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맨: 퍼스트 클래스 - X-men: First Cla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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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맨의 매니아가 굉장히 많은가 보다. 시사회로 이미 본 사람들마다 열광을 하고 강추를 날리니 엑스맨 시리즈를 한번도 안 봐서 내용을 모르면서도 웬지 꼭 봐야 할 것 만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실제로 영화관에 가보니 ,역시나 입소문인지 정말 엑스맨의 매니아들이 이렇게나 많은지 잘은 모르겠지만 아무튼 전석매진의 분위기에서 보는 건 참 오랜만이다.

제임스 맥어보이는 개인적으로 톨스토이의 그 분위기가 더 좋지만 뭐 이 영화에서도 그의 매력은 여전히 느껴지긴 하다. 오랜만에 보는 케빈 베이컨도 반갑고..
그래도 이 영화에서 가장 호감이 가는 건 에릭역의 마이클 파스빈더이다. 어릴 때 나치시대때의 겪은 큰 충격으로 어머니에 대한 복수를 마음 속에 품고 자란 탓에, 부드러운 감성의 소유자인 찰스 자비에 와는 정반대의 이미지를 느낄 수 있다. 독일출신이라는 걸 알아서 그런진 모르겠지만 이미지만 봐도 아주 딱 독일사람이라는 느낌이 드는데. 영화속에서는 냉철하면서도 순간순간 거부할 수 없는 따스함을 느끼게 된다.

프로페서X 이전에 찰스 자비에가 있었고, 매그니토 이전에 에릭 렌셔가 있었다. 처음엔 이 말이 잘 이해가 안됐는데 다 보고 나니 아~전편의 내용이 이들이 나이든 후의 이야기였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이번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는  전편에서의 매그니토와 자비에의 관계가 어떻게 시작됐는지를 설명해주는 그 배경이 곧 줄거리이다. 그래서 오히려 나처럼 이번편을 보고 전편을 봐도 무난할 듯 싶다.

이 영화에 나오는 다른 초능력자들은 생각만큼 놀랄 정도의 초능력을 지니지는 못한 듯 하다.
초능력을 발휘하는 영화는 전에도 많이 나와서인지 이들의 능력을 이용한 대결은 그다지 신선하거나 굉장하다는 느낌은 받질 못했다.

아주 굉장한 뭔가를 기대했던 탓인지 생각보다 대단한 영화라는 느낌은 들지 않았지만, 그래도 이번을 시작으로 전편을 본다면 어쪄면 나도 엑스맨 시리즈의 매니아가 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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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던트 - The Resident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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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던트]는 혼자 살고 있지 않음에도 웬지 보기가 두려운 영화이다. 그냥 가끔 혼자 있을 때 생각나서 무서울까봐..그러면서도 내용이 너무 궁금한 걸~

이웃 블로거님이신 샤랄라님의 이벤트에 1매 당첨되어서 주말에 보러 가게 되었는데 오전이고 다른 재밌는 영화가 많은지 이 영화관에는 나 포함 달랑 3명뿐..ㅜㅠ 그나마 나머지 두 명은 연인사이인듯 해서 다행이다. 안그랬음 영화를 봐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 좀 했을 것 같다.
맨 뒤에 앉아서 볼까 하다가 뒤에서 뭐가 튀어나올까봐 중간으로 이동.(사람 심리라는 것이..이 큰 영화관에 저 앞의 두명 빼고 나 혼자라는 생각에 시작전부터 공포영화 분위기 제대로 느끼게 된다.)

애인과 헤어지고 새로 집을 구하는 유능한 레지던트 줄리엣. 여기저기 광고도 내보지만 쉽게 집을 구할 수 없던 차에 우연히 너무도 좋은 조건의 집의 광고가 눈에 띄게 되고 실제로는 더욱 맘에 드는 집이다.. 게다가 집주인 맥스는 핸섬하고 친절한 독신남.
흠이 있다면 핸드폰이 잘 안 터지고 지하철 소음이 굉장하다는 점. 그러나 줄리엣에게는 그런 흠 쯤이야 안중에도 없다.

새로운 집에서의 생활..그리고 점차 이상한 느낌을 받게 되는 줄리엣. 집안에서 이상한 기운도 느끼고 한번도 지각한 적이 없는 줄리엣이 자명종 시계를 못듣는 경우가 종종 일어나게 된다.

줄리엣은 처음에는 맥스에게 호감을 가지고 살짝 마음이 기울기까지 하지만 지나친 친절에 조금씩 부담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헤어진 애인이 다시 그녀에게 돌아오면서 맥스에게 향했던 관심은 한순간에 사라지게 된다.
집안에 누군가 침입한 듯한 느낌을 받게 되고 감지시스템을 설치하게 되는 줄리엣. 그러면서 점차 사건의 진상이 밝혀지게 된다.

이 영화는 일반적인 스릴러와는 조금 다르게 이미 우리는 영화가 어느 정도 진행되면서 범인을 알게 된다. 범인의 존재 뿐만 아니라 그가 숨어서 하는 모든 범행을 관객 또한 지켜보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꽤나 스릴있다. 감춰지고 예상치 못한 범죄에 대한 스릴이 아니라 관음증을 가지고 있는 범인의 행동들이 꽤 소름끼친다.

영화를 보면서 정도의 차이야 있겠지만 이런 일 정말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지나치게 좋은 조건. 지나친 친절은 의심해볼 만 하다. 특히 집을 구할 때 몇가지 주의사항이 있는데 비록 혼자 살지는 않지만 이 영화를 보면서 또하나의 주의할 점을 염두에 두어야겠다.

영화의 제목 레지던트는 줄리엣의 직업 레지던트와 줄리엣의 상황인 레지던트(거주자)가 묘하게 맞아 떨어진다. 아무래도 내용상 후자의 레지던트가 이 영화에는 더 맞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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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생에 한 번은 맛보고 싶은 음식 여행 세계여행사전 2
내셔널 지오그래픽 편집부 엮음, 김명하.김화곤.이선희 옮김 / 터치아트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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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스럽게도 나와 신랑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여행지에서도 그 지방의 음식을 먹어보기보다는 항상 먹는 음식만 먹어왔다. 그러다 조금씩 입맛과 관심이 바뀌면서 다양한 음식을 맛보는 재미를 느끼게 되었고, 그래서 그 이후의 여행은 볼거리의 여행으로부터 먹거리까지로의 확대로 여행이 더욱 풍요로워지고 있다.

'일생에 한번은 맛보고 싶은 음식 여행'이라는 주제로 출간된 [ 세계여행사전 2 ]는 이런 내가 보기에도 아주 흥미롭게 느껴질 정도이니, 미식가나 평소 음식여행을 즐겨 하는 사람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책일 듯 하다. 게다가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뽑은 지구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 여행지 500 이라니~~ 책을 들여다보기도 전에 벌써부터 군침이 마구 돈다.

목차만 보더라도, 특선요리, 세계의 명물시장, 길거리 음식, 소문난 미식도시, 디저트 등 주제별로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져 있는데 그 안에는 그러한 맛을 즐기기에 적당한 시기 나 여행팁 등 유용한 정보도 들어 있다. 또한, 중간중간 소제목식으로 지구촌 음식축제, 최고의 낚시터, 맛있는 아이스크림 가게 등등 또다른 읽을 거리를 제공해주고 있다.

이 수많은 음식 가운데 내가 먹어본 것은 겨우 손에 꼽을 정도 ㅜㅠ. 이제부터라도 하나하나씩 챙겨먹어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긴다.
나는 빵을 너무도 좋아해서 이 맛깔스럽고 이색적인 수많은 음식 가운데, 여전히 약간은 촌스럽게도..빵에 대한 소개가 가장 탐난다.

동양의 음식도 많이 소개가 되었는데 베트남, 특히 중국이나 일본 음식은 꽤 소개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유독 한국의 뛰어난 음식은 기껏해야 길거리 음식으로써 떡볶이,튀김 정도만 소개가 되어 있어 참으로 아쉽다.
내셔널 지오그래픽 직원들은 한국여행을 한번도 안 와봤거나. 한번도 먹어본적이 없는 것이 분명하다.

아무튼 이런 점만 빼면 내 입맛에 맞게 골라보는 재미도 있고 눈도 즐거운 시간이다. 이 가운데 내가 현지에서 가장 먼저 맛볼 음식은 과연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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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에린의 비밀 블로그
데니즈 베가 지음, 최지현 옮김 / 찰리북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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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른이 읽어도 너무 재밌는 청소년 소설 [ 클릭, 에린의 비밀 블로그 ].
사실 이 책은 이제 중 1이 되었고 이모 흉내내면서 블로그 꾸미기에 한창 재미를 붙이고 있는 여자조카에게 주고 싶어서 읽게 된 책이다. 분위기상 아들은 그다지 흥미로워할 것 같진 않고..

그런데 읽다 보니 어쩜 이렇게 재밌을 수가..주인공 에린의 일거수 일투족..심리상태가 어른인 나에게도 고스란히 전해 질 정도로 공감100 이다.

학창시절때 흔히 여학생들은 화장실에도 친구랑 손잡고..팔짱끼고 같이 간다. 나의 먼 경험을 되살려봐도 어디를 혼자서 간다? 혼자서 한다? 는 건 상상도 못했던 것 같다. 요즘 아이들도 그렇겠지..

이 책은 그러한 사춘기 시절의 여학생에게 가장 중요한 친구와의 관계. 그리고 이성에 대한 순수한 호기심과 풋사랑을 중심으로 학교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리고 단순한 그러한 이야기만 주가 되는 것이 아니라 마지막에는 너무도 끔찍한 사건까지 벌어지게 된다.

초등6년동안 단 1번만 빼고는 친구 질리와 주~욱 같은 반인 에린. 그런 질리와 중1 반이 갈리면서 이제 홀로서기를 해야한다. 에린의 중학교 생활은 초반부터 삐그덕거리기 시작한다.
단짝친구 질리의 꼭두각시라는 놀림에 싸움이 붙어버리고 큰발을 가진 덕에 친구들에게 놀림도 당한다. 컴퓨터에 소질이 있어서 컴퓨터반에 들어가게 되고 학교의 공식적인 임무도 맡게 되면서 조금씩 생활이 안정적으로 되가나 싶었는데..
에린이 혼자 짝사랑하면서 겉으로는 친한 친구로 지내는 마크가..그만 질리와 사귀게 된다. 퀸카로써 언제나 남학생의 인기를 독차지하는 질리..

아~그리고 이보다 더 끔찍할 수 없는 없는 것이, 마지막, 에린의 실수로 이 모든 마음의 비밀이 학교 홈페이지에 공개되어 버린 것이다. 그 상황의 에린이 얼마나 가엾고 안됐던지..

에린뿐만 아니라 그 블로그에 올라와져 있던 모든 대상들 (에린의 오빠의 짝사랑이야기며 단짝친구 질리에 대한 솔직한 감정들. 맘에 안드는 친구의 험담까지..)이 피해를 입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치명적인 수모에도 결국에는 피해자인 친구들이 에린의 입장을 이해하고 좋은 방향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보면서, 이들의 순수한 마음이 참으로 부럽기까지 하다. 이러한 용서는 이 나이때에나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

이런 모든 일상들을 에린은 일기처럼 자신의 비공개 블로그에 담아둔다. 이성에 대한 고나이또래의 순진한 마음, 마크가 질리를 알아버릴까 전전긍긍하며 둘이 마주치지 못하게 온갖 노력을 다 하는 에린. 외모로 놀림을 당해도 꿋꿋한 우리의 에린..그리고 최악의 사건을 당한 후에도 에린의 블로그는 계속된다는 사실..

이렇게 많은 사건과 실수를 경험하면서 에린은 드디어 친구의 의지대로 움직이는 것이 아닌, 자신만의 의지로 생각하고 결정하는 홀로서기에 성공하게 된다. 한층 성숙한 소녀로 성장한 것이다.

자신만의 비밀을 간직하고 싶어하고.친구와의 관계가 중요한 사춘기 소녀들에게 이 한 권의 책은 바로 그녀들만을 위한 책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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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처럼 창조적으로 살아보기
케리 스미스 지음, 임소연 옮김, 임소희(라라) 손글씨 / 갤리온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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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창조...라는 단어는 아이들에게만 해당되는 단어인줄 알았다. 그런데 어른이 되어서도 놀이를 즐길 수 있고 창조적인 삶을 살 수 있다는 신선한 충격을 안겨 준 책 한권이 있다.

바로 [ 예술가처럼 창조적으로 살아보기]. 책 소개 그대로 이미 머리가 굳어져 버린 어른들을 위한 인생레슨 책이다.

스케치북을 하나 던져주고 아무것으로든 채워보라고 한다면...아무 주저없이 슥슥 그 공백을 메꾸어 나갈 수 있는 어른이 과연 몇이나 될까..
아들이 어렸을 때 가끔 체험을 다녀보면 엄마도 각자 무엇을 만들거나 그림을 그려보는 경우가 있었다. 크레파스나 싸인펜을 들고 그림을 그려본지가 너무 오래 되어서 참 낯설게만 느껴졌던 기억이 난다. 나무 하나를 그려도 내 손놀림이 어색하게만 느껴졌던 그 기억..

이렇듯 어른들이 굳어져 버린 틀에서 탈피하여 자유롭고 창조적인 삶을 살기 위해, 작가는 다양한 방법을 제안하고 있다. 이 많은 제안들 중에서 정말 해보고 싶은 것들이 몇 개 있다.

정처없이 돌아다니면서 후각,촉각.미각,청각으로 나의 주변에서 다양한 것을 발견하는 것.
아이의 웃음. 하이힐 소리, 고양이털, 카페라테, 레몬 등등..이러한 발견은 아주 사소하게 느껴졌던 나의 주변에 대해 새로운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아주 좋은 방법인 듯 싶다.

현대인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순간을 불안해한다. 나 또한 한순간이라도 꼭 무엇을 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그러나 작가는 고독한 시간, 아무것도 하지 않는 순간을 즐기라고 말한다. 아무 목적없이 천천히 걷는 것, 차를 천천히 음미하는 시간. 물가에 앉기 등등..(흘러가는 물을 바라보며 상념에 잠겨보라는 의미일까..)

예전에 소피마르소 주연의 ' 디어 미' 라는 영화의 바로 그 이야기..미래의 나에게 편지쓰기. 요거 꼭 한번 해보고 싶다. 10년은 너무 긴 것 같고 한 5년뒤의 나에게..

혼자 있는 시간을 즐길 줄 아는 것. 특히 여자들은 끝없는 가사일과 육아에 혼자 있는 시간에도 항상 무언가를 하게 마련이다. 그래서 정작 나에게 휴가가 주어졌을 때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는 경우가 많은 듯 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혼자서] 무엇을 하지 못한다는 사실..그런데 잘 살펴보면 나 혼자 즐길 수 있는 것이 참으로 많다. 서점 혹은 도서관에서 책 보기. 영화 혼자 보기. 멋진 레스토랑에서 혼자 식사해보기(좀 용기가 필요하겠지만)

그러고 보면 정말 작가가 말하는 것 처럼 세상에 재미없는 것은 아무것도 없는 것 같다.
창조적으로 산다는 것..어쩌면 거창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별거 없다. 매 순간을 즐겁게 살기.  무엇보다 내가 원하는 일을 하는 것이 가장 행복하겠고 그러려면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를 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듯 싶다.
이 책 한 권 읽었을 뿐인데 웬지 나의 삶이 좀 더 여유롭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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