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치명적 배후, 성性 - 상식과 몰상식을 넘나드는 인류의 욕망
이성주 지음 / 효형출판 / 2010년 4월
평점 :
품절


성에 대해 이렇게 노골적이고도 편하게 쓰여진 책을 별로 못 읽어본것 같다.
첨에 대충 책을 훓어봤을때는 사진도 있고 해서 성의 역사에 대한 약간 무게감 있는 전문적이면서도 진지한 이야기가 담겨있을줄 알았는데 의외로 술술 잘 넘어간다.
그리고 생각지도 못한 역사속 정치속 성의 새로운 이야기에 놀람을 금치 못하겠다.

역사에 있어서 성에 관한 문제는 뗄레야 뗄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인듯하다.
이 책을 읽고 있노라면 정말 역사적으로 이런 일들이 존재했었단 말이야..싶을 정도로 웃지 못할 일도 있고 정치적으로도 믿기지 못할 정도의 정책도 많다.
부족한 병력을 충당하기 위해, 프리드리히 1세는 수도원 입소를 금지하고 부인도 여러명 거느릴수 있는 새로운 법령까지 만드는가 하면, 그의 아들 프리드리히 2세때는 더 심해서 치정,강간,근친상간,중혼이 합법적으로 허용되게끔 한다.
그 결과는? 급격히 병력이 확충되어 전쟁승리!

중세시대에는 교회에서 부부간의 성행위에 대해서도 엄격한 규제를 가했다고 한다. 결혼식이 끝나고도 사흘까지는 성행위금지, 성찬식 사흘동안에는 성행위 금지 등등..지금이야 이런 규제가 너무도 황당하고 웃기게 느껴지겠지만 그 당시의 교회의 힘을 생각하면 사람들이 그대로 실천하고도 남았을듯 싶다.

빅토리아여왕시대의 "페니스고리"(남성용 정조대)는 주머니안에 작은 침이 박혀있다. 정말이지 성에 대한 무지로 남자들이 얼마나 고통스러웠을지 상상만 해도.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유럽이 통일이 되고 여러 제도를 통일하는 단계에서 벌어진 콘돔규격의 표준안 작업이다. 이 사이즈에 따라 국가의 체면이 좌지우지됐고 서로 자국남성의 성기크기에 맞게 표준화되도록 혈안이 되는 과정..세상에는 정말 이해할 수 없지만 그래도 실제로 이런일이 국제사회에서 일어난걸 보면 성이라는 것은 민감하면서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

조지워싱턴서부터 존 F.케네디를 거쳐 빌 클린턴까지의 복잡한 여자문제는 읽는 우리로써는 재밌기만 하다. 그런데 케네디가 그 정도의 여성관계가 복잡할 줄이야. 내노라 하는 여배우는 모조리..

대화부분이 너무 농담조로 되어있어 너무 가볍게 느껴지는 부분도 없진 않지만 전체적으로는 일단 재밌게 읽을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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