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의 생명이야기 특목고를 향한 교과서 심화학습 17
NS교육연구소 지음 / 에듀조선(단행본)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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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자꾸만 기다려지는 특목고 시리즈..이번 주제는 비밀의 정원을 이야기의 시작으로 하여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주제가 생명이지만 대부분의 내용이 죽음과 관련있는 약간은 무시무시하고 섬뜩한 내용이어서 더 호기심이 생긴다.

세계의 장례문화와 독특한 장묘문화 같은 부분은 나도 첨 접한 부분이 많아 매우 흥미롭고 순장제도에 대한 이야기는 놀랍기만 하다. 예전에나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곳곳에서 순장제도가 있었지만 요즘에도 인도 어느 마을에서 여전히 행해지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 놀랍고 끔찍하기만 하다.(물론 법으로는 금지되어 있지만) 이곳에서는 남편이 죽어서 화장할때 부인도 같이 장작더미에 앉혀 화장을 시킨다고 한다.

세계의 장례문화를 통해서는 각 나라의 국민성이나 사고방식을 느낄수 있는데 스위스에서는 2중관으로 만들어 화장할때는 속관만 화장하고 겉관은 다시 쓴다고 한다.
스웨덴의 공동묘지는 꽃으로 뒤덮인 공원같은 분위기라 보통때에도 이 묘지를 많이 찾고 있고 인도에서는 보통 화장을 하지만 병이나 사고.임산부 그리고 동물들은 화장을 못한다고 한다. 장례문제가 끊임없이 대두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도 다른 나라의 다양한 장례문화를 참조하여 우리나라의 실정에 맞게 활용하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안락사에 대한 토론부분은 주요이슈가 되고 있는 사회문제라는 점에서 아이의 의견을 끌어낼수 있는 좋은 기회인듯 싶다.

죽음의 산 칼카자가 산의 사진은 매우 으쓱한데 마의 삼각지대나 미이라의 저주처럼 이 산에 한번 들어간 사람은 모두 행방불명이 되었다고 하니 현대사회에서 풀수 없는 또하나의 미스터리가 존재하나보다.

이번 책은 다른 특목고 시리즈 중에서도 단연 아들의 관심을 끈다.
살아움직이는 시체 등 무서우면서도 웬지 흥미로운 부분이 바로 이 죽음에 대한 내용이다보니 첨부터 끝까지 아주 재미나게 읽었다.
특목고 시리즈가 벌써 17권까지 나왔네..첨엔 특목고라는 제목이 맘에 안들어 읽을 생각도 안하다가 우연히 기회에 한권을 접하고 이제는 매권을 챙겨보는 매니아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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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주는 회장님의 애완작가
리디 쌀베르 지음, 임희근 옮김 / 창비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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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한번 거창하고 웃기다. 제목과 표지만 봐도 대충 어떤 내용일지 감은 잡히는데 읽어보니 기대헀던 것보다 훨씬 재미나다.
작가의 전직이 정신과 의사였다고 하는데..과연 사람의 심리묘사가 굉장히 뛰어나다.

돈도 별로 없고 출판된 책도 별로 없는, 그러나 자존심은 센 젊은 작가는 어느날, 전세계 120개국에 2시간마다 새로운 체인점이 하나씩 생기는 글로벌한 유통망을 가진 킹싸이즈 햄버거사의 회장의 전기를 쓰는 일을 맡게 된다.
일거수 일투족을 관찰하며 회장에 대해 글을 써야하기 때문에 집에 같이 생활하면서 대외적으로는 여비서로써 행동하게 된다.

시간이 지나면서 비도덕적이고 저속하고 비열한 회장의 행동에 점점 진저리를 치게 되는 작가.
매일 저녁이면 짐을 싸고 떠날 준비를 하지만 그 결심은 매일 무너져내린다.
왜? 이미 물질적 편리함과 매력에 젖어들었기 때문에..

매일 아침 침대까지 서비스되는 푸짐한 아침식사, 원하는 대로 맘껏 살수 있는 명품브랜드., 별볼일없는 작가생활에서 벗어나 이런 돈의 맛을 알고 난 이상 스스로 이 모든것을 포기하기는 힘들다. 그나마 가지고 있던 자존심도 회장앞에서는 목소리마저 간드러지며 머리를 조아리고 아첨의 목소리를 내는 자신을 발견하고 회의도 느끼지만 결국 부와 권력앞에서 매번 무너져내리곤 한다.

말끝마다 작가에게 이거 적으라고, 지금 메모준비됐어? 하면서 열변을 토하며 자신의 모습을 스스로 신격화하는 회장의 모습이 눈에 선하게 그려진다.
그러나 그런 회장도 돈으로 절대 살수 없는것이 있음을 꺠닫게 되고 어떤 사건을 계기로 지금까지의 이기적인 기업가에서 선한 자선가의 모습으로 탈바꿈한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반전이라면 반전일수 있는 내용으로 결말지어진다.

빠른 전개와 작가의 심리가 잘 조화가 되어 있고 중간중간 실존인물들의 이름이 많이 나와서 훨씬 재밌게 다가온다. 샤론스톤의 등장에서는 마치 영화를 보는듯한 느낌마저 ^^

기업총수를 비롯한 상류층에서는 어떤 생활이 펼쳐지는지 이 책을 통해 조금이나마 맛볼수 있었고 그들의 부패된 사상과 생활도 엿볼수 있었다. 별로 두껍지 않은 책이지만 흡입력은 굉장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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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여전히 사랑이어서 - 바보 엄마 윤정희의 사랑 이야기
윤정희 지음 / 좋은생각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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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아직도 이렇게 마음이 따스한 사람이 많구나..
6명의 아이를 그것도 대부분이 조금씩 아픈 아이들을 입양하여 알콩달콩 사랑으로 살아가는 윤정희씨네 가족이야기를 읽으면서 참으로 존경할 만한 부부라는 생각이 든다.

3번의 유산과 남편이 잘나가던 건설회사를 그만두고 목사로서의 길을 걷기 시작하면서 겪게 되는 경제적 어려움, 그런 어려움 속에서도 남들에게 퍼주기만 하는 정말 못난 이들 부부.
배신도 많이 당하면서도 결코 그들을 원망하지 않는 선한 마음의 소유자. 
저자는 교회건물에 마련한 공부방에 드나드는 수많은 아이들을 엄마의 마음으로 보살펴주고 삶이 힘든 주변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을 준다.
그것도 모자라 부부가 신장기증의 사랑까지 실천하는 이들을 보면서 사랑과 나눔의 실천이 너무도 부족한 나의 생활을 뒤돌아보면서 참 많이 부끄러웠다.

이왕 입양을 할꺼면 건강한 아이가 경제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훨씬 좋을텐데 저자는 어릴때부터
엄마의 영향으로 장애아동들과 함께 생활하고 봉사하는 삶에 익숙했던 까닭에 이런 장애아동들에 대한 편견을 전혀 가지고 있지 않는다.
6명의 의료비만 해도 엄청난 부담일텐데. 정말 일반 사람으로서는 생각하기조차 힘든 일을 저자는 오직 사랑와 나눔의 마음으로 매일을 웃음과 행복으로 생활하고 있다.
사진속 해맑은 여섯명의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그 많은 버림받은 아이들 가운데 선택되어져 좋은 부모님을 만나 올바르게 클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과 함께 너무도 많은 아이들이 부모의 사랑을 모른채 커가고 있다는 생각에 참 맘이 아프다.

모든것을 버리고 베풀며 사는 사람들의 얼굴은 항상 미소와 행복으로 가득차있는것 같다.
오들도 왁자지껄 행복한 웃음이 퍼지고 있을 하은이네 집을 떠올리며, 조금씩 나도 주변의 외롭고 힘든 사람들을 돌아보면 좋겠다는 반성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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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 크리스티앙 - 동물과 인간의 우정을 그린 감동 실화, 어린이판
앤서니 에이스 버크.존 렌달 지음, 홍연미 옮김 / 살림어린이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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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과 인간의 우정을 그린 이야기는 언제 봐도 흥미롭고 감동적이다. 인간에게 가장 충직한 동물인 개는 말할것도 없고 고양이. 새, 코끼리 등 정말 다양한 동물들이 인간과 교감하고 인간에게 무조건적인 사랑을 베풀줄 안다.
그런데 사자라니..제목부터 무척이나 호기심이 발동한다.
어떤 과정을 거쳐서 사자와의 우정이 가능할수가 있었을까..

백화점의 애완동물코너에서 아기사자를 본 존과 에이스는 좁은 우리안에 갖혀있는 아기사자가 불쌍해서 결국은 이 사자를 데려다 키우기로 결심한다.
와~정말 이런 결정을 내린다는 것 자체가 무척이나 놀랍기만 하다.
다른 동물도 아닌 야생동물의 대표인 사자를 집에서 키울 생각을 하다니..

그런데 이 사자 크리스티앙은 천성적으로 유순하고 사람을 좋아하는가보다. 존과 에이스가 운영하는 가구점의 지하에 크리스티앙의 거처가 마련되는데 크리스티앙은 가구점을 방문하는 사람들과 거리의 사람들을 구경하는걸 좋아한다.
강아지같이 공가지고 노는것도 좋아하고 여느 애완동물못지않게 장난기도 많고 사람도 잘 따른다.
그러나 처음의 자그마한 아기사자에서 순식간에 커버린 크리스티앙. 지하공간은 어느새 크리스티앙에게는 답답하게만 여겨지고 존과 에이스는 더 이상 크리스티앙을 도시에 가두어 키우는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결국에는 아프리카로 보내기로 결심한다.
태어나서 한번도 사냥을 한적도 없고 다른 사자를 본적도 없는 크리스티앙은 처음에는 이 야생의 세계에서 적응을 못하고 겁을 내지만 어느새 야생동물로서의 본능이 살아나고 아프리카의 멋진 사자로서의 생활에 자리잡게 된다.

일년뒤 존과 에이스가 다시 이곳을 찾았을때 크리스티앙은 이 둘을 기억하고 그 큰 몸집으로 이들에게 달려들며 사랑을 표시한다.
아~이런 야생동물에게도 사랑이라는 감정이 있구나. 어떻게 일년이 지나고도 이들을 잊지 않을수 있을까..이 마지막 장면은 너무 감동적이다.
 

귀여운 크리스티앙의 모습이 가득 담긴 이 책은 아이들에게 생명의 소중함과 동물과 자연의 교감의 중요성도 느끼게 해주는 정말 좋은 책이다.
점점 메말라가는 현대사회에서 따스한 감동을 전해줄 책~
크리스티앙이 자란 후의 모습도 여느 사자와는 다르게 너무 예쁘고 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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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 하는 작별
룽잉타이 지음, 도희진 옮김 / 사피엔스21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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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련한 슬픔..이라는 건 이런걸 두고 하는말인가 보다.
이 책 왜 이리도 사람마음을 슬프게 만드는지..
지금 누군가가 느끼고 있고 앞으로 느끼게 될 인생의 섭리에 대해 사람의 심금을 울리는 문장들로 가득 채워나가고 있다.

처음에는 치매에 걸린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인줄 알았다.
물론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도 있지만 어느새 훌쩍 커버려 자신의 품을 떠나버린 두 아들에 대한 생각,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추억, 치매에 걸려 자신도 잘 알아보지 못하는 어머니에 대한 지극한 사랑.그리고 나이듦에 대한 인생의 고독 등에 대해 너무도 잔잔하고 섬세하게 묘사하고 있다.

"나는 천천히, 아주 천천히 이해해가고 있다. 부모와 자식의 관계에 대해. 부모와 자식은 이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점차 멀어져가는 서로의 뒷모습을 가만히 바라보며 이별하는 사이가 아닐까?""

이 문장을 읽고 또 읽으면서 부모와 자식간의 관계를 이보다 더 적절히 표현한 것이 있을까 싶다. 자신의 어깨에 기대고 포근히 잠자던 어린시절의 아들을 떠올리며 이제 커버려 자신과 손잡는것도 꺼려하는 지금의 아들을 보면서 동시에 40일때도 50이 되었을때도 아버지에게 똑같은 행동을 했던 자신의 모습을 뒤돌아본다.

여든의 나이가 된 어머니를 모시고 홍콩의 거리를 거닐면서 여든의 어머니에게 맞는 서점,옷가게, DVD가게,영화관을 찾으며 이 거리는, 이 세상은 여든의 노인에게는 철저히 단절된 세계임을 감지한다.

50에 겪은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공허함과 홀로 남은 치매에 걸린 어머니에게 느끼는 애절한 사랑을 간직하는 저자가 자신만큼 따스하지 못하고 점점 멀어져만 가는 두 아들을 바라보면서 어떤 생각이 들까.. 

그러나 이런것이 인생인걸까..결국에는 떠나가는 자식들..홀로 남는 인생의 길..이 책을 읽으면서 멀게만 느껴지면서도 어느새 훌쩍 다가올것만 같은 나의 노년에 대해 나는 어떤 자세로 임해야 할지.그리고 무엇보다 살아계시는 부모님에 대해 나중이 아닌 바로 지금 잘해드려야겠다는 생각이 아주 절실히 느껴진다.

참으로 따스하면서도 애절하고 감동적인 에세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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