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세계
슈테판 츠바이크 지음, 이노은 옮김 / 다산초당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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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바이크의 다른 작품들과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해주는 귀중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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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 너머 예술 - 창을 품은 그림, 나를 비춘 풍경에 대하여
박소현 지음 / 문예춘추사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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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이벤트 당첨으로 받았던 책을 이제서야 만나본다.

이렇게 하나의 소재를 다룬 미술이야기 너무 좋다. 게다가 창을 품은 그림 이야기라니..

책에는 생각보다 밝은 분위기의 창가 그림은 많진 않지만, 그래도 익숙한 화가들의 낯선 그림들을 한껏 만나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꽤나 흥미로운 시간이다.


전 MBC 아나운서였고 현재는 아트 디렉터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의 이야기에서 만나보는 창문의 분위기는 참으로 다양하다.

르네 마그리트의 < 골콘다 > 나 < 포도 수확의 달 > 는 왠지 섬뜩함이 느껴지는 반면, 호크니의 창문은 역시나 밝고 화사하다.







창문을 바라보는 인물의 뒷모습을 그린 그림들도 의외로 많은데 어쩐지 쓸쓸하다. 집안에 갇혀 자유로운 바깥세상을 동경하는 분위기가 느껴진달까...

유일하게, 예전에 한 미술 에세이의 표지로도 사용되었던 카스파르 다비드 프리드리히의 < 창가의 여인 > 만큼은 그런 쓸쓸함보다는 애정과 따스함이 묻어난다. 초록이 주는 안정감도 이러한 느낌을 한층 강하게 한다.







가장 섬뜩한 그림은 야곱 브렐의 세 작품들인데, 창문 너머로 아이의 얼굴이 어렴풋하게 보이는 것이 보면 볼수록 기이함이 더해진다.

저자에 대해 알려진 바가 거의 없어 이들 작품에 대한 정보 또한 알길이 없다고 하는데, 저자의 추측처럼 나 또한 분명 아이의 유령을 그린 것일꺼라는 생각이 든다. 무슨 사연이 담겼는지는 모르겠지만..






도쿄와 서울을 오가며 미술관련 활동을 하는 저자의 이야기가 곁들여진 이 한 권의 에세이는 이 가을에 읽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다음은 또 어떤 소재를 다룬 책이 나올지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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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레이터 ㅣ 워싱턴 포
M. W. 크레이븐 지음, 김해온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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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




< 퍼핏쇼 > 단 한 권으로 M.W.크레이븐이라는 이름을 기억해뒀고, 무엇보다 이 소설 속 두 주인공 '워싱턴 포' 와 '마틸다 브래드 쇼(틸리)' 가 굉장히 인상적이고 단박에 좋아진 케이스였다. 두 인물 다 이름부터 독특하고 개성이 아주 남다름 !!!

2편인 < 블랙 서머 > 보다 3편을 먼저 만나보게 되었는데, 이번 편에서도 이 두 사람의 캐미가 매우 돋보인다. 브래드 쇼를 바라보는 포의 눈길이 뭔가 살짝 느껴지기도 하고..


크리스마스 시즌 영국 곳곳에서 절단된 신체일부가 전시되는 끔찍한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고 #BSC6 라는 의문의 메시지도 발견된다.

포는 다방면의 추적끝에 단서를 손에 얻고 용의자도 검거하게 되면서 그들 세계에서 벌어지는 잔혹한 상황도 마주하게 된다. 그러나, 이 사건을 종료하기에는 뭔가 석연치 않은 점을 느끼는 와중에, 한 FBI 요원의 예상치 못한 연락을 받은 포는 이제 새로운 방향으로 수사를 재개하게 된다.


용의자가 검거되면서는 SNS 상에서 비밀리에 만연되고 있는 어두운 현실에 대한 이야기일꺼라 예측했었는데, 범위가 점점 넓혀지면서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는데 마지막에 밝혀진 범인의 정체는 정말..상상초월 !!!

몇 번의 반전을 거듭하며 최종범인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이 매우 흥미롭게 전개되는데, 어느 순간 혹시 이 사람이 아닌가 싶었던 인물은 결국 범인이 아니라 휴..개인적으로는 다행이다 싶었다.


이번 편 역시 데이터 분석의 천재인 브래드쇼의 뛰어난 실력과, 날카로운 관찰력과 순간의 번뜩이는 추리력을 자랑하는 포의 합동수사가 돋보인다.

워싱턴 포와 브래드 쇼 외에 '플린 경위' 의 존재가 이 소설에서 생각보다 많은 분량을 차지하는데, 1편에서의 그녀의 존재감에 대한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이야기를 이해하는데는 좀 시간이 걸렸다.


< 블랙 서머 > 를 그 당시 도서관에 희망도서로 신청하고 기간이 맞질 않아 여지껏 못 읽었는데, 이 리듬이 끊어지기 전에 얼른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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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두대와 욕조
조나탕 베르베르 지음, 이상해 옮김 / 열린책들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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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 




조나탕 베르베르의 신간은 역사 미스터리 스릴러 소설이다.

프랑스혁명 뒤에 이어진 공포정치의 시대, 잔혹하지만 세상에 많이 알려지지 않았던 사건들을 파헤친 이번 소설은 650여쪽의 두께와 열린책들 특징인 빡빡한 글자간격까지 더해져 체감분량은 700쪽을 훌쩍 넘는다.

그러나 스토리가 매우 흥미로워서 초반의 부담감과는 다르게 두께감도 잊은 채 읽게 된다.


프랑스 혁명 이후 벌어진 너무도 참혹한 사건인 낭트학살사건과 그 사건의 배후에 있었던 실존인물인 총독 장바티스트 카리에르를 중심으로, 허구의 인물인 시계공 아들이자 이 소설의 주인공인 시몽과 주변인물들을 조합시켜 너무도 매력적인 하나의 스토리를 선보였다.

공화국 병사 시몽은 복귀 후, 뛰어난 시계공인 아버지가 카리에르의 명령하에 죽임을 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개인적인 복수를 위해 암살을 계획하지만, 창녀 샤를로트와 낭트 혁명 재판소 판사 펠립스를 알게 되면서 이들과 함께 카리에르를 법의 심판을 받게 하기까지의 지난했던 과정을 그리고 있다.

소설 전반에 걸쳐, 카리에르 총독의 지시와 묵인하에 자행되었던 죄수들 집단매장, 농민살육, 수장사건 등이 시몽의 눈을 통해 매우 리얼하게 묘사되고 있는데, 정말 지옥이 따로 없을 정도로 끔찍하기 그지 없다.

소설의 분위기가 이 정도라면 그 당시의 실제상황은 어느 정도였을지...감히 상상조차 하기 힘들다.


프랑스 혁명에 대해서는 단편적으로만 알았는데, 영화같은 입체적인 공포감을 선사해주는 이 책 덕분에 이 시대의 사건에 대해서 쉽게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 특히 마지막의 역자후기는 이 소설의 배경이 되는 프랑스 혁명 전후의 역사를 아주 잘 설명해주어서 너무도 큰 도움이 된다.


이 작가의 책은 이번이 두번째 만남인데, 전작인 SF소설보다 이번 역사소설이 훨씬 더 몰입감도 있고 흥미롭다.

아버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작품 분위기와는 정반대로, 앞으로 이 장르로 더욱 기대되는 작가이다.

'심령들이 잠들지 않는 그 곳에서' 라는 책은 또다른 장르인 것 같은데, 이 책도 급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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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ÉMODABLE 앵데모다블 - 트렌드 너머 영원한 영감이 된 궁극의 패션 스타일과 아이콘 212
헤일리 에드워즈-뒤자르댕 지음, 박세진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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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 



'유행을 타지 않는' 뜻을 담고 있는 프랑스 단어 'indémodable' .

기대를 훨씬 뛰어넘는 책의 방대한 내용과 고퀄리티 너무 좋다.


78개의 의복 필수 아이템, 60개의 디자인 아이콘, 22가지의 스타일 룩, 그리고 52명의 디자이너까지..


368쪽의 분량이지만 판형도 크고 650여점의 사진과 일러스트를 담고 있어 멋드러진 화보를 방불케하면서도, 이 모든 키워드와 관련된 패션역사가 한눈에 알아보기 쉽게 정리되어 있어서, 시각적으로는 거의 두 배 이상의 두께를 경험하게 된다. 


지금은 다양한 로고와 글씨 등이 새겨지고, 영화나 행사용 단체 티셔츠에 단골로 이용되는 흰색 티셔츠가 패션의 필수품이 된 것은 20세기 후반에 들어서면서부터이다. 

시초는 미군의 속옷으로 이용되면서부터였고, 영화 < 오즈의 마법사 > 개봉기념으로 최초의 홍보용 티셔츠가 제작되었다. 

그 후, 대통령 선거에서 슬로건을 적은 티셔츠 제작, 영화에서는 말론 브란도가 몸에 딱 붙는 흰색 티셔츠로 근육을 과시하면서 엄청난 인기를 끌게 된다. 






학창시절 때 너무 좋아했던 코트 이름이 더플코트라는 사실은 이번에 첨 알았다. 

그 코트가 한순간 사라지나 싶었는데 몇 십년이 지나서 조카가 일명 '떡볶이 코트' 로 입은 걸 보고 너무 반가웠었는데...역시 패션은 돌고 도는 법 !!

이 코트 분위기는 영국스러운데 시초는 벨기에와 폴란드였고, 영국으로 넘어와서는 공식 군용 코트가 되기도 했었다고 한다. 


'비코트'라는 오버코트는 역시 이름은 몰랐지만 이런 남성적인 겉옷을 좋아했던 내가 좋아했던 또 하나의 코트이다. 

애정하는 만화 '땡땡의 모험'의 아독 선장이 입었던 코트라는데 가만 어느 편에서 입었던 옷일까 갑자기 궁금 !!





이 책은 앞서 얘기했듯이 내용과 고퀄리티의 사진들이 큰 매력이지만, 읽으면서 큰 장점으로 다가온 또 하나는 바로 ' 구성 '이다.


패션이라는 것이 하나의 단독성을 가지기 보다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고 있다보니, 앞에 소개된 패션이 뒤에 또 다른 형태의 패션으로 이어지게 마련인데, 설명 중간마다 언급된 패션에 대한 해당 페이지도 기재되어 있어 자연스레 찾아보기 쉽게 되어 있다. 


22가지의 스타일 룩은 특히나 개성넘치는 일러스트와 사진이 독자의 관심을 증폭시키고, 52명의 디자이너 편에서는 개개인에 대한 소개와 함께 그들의 패션작품의 그림과 함께 해당페이지도 기재되어 있어서, 앞의 부분을 들여다보기 쉽게 구성되어 있다.


​패션전공과는 무관하게 쉽게 접근할 수 있고, 평소 무심하게 입고 있는, 지금도 몸에 걸치고 있는 의상에 대한 흥미로운 내용들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귀한 책이다. 


역시 이 분야에서 믿고 만나볼 수 있는 한스미디어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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