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루지의 화폐이야기 특목고를 향한 교과서 심화학습 12
NS교육연구소 엮음 / 에듀조선(단행본) / 2009년 11월
평점 :
품절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에는 "특목고를 향한 교과서.."라는 거창한 수식어가 붙어 웬지 모를 거부감을 느끼고 제껴두었었다,
그리고 우연히 이 시리즈중에서 스크루지의 화폐이야기를 처음 읽어보고 이 책에 대한 편견이 눈녹듯이 사라져버렸다.
에이~제목을 꼭 이렇게 붙여야 엄마들이 더 좋아하나..뒤늦게 이런 좋은 책을 알게 된것이 약간 분하고 그 탓을 순 제목에다 분풀이하게 된다.

아이들의 알고있는 구두쇠의 대명사 스크루지와 화폐이야기를 연결지어 만든 구성은 참으로 기발한 착상인듯 싶다.

초반에는 크리스마스 캐롤 동화를 재밌게 소개함으로써 아이들의 관심을 끄는데 일단 성공.
그리고 중간중간 토막상식도 읽는 재미가 솔솔하다.

문학,사회,과학,역사 영역으로 나눠져 있는 각 영역에서는 우리나라 화폐의 변신, 위조방지장치 소개, 화폐박물관과 은행의 소개. 그리고 틈틈이 아이들이 흥미로워할 휴식코너가 다양하게 배치되어 있다. 책에 담겨 있는 캐릭터도 무척 맘에 든다.
한마디로 다소 따분하게 느낄수 있는 화폐에 대한 이야기가 이러한 구성으로 인하여 전혀 지루한줄 모르고 아주 재밌게 읽을 수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서는 할인마트,지하철,패스트푸드에 담겨진 다양한 경제요소까지 어느것 하나 버릴게 없다.
그렇게 두껍지도 않은 이 책 속에 이처럼 다양하고도 풍부한 이야기들이 담겨있다는 사실이 놀랄따름이다,
그 다음 시리즈로 아들이 원하는 것은 홈즈의 탐정.플랜더스의 개, 안네의 전쟁이야기이다.
이 책들에는 또 어떤 내용들이 담겨있을지...무척 기대되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적절한 균형 아시아 문학선 3
로힌턴 미스트리 지음, 손석주 옮김 / 도서출판 아시아 / 2009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굉장히 흡인력이 강한 책.
거의 900페이지에 달하는 책을 단 3일만에 끝마칠 정도로 손에서 놓치기가 싫을 정도로 흥미로운 내용이다. 독자를 감동시키고 울리고 마음아프게 만들줄 아는 책.
추천의 글이 너무 거창해서 혹시나 했는데 그만한 추천을 받을 만한 책이라 생각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인도를 가장 가까이 느낄수 있었던 것 같다.
수많은 여행기를 접하고 인도소설이나 영화도 가끔은 접했지만 인도 그 속내면을 그대로 보여준 책은 단연코 이 한권의 책이라 말할 수 있겠다.

이 책의 주인공은 4명이다.
젊은 나이에 남편을 잃고 자식도 없이 친구의 아들(마넥)을 하숙생으로 받으면서 거기서 나오는 수입과, 재봉사를 고용하여 그들이 만든 옷을 수출회사에 넘겨서 수수료를 받아 생활하는 다나.가죽세공직업의 비참한 불가촉천민의 지위에서 벗어나고자 재봉기술을 배우지만 인도사회에 깔려있는 출신계급의 차별에 의해 비참한 사건을 겪고 우여곡절끝에 붐베이로 넘어와 마침 재봉사를 구하는 다나의 밑으로 들어가 일을 하게 되는 이시바의 그의 조카 옴.
부모의 기대에 마지못해 붐베이의 대학에 진학하지만 선배들의 괴롭힘과 어수선한 국가의 분위기에 맞물려 기숙사생활에 위기감을 느끼고 엄마의 친구인 다나의 집에 하숙을 하게 되는 젊은 대학생 마넥.

처음에는 마넥과 이시바와 옴 이 셋이 기차에서 만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그리고 이들 셋은 다나의 하숙집이라는 공통된 도착지로 향하게 되고 이곳에서 주인공 4명은 첫대면을 하게 된다.
그 후의 소설은 네 명의 각자의 걸어온 삶을 독자에게 들려준다.그리고 소설중반에서 다시 만나는 이들. 그리고 함께 겪게 되는 삶의 이야기들..

인도라는 나라의 출신계급에 대한 차별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이정도로 비참한 삶을 사는줄은 몰랐다. 특히, 1970년대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되면서 인도에 법이란 존재하지를 않는다. 부정부패에 찌든 총리정권의 지휘하에 돈과 권력이 모든것을 우선하는 무서운 세상. 인구억제정책이라는 명목하에 닥치는 대로 잡아들여 수술시키고 그로 인해 죽음으로 치닫는 무고한 사람들. 그 외에도 상상조차 하기 힘든 인간이하의 대접을 받는 이들.

이 책을 읽는 내내 너무 고통만 겪는 이들에게 제발 좋은일이 일어났음 하는 바램이 절로 난다.
소설속의 주인공들이 마치 살아있는 듯이 생생하게 느껴지고 그들의 고통이 그대로 전해지는 느낌을 받는다.
적절한 균형,,이라는 제목은 어찌 보면 그러한 것을 바라는 작가의 의도가 내재되어 있는것은 아닌지..전혀 적절한 균형을 기대할 수 없는 인도사회니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린이를 위한 한국의 풍속 배움가득 우리 문화역사 4
박영수 지음, 승문정 그림 / 풀과바람(영교출판) / 2009년 11월
평점 :
품절


영교출판사의 우리문화역사 시리즈는 무척 재미나다. 지도없이 떠나는 ...세계문화역사 시리즈도 울집에서는 대박난 책중의 하나이다.
그래서 이번 신간 한국의 풍속을 보자마자 아주 반가운 맘이 들었다,

엄마도 아이도 즐겁게 읽을수 있는 책..맘에 쏘~옥 드는 책.

이 책에서는 각페이지마다 제목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옆 페이지는 "이래서 이렇습니다"라고 그 질문에 대한 유래나 뜻 등을 애기해주고 있다.
유독 명절이 다가오면 이러한 풍습에 대해 이런저런 질문을 하곤 하는데 어떤 질문은 나 자신도 생각해보지 않았던 것들이라 아이가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기가 곤란한 적이 가끔 있었다.
그래서 이 책은 엄마인 나도 아~하 그래서 그렇구나..하고 새롭게 알게 된 사실도 많다.

정말 한국의 풍속에 대한 모든 궁금한 질문이 다 들어있는듯 싶다.
생활관습,예절문화.통과의례,의식주.세시풍속, 놀이 문화 이렇게 6장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각 장마다 친근한 삽화도 담겨있어서 저학년 고학년에게 모두 좋은 책이다. 골라읽는 재미가 솔솔~
굳이 사회과목과 연관짓지 않아도 이러한 풍속책 한권 재미나게 읽으면 아이들이 우리나라의 풍속에 대해 좀 더 많은 관심을 가질수 있지 않을까 싶다.

유독 이런 사회관련책을 안읽은 조카에게도 선물해주었더니 아주 재밌다고 독후감까지 썼다고 하니 사회관련책을 싫어하는 아이한테라면 더더욱 친할수 있는 계기가 될듯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싸움꾼 릴리 미래아이문고 11
라셸 코랑블리 지음, 박창호 옮김, 줄리아 워테르 그림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9년 10월
평점 :
절판


글씨도 작지 않고 그림도 약간 유아틱해서 얼핏 저학년아이들도 읽을수 있겠다 싶지만 이 책이 아이들에게 얘기하고자 하는 내용을 잘 이해하려면 적어도 고학년정도는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싸움꾼 릴리는 겉으로 보여지는 것처럼 난폭하기만 한 아이가 아니다.
의리있고 겉보기와는 다르게 겁도 있고 약한 맘을 가지고 있는 ,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런 소녀이다.
학교에서 남자아이들사이에서도 싸움을 잘 하기로 소문난 우리의 릴리~
엄마가 그 학교의 선생님임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말썽만 피우고 이런 딸을 거의 포기하다시피하는 릴리엄마~

그러나 이러한 릴리의 반에 체첸에서 아슬란이라는 아이가 전학오면서 릴리의 의리심이 살아나기 시작한다. 물론 첨부터 릴리가 이런 멋진 모습을 보인것은 아니다. 오히려 모두들 칭찬하고 좋아하는 아슬란을 보면서 질투도 하고 오히려 더 싫어하는 맘을 갖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화장실에서 남자아이들에게 봉변을 당하는 릴리를 구해준 아슬란을 보고 아슬란에 대한 관심이 생기게 된다. 그리고 아슬란의 가족들이 강제추방당할 위험에 처해 있음을 알고 친구들과 합세하여 이들의 추방을 반대하는 시위를 한다.
초등5학년 아이들의 시위가 얼마나 위협이 되고 그 여파가 크겠나 싶지만 이 꼬마들의 시위는 신문에까지 보도가 된다.

강제추방이라는 정치적 성격이나 체첸이라는 나라가 겪고 있는 불행한 사건에 대해 아이들이 100% 다 이해는 못하겠지만 세계에는 이렇게 불행하게 생활한 나라도 있다는 사실...좀 더 확대된 시각을 가질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된것 같다.
그리고 힘이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웃음 대장 할머니 지지 시리즈 2
시마다 요시치 지음, 홍성민 옮김 / 예원미디어 / 2009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간만에 정말 유쾌하면서도 감동적인 책 한권을 만났다.
얇은 분량의 책속에 어쩜 이런 내용들이 한가득 담겨있을수 있는지..

히로시마 폭탄의 영향으로 인해 아빠가 돌아가시고 아빠의 얼굴도 모른채 자라난 아키히로(작가)는 8살 어린나이에 가정형편상 엄마의 곁을 떠나 할머니손에 맡겨기게 된다.
그 당시 대도시에 속했던 히로시마에서 살다가 시골 구석으로 옯겨온 아키히로는 처음엔 쓰러질듯 가난한 할머니의 집과 촌구석의 생활이 너무 견디기 힘들듯 느껴졌지만 어린 아이에게 할머니와 함께 한 이 시골의 생활이야말로 어른이 된후에까지 두고두고 기억에 남는 행복한 추억을 장식하게 된다.

어찌보면 어린 손자인 아키히로에게, 돈에 관련된 일이라면 너무하다싶을정도로 매몰차지만 또 이면에는 친척에게 무한정 돈을 꿔주는 베포도 있으신 할머니.
나는 그분의 그 멋진 철학이 정말로 존경스럽다.
학교성적이 나쁜 손자에게 척척 엉뚱한 답(정말로 기발하고도 멋지다고 느끼면서도 웃음을 참지 못할 정도로 엉뚱한)을 제시하는 할머니..어떤 상황에 부딪쳐도 절대 굴하지 않으실 꿋꿋한 할머니의 모습이다.

아키히로의 어려운 생활환경을 딱하게 여긴 중학교 친구들의 우정어린 행동들은 나의 학창시절떄 느꼈던 친구들간의 정을 떠올리게 하면서 너무너무 따스한 감동을 느낀다. 요즘 아이들은 친구들에게서 이런 정을 느낄수 있을까...
또한 초등학교때 매년 운동회때마다 아키히로가 가족아무도 오지 않고 썰렁한 도시락을 혼자 먹는 것이 가여워 보이지 않는 친절을 베푸신 담임선생님들~정말 존경스럽다.

그 어린나이에 엄마곁을 떠나 중학교때까지 1년에 딱 한번 엄마를 만날수 있었지만 이런 환경에서도 지금처럼 훌륭하게 자랄수 있었던 것은 가장 중요한 시기에 이처럼 멋진 철학을 가진 할머니를 만났기 때문일 것이다.
첫장의 아키히로 할머니의 모습은 내가 상상했던 모습과는 전혀 다르다.

초등 아들도 이 책을 읽더니 무척이나 재밌다고 한다. 아이 어른 할것없이 따스한 감동과 웃음을 선사할 수 있는 정말 좋은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