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두대와 욕조
조나탕 베르베르 지음, 이상해 옮김 / 열린책들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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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 




조나탕 베르베르의 신간은 역사 미스터리 스릴러 소설이다.

프랑스혁명 뒤에 이어진 공포정치의 시대, 잔혹하지만 세상에 많이 알려지지 않았던 사건들을 파헤친 이번 소설은 650여쪽의 두께와 열린책들 특징인 빡빡한 글자간격까지 더해져 체감분량은 700쪽을 훌쩍 넘는다.

그러나 스토리가 매우 흥미로워서 초반의 부담감과는 다르게 두께감도 잊은 채 읽게 된다.


프랑스 혁명 이후 벌어진 너무도 참혹한 사건인 낭트학살사건과 그 사건의 배후에 있었던 실존인물인 총독 장바티스트 카리에르를 중심으로, 허구의 인물인 시계공 아들이자 이 소설의 주인공인 시몽과 주변인물들을 조합시켜 너무도 매력적인 하나의 스토리를 선보였다.

공화국 병사 시몽은 복귀 후, 뛰어난 시계공인 아버지가 카리에르의 명령하에 죽임을 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개인적인 복수를 위해 암살을 계획하지만, 창녀 샤를로트와 낭트 혁명 재판소 판사 펠립스를 알게 되면서 이들과 함께 카리에르를 법의 심판을 받게 하기까지의 지난했던 과정을 그리고 있다.

소설 전반에 걸쳐, 카리에르 총독의 지시와 묵인하에 자행되었던 죄수들 집단매장, 농민살육, 수장사건 등이 시몽의 눈을 통해 매우 리얼하게 묘사되고 있는데, 정말 지옥이 따로 없을 정도로 끔찍하기 그지 없다.

소설의 분위기가 이 정도라면 그 당시의 실제상황은 어느 정도였을지...감히 상상조차 하기 힘들다.


프랑스 혁명에 대해서는 단편적으로만 알았는데, 영화같은 입체적인 공포감을 선사해주는 이 책 덕분에 이 시대의 사건에 대해서 쉽게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 특히 마지막의 역자후기는 이 소설의 배경이 되는 프랑스 혁명 전후의 역사를 아주 잘 설명해주어서 너무도 큰 도움이 된다.


이 작가의 책은 이번이 두번째 만남인데, 전작인 SF소설보다 이번 역사소설이 훨씬 더 몰입감도 있고 흥미롭다.

아버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작품 분위기와는 정반대로, 앞으로 이 장르로 더욱 기대되는 작가이다.

'심령들이 잠들지 않는 그 곳에서' 라는 책은 또다른 장르인 것 같은데, 이 책도 급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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