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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또라이들 - 아직은 마침표를 찍을 수 없는 아홉 명의 뮤지션 이야기
박준희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10년 2월
평점 :
품절
기대이상으로 재미나고 감동까지 느껴지는 책이다.
한분야에 미칠수 있다는것 그리고 그 분야에서 최고가 된다는것..제 3자 입장에서는 최고라는 결과만 보일뿐...어떠한 노력과 열정으로 최고가 되었는지 사실 잘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 책에 소개된 9명의 뮤지션(김태원,윤일상,신대철,박미경,조PD, 전제덕,현진영.남경주)의 공통된 점이 있다면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히 파악할 줄 알고 피나는 노력과 끊임없는 연구를 한다는 점이다.
사실,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조차 잘 모르고 시간만 허비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그런면에서 이들이 일단은 참으로 부럽기만 하다.
그러나 부럽다는 생각은 그들의 이야기를 읽어내려가면서 존경으로 이어진다.
부활의 콘서트에서 느꼈던 김태원은 제 2의 전성기를 누리는 그러나 예나 지금이나 정말 멋진 곡을 잘 만드는 뮤지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통해 김태원의 파란만장한 음악의 삶을 알게 되었고 비와 당신의 이야기나 희야 와 같은 유명한 곡이 만들어지게 된 계기를 알게 되었다. 오늘같이 비오는 날에 문득 이 두곡의 노래가 너무도 듣고싶어진다.사연을 알고 난 후 듣는 노래는 더욱 애절하게 다가오는법.
사물놀이에서 시작해 지금의 재즈 하모니카의 대표적 뮤지션이 되기까지 입술이 너덜너덜 피가 날때까지 연습을 했다는 전제덕.
현진영의 힙합댄스는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그렇게 잘나가던 그가 대마초와 마약으로 한순간에 바닥인생에서 헤어나오지 못할때 나또한 그를 욕하고 어린나이에 무슨 저런짓을..하고 안좋게 봤던 기억이 난다. 그러나 이 책을 읽는 내내 가장 가슴아팠던 사림이 바로 현진영이다.
어린나이에 엄마를 잃고 병든 아빠를 대신해 가장으로서 무대에서 미친듯이 춤을 춰대야 했던 그..그리고 돌아오는것은 어른들의 갖은 속임수와 가로챔. 참 많이 외로운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는 서태지,김건모,신승훈,김종서,이수만 등 다른 유명한 뮤지션들도 많이 나온다. 그들은 신인의 모습이기도 하고 이미 유명해진 모습이기도 하다.
누구나 신인일때가 있고 인기의 절정을 맛보면 내리막길도 있고 고비가 있기 마련이다. 이 책에 소개된 뮤지션들은 그런 고비가 있을때 결코 포기하지 않았기에 아직까지 최고의 자리를 누릴수 있지 않나 싶다.
한순간 반짝 떴다가 사라지는 수많은 연예인들 속에서 철저한 자기관리로 자신의 위치를 지키는 이들의 이야기는 한창 꿈이 많은 청소년들이 꼭 읽었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