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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레논 비긴즈-노웨어보이 - Nowhere Boy
영화
평점 :
현재상영
12월에는 예술가에 대한 영화를 많이 접할 수 있어서 벌써부터 기대된다. 그 스타트로 어제 만난 [존 레논 비긴즈]는 처음 시작부분에서는 빠르게 전개되는 내용에 다소 집중을 못하고 내가 기대헀던 분위기가 아닌듯해서 살짝 실망감이 들었던 건 사실이다.
그러나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어릴때 헤어졌던 엄마를 다시 만나게 되고 자유분방하면서도 음악적 감각이 뛰어난 엄마와의 만남속에서 기타를 배우고 음악에 눈을 뜨게 되는 과정을 통해 영화는 점점 흥미로워진다..
그리고 드디어 폴 매카트니, 조지 해리슨을 만나면서 서서히 그 전설적인 비틀즈의 멤버가 만들어지게 된다. 폴 매카트니와의 만남에서는 나도 모르게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세계적인 스타의 운명적인 만남..
사실 이 영화에서 비틀즈의 유명한 곡들을 들을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면 많이 실망할 수도 있겠다. 이 영화는 비틀즈의 존레 논이 아닌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10대 시절의 존 레논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의 불행했던 가족사 - 부모의 이혼, 엄마와 헤어져 5살때부터 이모의 손에서 자란 유년기의 상처,엄마와 이모사이에서의 존재적 갈등, 방황, 음악을 통해 만난 폴을 비롯한 친구와의 우정 등을 주로 다루고 있다.
시종일관 엘비스 프레슬리의 외모를 풍기며 삐닥하게 나가는 존. 그의 그러한 모습뒤에는 엄마에 대한 그리움, 외로움이 잔뜩 묻어난다.
성적으로 다소 문란하고 음악적 감각을 고스란히 아들에게 물려준 엄마 줄리아의 연기도 좋았지만 동생과는 달리 차이코프스키음악과 책을 끼고 살며 매우 냉철한 성격을 가졌지만 존에 대해 엄마 이상으로 애정을 가지고 있는 이모 미미의 연기가 매우 강하게 남는다.
영화를 보는 내내, 유명한 시절의 존 레논의 모습도 좋지만 이렇게 쉽게 접할 수 없는 그의 이야기를 만나본다는 사실 자체가 무척이나 감동으로 다가왔다.
영화내내 들려주는 로큰롤 음악과 비틀즈 멤버의 녹음실에서의 노래 장면 등 음악인을 다루는 영화답게 귀를 즐겁게 해주는 장면도 많았다.
100분이 너무 짧게 느껴졌고 그 이후의 이야기도 듣고 싶은 아쉬움이 남는다. 이번 주말에는 이 영화에서의 존 레논의 모습을 떠올리며 비틀즈의 음악에 빠져들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