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김영주의 머무는 여행 5
김영주 지음 / 컬처그라퍼 / 2010년 6월
평점 :
절판


등산을 끔찍히도 싫어하면서도 산에 대한 책이나 이야기라면 또 너무도 좋아하기에..그리고  지금까지 지리산등반은 꿈조차 꿔본적이 없기에 이러한 책으로나마 지리산을 가까이 느껴보고 싶은 맘이 든다.

도대체 지리산은 어떠한 산이길래 지리산에 한번 빠진 사람들은 도통 헤어나올줄을 모르는것일까..혹시 나도 작가처럼 지리산에 머물면서 지리산을 느낄 기회가 주어진다면 지리산종주까지도 시도해볼 욕심이 날까...

제대로 된 등산 한번 한적 없는 작가가 국시모(국립공원을 지키는 시민의 모임) 회원들과 함께 하는 도보순례의 여정. 그리고 3박4일간의 지리산 종주 이야기를 읽으면서, 큰 거사를 치르는 사람마냥 두려움과 큰 각오를 가지고 임하는 작가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그리고 지리산 첫 종주를 무사히 마치고 드디어 지리산을 조금은 알게 된 작가가 대단하다는 생각과 함께 살짝 부럽기까지 하다.

지리산 학교에서의 소박하고도 정겨운 수업. 세상에는 자신만의 취미생활로 한없이 행복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참으로 많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것이 주는 것이든 받는 것이든..

지리산에 머무는 동안 작가를 찾아와 함께 지리산을 찾는 지인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비록 그  방법과 정도에 차이는 있지만 지리산을 느껴보고 싶어하거나 지리산을 좋아하는 그 맘들은 충분히 느낄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지리산 자락의 산내음도 느껴지고 정갈한 한옥의 정취도 느껴지고,,오랜만에 여유를 느낄수 있는 여행에세이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과학 실험 교과서 - 기발한 실험을 통해 위대한 과학적 사실을 알려주는 내인생의책 자연을 꿈꾸는 과학 3
헬레인 베커 지음, 최미화 옮김, 클라우디아 다빌라 그림 / 내인생의책 / 2010년 5월
평점 :
절판


과학수업이 이렇게 재밌게만 진행된다면,,과학책이 이렇게만 재밌게 구성되어 있다면 아마도 모든 아이들이 과학을 매우 흥미로운 과목으로 여길수 있을것이다.

이 책에서는 주변에서 아주 쉽게 구할수 있거나 혹은 특별한 준비물 없이도 과학의 현상을 실험해볼수 있게 되어 있다,

그런데 각 내용들을 읽다보면 이것을 굳이 과학이라고 여기지 못할 정도로 너무 재밌고 쉬운 내용들이 가득하다.
감각실험. 반사작용. 착시실험. 미각실험, 유전자.상대성 이론 등 목차를 들여다보면 분명 과학은 과학인데 그동안 과학을 너무 딱딱하게만 생각했던 탓일까(나부터도 어릴때 과학이 너무 지루하고 어렵게만 느껴져서 더욱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도 모르겠지만) 실상 내용들은 어느 소설책 못지않게 아이들의 흥미를 끌만한 내용들이 들어있다. 


위쪽 회색사각형과 아래쪽 흰색사각형의 경계를 손가락으로 가렸을때 두 사각형의 색깔이 똑같아 보이는 실험은 너무도 신기하기만 하다. 분명 경계를 가리지 않고 보면 색깔이 다른것이 엄연히 구별되어지는데 그 경계를 가리기만 하면 어느새 위 아래가 똑같은 색깔로 보인다.

배꼽의 먼지가 대부분 파란색이라는 사실과 배꼽에 먼지가 가장 많이 끼는 사람은 몸에 털이 많은 나이든 사람이라는 사실도 무척 흥미롭다. 그런데 지금까지 쑥 들어간 배꼽과 톡 튀어나온 배꼽의 원인은 탯줄자를때의 방법과 관련이 있는줄만 알았었는데 과학세계에서는 아직까지 풀리지 않은 의문이라고 한다.

이 책이 도착하고 한동안 아들은 이 책에 나온 여러가지 다양하고 손쉬운 실험을 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매우 재밌나보다.
게다가 책에서 소개된 실험과 관련된 다양한 과학 동영상을 따로 볼수가 있어서 시각적으로 훨씬 더한 재미를 선사해주고 있다.

어떻게 접근하느냐에 따라 한 과목이 지루한 과목으로 전락할수도 있고 아주 흥미로운 과목으로 느껴질수도 있음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준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열세 번째 시간
리처드 도이치 지음, 남명성 옮김 / 시작 / 2010년 2월
평점 :
절판


요즘은 시간여행을 주제로 하는 영화나 소설을 심심치 않게 만나게 된다. 사실 이번 책은 제목과 소개만 보고 별로 흥미를 가지질 못했었는데 올라온 리뷰들이 모두 심상치가 않아 점점 궁금증을 자아내게 하고는 결국 읽기까지 성공~

처음엔 마지막 장부터 시작되어서 어리둥절했다. 그리고 읽으면서 왜 그렇게 구성이 되었는지 조금씩 이해가 가면서 참 기발하고 독특한 전개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내의 죽음을 되돌리기 위한 믿지 못할 기회. 그 기회는 한번에 한시간씩 총 열두번이 주어진다.처음엔 이러한 기회에 반신반의하면서도 한두번 과거로 거슬러올라가 자신이 실제로 과거에 와있음을 경험하게 된 주인공 닉은 이제는 이 방법이 아내를 살릴수 있는 유일한 기회임을 믿게 되고 아내를 살리기 위해 시간과의 전쟁을 벌이게 된다.
그러나 일분 일초가 시급한 상황에서 주어진 운명을 바꿔야만 하는 닉에게 예기치 않은 사건들이 계속 발생하면서 미래는 또다시 생각지도 못한 방향으로 바뀌어만 간다.

아내를 살리기 위한 닉의 처절한 몸부림.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모험.
마지막에 난 그렇게 끝나는줄로만 알고 참으로 맘이 아팠다. 그리고 그것이 끝이 아님을 알게 되면서 다시 안도의 숨을 내쉬면서..

한 인간의 주어진 운명은 어떻게 해서도 방법만 틀릴뿐 결국에는 그 운명을 비켜갈수 없는 것인가...이 책을 읽으면서 내내 들었던 생각이었다.

처음엔 이야기의 전개에 빠져들기가 좀 힘들었지만 어느순간에 이야기에 몰입되어버린 나를 발견하게 되고 닉의 절박한 맘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듯했다.
내년에는 영화로도 나온다니 정말 기대되는 작품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거대한 지구를 돌려라
칼럼 매캔 지음, 박찬원 옮김 / 뿔(웅진) / 2010년 6월
평점 :
절판


예전에 이 책의 주인공의 실화를 다룬 책과 다큐멘터리 영화를 본적이 있었다.
책으로 접했을때에도 놀랐지만,쌍둥이빌딩 사이를 거닐기까지의 준비과정과 실제장면을 직접 화면으로 봤을때의 그 아찔함과 경이감은 지금까지도 잊지 못할 장면으로 기억되고 있다.
그래서 이번에 이 책이 출간되고 책소개를 봤을때 바로 이 필리프의 이야기를 소재로 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나에게는 꼭 읽어야 할 의무를 느끼게 한다.

처음 책을 접했을 때는 책 두께에 놀라면서 그래도 한껏 기대에 부풀어 한 장씩 읽어 내려가는데 어는 정도 읽어내려갈때까지는 전혀 연관 없는 스토리들이 전개되어져 어떤 이야기가 펼쳐지려나 궁금하기도 하고 살짝 지루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3분의1정도 읽다보니 신기할 정도로 지금까지의 이야기들이 얽키면서 동시에 풀려간다.

중간정도 읽기 시작하면서는 지칠줄 모르는 섬세함과 아름다운 표현력이 느껴지면서 왜 이 소설이 그토록 많은 상을 받게 되었는지, 그리고  어떻게 전 세계의 많은 독자들로 하여금 그렇게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지가 이해가 되기 시작한다.
실제 인물 필리프의 사건을 토대로 하면서도 전혀 다른 삶을 자연스럽게 엮어가는 칼럼 매캔은 가히 세계의 찬사를 받을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뉴욕 110층 쌍둥이 빌딩 꼭대기에서 중력을 무시한 채 걷고, 눕고 뛰고 춤추는..전 세계를 놀라게 한  이 겁 없는 한 남자의 삶을 대하는 자세.
전쟁에서 아들을 잃고 정신적 고통과 슬픔에 빠진 어머니. 
성직자 코리건의 삶과 죽음 그리고 성직자를 사랑하게 된  여인들. 동생 코리건의 죽음을 받아들이는 형의 삶과 자세. 전 세계를 놀라게 한 줄타기 곡예사에게 호기심이 있었던 판사는 어쩔 수 없이 죄를 물어야 했고 출근도 잊어버린 시민들과 그들 모두를 지켜야 하는 경찰들...
뉴욕의 어두운 이면에는 마약과 매춘 그리고 성공한 사람들의 극과 극을 이루는 삶의 질과 마음들이 한데 얽켜 600페이지의 방대한 아름답고 놀라운 소설을 만들어내고 있다.
마치 추리소설을 읽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어느 한순간에는 이렇듯 꼬였던 실타래가 풀려버린다.

세상은 돌고 돈다는 평범한 진리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독자로 하여금 다시 한번 그 진리를 가슴으로 받아들이게 한다.
이 책 또한 [스타트렉: 더 비기닝]의 연출겸 제작자가 영화화할 뜻을 밝혔다고 하니 또 한번 멋진 영화가 기대된다. 요즘엔 내용이 좋은 책은 거의가 영화로 만들어져서 독자로 하여금 이중의 기쁨을 맛보게 해줘서 고맙기까지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만난 여섯 남녀가 북유럽에 갔다 - 얼굴 한번 본 적 없는 여섯 남녀의 북유럽 캠핑카 여행기
배재문 글 사진 / 라이카미(부즈펌) / 2010년 6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읽기 전만 해도 생판 모르는 사람과 그것도 장기해외여행을 간다는것은 상상도 못할 일이었다. 게다가 캠핑카여행이라는 무척이나 낭만적인 여행임에도 불구하고 좁은 공간에서 생활해야하는만큼 생면부지 남녀가 불편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캠핑카로 떠나는 북유럽여행은 분명 매력넘치는 여행임에 분명하다. 제목부터가 무척이나 가슴 설레고 표지는 또 얼마나 예쁜지..

몇달전 캠핑카여행을 다녀온적이 있어서 캠핑카 여행에 대한 환상이나 궁금한 점 같은건 없지만 그래도 또 한번 해보면 훨씬 더 잘 할수 있을것 같다.
캠핑카여행은 생각보다 승차감이 없어서 이 책에서 얘기했듯이 조금만 심하게 운전을 해도 뒤에 타고 있는 사람들은 굉장히 힘들다. 그래서 운전하는 사람의 노고가 많이 요구되는 여행이기에 나는 여행내내 요리사역할도 하고 모범운전사 역할도 거뜬히 해 낸 K씨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리고 이런 여행에서는 리더의 역할이 가장 중요한데 나이도 젤로 많고 여차여차 이유로 리더의 역할을 맡게 된 저자도 여행내내 긴장감을 늦출수 없었을듯 싶다.
운도 지지리도 없어서 화장실청소도 설겆이 청소도 거의 도맡아 하는 저자~마지막까지 괜히 하지않아도 될 캠핑카의 외부세차까지 하느라 마지막 힘까지 다 써버린 저자가 웬지 안스러우면서도 그래도 리더라 그런지 가장 믿음직해보인다. 리더는 아무나 하나 ^^

혼자 하는 여행과 이렇게 같이 하는 여행 다 장단점이 있게 마련이지만 가족이 떠나는 여행을 빼고는 이렇게 많은 인원이 함께 하는 여행기를 읽은 적이 없지만 다 읽고 나니 흠~이런 여행도 나름대로 괜찮다 싶다. 그리고 한번쯤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해본다.

그런데 약간 아쉬운 건 홀로 여행을 떠날때보다는 아무래도 외국인과 접할 기회가 적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전에 어느 책에서 닥터리 라면에 대한 이야기를 접한 적이 있었는데 바로 이 책에서 그 라면이 소개가 되어서 참 반가웠다. 이 라면이 그 지역에서 어느정도의 유명세인지 바로 느껴진다.

이제 여행패턴도 참으로 다양해져서 이렇게 편하게 집에 앉아 세계 여러나라를 자전거여행도 해보고 도보여행도 해보고 이렇게 캠핑카 여행도 해보고..비록 현실적으로 당장은 힘들고 이렇게 대리만족에 그쳐야만 하지만 그래도 이런 책을 읽을때만큼은 정말이지 너무 행복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