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박자 느려도 좋은 포르투갈
권호영 지음 / 푸른향기 / 2022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대체 조지아에 뭐가 있는데요 > 라는 책을 읽어보진 못했지만, 그 책 덕분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 조지아 '라는 나라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최근 그 책의 저자가 여행기를 새로 내셨다는 반가운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그것도 다른 곳도 아닌 바로 포르투갈 !!!!!!!!

 

언젠가부터 서유럽 여행의 대표주자격인 스페인보다 그 옆에 자그마하게 붙어있는 포르투갈쪽으로 점점 맘이 쏠리고 있다. 아마도 인상 깊었던 영화 '리스본행 야간열차' 가 계기였던 것 같다.

반갑게도 이 책의 저자도 이 작품을 소설로 만나보고 포르투갈에 빠졌다고 하니, 이 리스본행 야간열차의 파워가 참 대단한 것 같다.

 

청량하고 시원한 파란색의 표지가 참 인상적인 이번 여행기는 포르투갈에서의 여유로운 시간이 고스란히 전해져서 참 좋았다.

어른이 되어가면서 숙소에 할애하는 비중을 높임으로써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는 저자의 말에 공감이 간다. 그리고 제목처럼, 하루종일 여기저기 빡세게 돌아다니는 여행이 아닌, 반박자 느리게 쉬엄쉬엄 그 곳에 천천히 흡수되는 그런 여행을 만나볼 수 있다.

 

이전에 읽었던 포르투갈 여행기에서도 어김없이 등장했던 벨렘지구 에그타르트 !!

얼만큼 대단하기에 그런가 싶으면서도 에그타르트 좋아하질 않아서 먹고 싶다는 생각은 별로 들질 않았었는데, 저자도 나와 똑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그럼에도 결국 맛본 그 에그타르트의 맛에 푹 빠진 모습을 보면서, 더더욱 '정말로 얼만큼 대단할까'..이번에는 궁금증이 커져 버렸다.

 

유독 맥주와 문어요리가 많이 등장해서, 포르투갈에는 문어요리가 맛있나?? 라는 생각도 들었는데, 알고보니 저자와 동행하는 분이 문어요리 매니아시고, 저자는 커피보다 맥주와 와인을 참 좋아한다고 한다. 그래서 포르투 와이너리 투어 같은 소중한 정보도 알려주신다. 커피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음에도 포르투갈의 에스프레소 커피의 매력에 빠지셨다니 그 맛이 정말 궁금한걸? 커피를 좋아하는 나로써는 책에서 커피향이 다 느껴질 정도이다. 유럽에서 마시는 맥주도 한국처럼 아주 시원할까?

 

포르투갈의 아기자기한 매력이 넘치는 마을들과 맛있는 음식들에 푹 빠질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이었다.

아름다운 마을들을 배경으로 찍은 저자의 사진들은 그 배경 속에 녹아 들어간 듯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참 예쁘다. 배경도, 저자도..

저자의 말처럼, 사람마다 좋아하는 여행지의 느낌은 다 다르지만 그럼에도 이 책을 읽은 사람이라면 포르투갈의 매력에 푹 빠져들 듯 하다.

 



 

 

[ 푸른향기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림을 닮은 와인 이야기 - 미술관에서 명화를 보고 떠올린 와인 맛보기 Collect 14
정희태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2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림과 와인. 지금까지 한번도 연관성을 가지고 생각한 적이 없었기에 처음 이 책의 제목을 보고는 순간 의아하면서도 또 순간 왠지 어울릴 것도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해서 만나본 이 책은 그림쪽에 있어서도 와인쪽에 있어서도 내용도 충실하고 꽤나 흥미롭다.

단, 내가 와인을 잘 몰라서 100% 이해하기는 힘들었고,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와인에 무지하다는 사실이 이번처럼 안타깝게 느껴진 적이 없다. 책의 내용 자체는 정말 좋았다.

 

어떤 대상에 흠뻑 빠진다는 것, 그 대상이 사람이든, 장소든,사물이든 그 자체만으로도 무척 행복할 듯 하다.

저자는 대학에서 요리를 공부하다 와인에 빠져 무작정 파리로 유학을 떠나셨고, 지금은 이렇게 미술과 와인을 접목한 책도 내시다니 그 열정이 대단하시다.

 

와인 입문자로서, 이 책을 만난 것 행운인 것 같다.

미술관련책은 상당히 좋아해서, 단순히 와인에 대해서만 설명하는 책보다 이렇게 미술과 연관지어 설명이 되어 있어서 훨씬 더 재미있다.

사실 미술도 처음에는 ' 0 '에서 시작했고 다양한 책을 보다보니 그만큼 눈에 들어오는 범위가 넓어진 만큼, 와인도 분명 그럴 꺼라 믿는다. 이 책을 계기로 앞으로 다양한 미술작품을 보게 된다면 와인병, 와인잔 이런 소품들도 눈에 많이 들어올 것 같다.

 

와인에 대해 정말 많은 부분을 조금씩 알게 되었는데, 음식을 먹을 때 음식맛보다 와인맛이 좀 더 강한 것이 좋다는 사실은 좀 의외였다. 그러니까, 이건 와인을 제대로 즐기고자 하는 경우에 그렇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아니면 원래 와인맛은 강하게 느끼는 게 정석인가 싶기도 하다.

레드와인은 시간이 경과될수록 옅어지고, 화이트 와인은 시간이 경과될수록 진해져서 마지막에는 이 두 와인의 색깔이 비슷해지는 현상은 참 신기하기만 하다.

 

이 책을 읽고나니 예전에 참 인상깊었던 영화 ' 와인 미라클 '이 생각난다. 미국 와인과 프랑스 와인의 한 판 대결 !!

이 책을 읽고 나면 와인이 무척 땡길 듯하다. 와인 입문자인 나도 그런데, 와인을 즐겨 마시는 독자라면 오죽할까..

책 속의 그림은 물론이거니와, 시원시원하고 다양한 와인 사진도 정말 좋다.

와인이 좋고 미술에 무지한 사람도 충분히 즐겨 읽을 수 있을 책이다.

 

 


 

 

 

 

[ 동양북스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림을 닮은 와인 이야기 - 미술관에서 명화를 보고 떠올린 와인 맛보기 Collect 14
정희태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2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림과 와인이 기가 막히게 어울렸던 책. 와인 입문자한테 제격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죽어 마땅한 자
마이클 코리타 지음, 허형은 옮김 / 황금시간 / 2022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영미스릴러 거장의 신간이라니 절대 놓칠 수 없어요 !!! 영화로도 나온다니 완전 궁금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래된 여행자의 주제 넘는 여행기
이지상 지음 / 의미와재미 / 2022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이나 여행의 스타일을 막론하고 정말 다양한 여행 에세이가 쏟아져 나오는 요즘이지만, 내 기억 속에 항상 자리하고 있는 여행작가는 바로 이지상님이다. 어떤 책이 딱히 좋았다라기 보다 그냥 그 당시 나왔던 이 저자의 여행 에세이는 빼놓지 않고 다 읽었던 것 같다.

 

이 책의 소개를 보면서 다른 무엇보다 저자의 이름을 보고 무척이나 반가웠다. 여전히 여행작가로 활동하시고 계시는구나..

개인적으로는 거의 10여년만에 다시 만나보는 저자의 여행 이야기 역시 좋다. 번잡한 미사여구없이 담백하면서도 정감있는 문장은 내가 잊고 있었던 그 분위기이다.

그런데, 이번 여행기는 조금 그 색깔이 다르다. 어찌 보면 역사책 같고 또 어찌 보면 여행 에세이 같고.. 물론 모든 여행장소는 역사를 품고 있으니 역사 이야기가 빠져서는 그 장소의 설명도 매끄러울 수가 없긴 하지만, 이번에는 역사 이야기가 차지하는 분량이 좀 더 많다.

 

경주에 대한 추억이 너무 좋았기에 저자가 극찬하는 경주를 떠올리면서 당장에라도 그 곳으로 달려가고픈 마음이 굴뚝같다.

저자의 표현대로, 역사와 문화, 사람과 자연이 적절히 어우러진 곳이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긴 하지만, 너무도 오랫동안 방문하질 못한 탓에 경주가 변했으면 어쩌나..싶었는데 저자의 경주 이야기를 만나고 보니 기우에 불과하다. 경주는 내 추억 속, 내 기억 속의 경주 그대로인 듯 하다.

 

부산,김해,부여,공주,군산,목포,나주,제주 를 방문하고 그 곳의 음식과 사람, 역사 이야기를 들려준다.

저자가 만난 각 지방사람들은 정이 넘치고 친절하고, 지방의 향토음식 내지는 대표음식들은 한결같이 맛나 보인다. 비록 사진은 없지만 어찌나 표현을 적절하게 해주시는지, 음식 냄새까지 느껴질 정도이다.

 

참, 이 책에서 사진은 작고 게다가 흑백이라 거의 그 사진에 대한 느낌이 전달이 안되는데 사진이 없었어도 좋지 않았을까 싶다.

사진 없이 내용만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기에..

 

뒤늦게 제목에 대한 다른 해석을 알게 되었다. ' 주제넘는' 이라는 단어에서, 여행작가가 주제넘게 역사 해설가마냥 역사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의미로 해석했고 겸손한 표현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주제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여행기' 로 해석할 수도 있는 것이었다.

오 !!! 제목에 생각지도 못한 반전이 !!!

 

연륜이라는 것은 무시못하는 것 같다. 작년에 오랜만에 박완서님의 에세이를 읽었을 때도 느꼈었고, 이번 이지상님의 여행기에서도 느꼈던 부분이다. 엄청난 양의 에세이, 여행기가 쏟아져 나오지만 오랜 시간동안 이 쪽 분야에서 활동하셨던 분들과는 확실히 그 느낌이 다르다.


다만, 이번 여행기는 역사이야기에 그다지 흥미가 없는 사람은 좀 지루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해본다. 반대로 말한다면, 역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훨씬 더 흥미롭게 다가올 책 !!!

 

 

 

[ 의미와 재미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