말하는 재난영화라기 보다는 그런 엄청난 재난을 겪고 난 후의 가족애를 느끼게 해주는 가족영화라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특히 두 아이중 한명만 선택해서 살려야 하는 입장에 놓였을 때의 부모의 그 마음, 같은 부모입장에서 너무도 가슴이 저미는 아픔이었다.
그리고 삶의 방향이 갈리는 가족.
부모로부터 선택되어지지 않았다는..그 선택이 단순한 결정이 아닌 삶과 죽음의 기로에서의 선택이었다면 그 충격이 성인이 되서까지 맘속에 남아있게 되는 건 당연할 것 같다.
그래도 그런 상황에서도 살아남아 좋은 양부모를 만나 행복한 유년,청년시절을 보낼수 있었던 것은 너무도 다행한 일이다. 참으로 인자하고 멋진 양아버지의 모습을 보면서 키워준 정이 어떤 것인지를 느낄 수 있었다.
이 영화는 지진후 3대까지의 인생을 보여주고 있다. 할머니가 되어서까지 30여년을 하루도 빠짐없이, 지진으로 잃어버린 남편과 자신의 선택으로 죽었다고 믿는 딸을 잊지 못해하는 엄마의 한많은 인생..어떻게 보면 엄마도 지진의 피해자인것을..그 소중한 인생을 고스란히 그리움과 죄책감으로 보내버려야 했으니..
실제로 이렇게 엄청난 지진이 일어났다는 사실이 너무 끔찍하다. 그나마 적어도 우리나라는 이런 지진의 공포에서는 조금은 안전하다고 생각할 수 있어서 참으로 다행이다.
긴 인생 이야기를 담다보니 중간중간 빠르게 전개되는 부분도 없지 않지만 올만에 심금을 울리는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