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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처럼 창조적으로 살아보기
케리 스미스 지음, 임소연 옮김, 임소희(라라) 손글씨 / 갤리온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놀이..창조...라는 단어는 아이들에게만 해당되는 단어인줄 알았다. 그런데 어른이 되어서도 놀이를 즐길 수 있고 창조적인 삶을 살 수 있다는 신선한 충격을 안겨 준 책 한권이 있다.
바로 [ 예술가처럼 창조적으로 살아보기]. 책 소개 그대로 이미 머리가 굳어져 버린 어른들을 위한 인생레슨 책이다.
스케치북을 하나 던져주고 아무것으로든 채워보라고 한다면...아무 주저없이 슥슥 그 공백을 메꾸어 나갈 수 있는 어른이 과연 몇이나 될까..
아들이 어렸을 때 가끔 체험을 다녀보면 엄마도 각자 무엇을 만들거나 그림을 그려보는 경우가 있었다. 크레파스나 싸인펜을 들고 그림을 그려본지가 너무 오래 되어서 참 낯설게만 느껴졌던 기억이 난다. 나무 하나를 그려도 내 손놀림이 어색하게만 느껴졌던 그 기억..
이렇듯 어른들이 굳어져 버린 틀에서 탈피하여 자유롭고 창조적인 삶을 살기 위해, 작가는 다양한 방법을 제안하고 있다. 이 많은 제안들 중에서 정말 해보고 싶은 것들이 몇 개 있다.
정처없이 돌아다니면서 후각,촉각.미각,청각으로 나의 주변에서 다양한 것을 발견하는 것.
아이의 웃음. 하이힐 소리, 고양이털, 카페라테, 레몬 등등..이러한 발견은 아주 사소하게 느껴졌던 나의 주변에 대해 새로운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아주 좋은 방법인 듯 싶다.
현대인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순간을 불안해한다. 나 또한 한순간이라도 꼭 무엇을 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그러나 작가는 고독한 시간, 아무것도 하지 않는 순간을 즐기라고 말한다. 아무 목적없이 천천히 걷는 것, 차를 천천히 음미하는 시간. 물가에 앉기 등등..(흘러가는 물을 바라보며 상념에 잠겨보라는 의미일까..)
예전에 소피마르소 주연의 ' 디어 미' 라는 영화의 바로 그 이야기..미래의 나에게 편지쓰기. 요거 꼭 한번 해보고 싶다. 10년은 너무 긴 것 같고 한 5년뒤의 나에게..
혼자 있는 시간을 즐길 줄 아는 것. 특히 여자들은 끝없는 가사일과 육아에 혼자 있는 시간에도 항상 무언가를 하게 마련이다. 그래서 정작 나에게 휴가가 주어졌을 때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는 경우가 많은 듯 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혼자서] 무엇을 하지 못한다는 사실..그런데 잘 살펴보면 나 혼자 즐길 수 있는 것이 참으로 많다. 서점 혹은 도서관에서 책 보기. 영화 혼자 보기. 멋진 레스토랑에서 혼자 식사해보기(좀 용기가 필요하겠지만)
그러고 보면 정말 작가가 말하는 것 처럼 세상에 재미없는 것은 아무것도 없는 것 같다.
창조적으로 산다는 것..어쩌면 거창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별거 없다. 매 순간을 즐겁게 살기. 무엇보다 내가 원하는 일을 하는 것이 가장 행복하겠고 그러려면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를 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듯 싶다.
이 책 한 권 읽었을 뿐인데 웬지 나의 삶이 좀 더 여유롭게 느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