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본 - SIU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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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본-특별수사본수.
예전같았으면 이런 경찰영화는 일부러 보지는 않았을텐데 언젠가부터 한국영화의 수준이 꽤 높아졌음을 느끼게 되면서 지금은 개봉일도 기다려지고 많은 기대를 하는 정도에까지 이르렀다.

이번 영화에서는 배우만 봐도 꽤 괜찮을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엄태웅. 솔직히 다른 배우들에 비해 몸매나 얼굴 등이 뛰어나지는 않지만 영화속에서 그를 만나보면 아주 인간적인 모습과 꾸미지 않은 멋을 느끼게 되는데 이번 영화에서도 역시 그의 모습은 아주 편하게 다가온다.

강력계 형사 성범(엄태웅)은 입도 거칠고 행동보다 말이 툭툭 나와 버리는 다소 거친 성격이지만 사건수사에 있어서만큼은 절대 포기할 줄 모르는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 뭐 그 바닥에서 그 정도의 거친 말투와 행동은 양호하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어느 날 수사중의 동료경찰이 잔인하게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하게 되고 마약과 관련된 어두운 조직과 연관된 사건임이 드러나면서 성범과 그의 팀원들은 사건해결에 집중투입된다.

거기에다 미국에서 FIB에서 일한 경력이 있는 범죄분석학자 김호룡(주원)까지 투입하게 되는데 성범의 눈에는 어깨에 힘이 들어간 듯한 말쑥한 외모의 그가 그다지 맘에 안든다. (드라마를 안봐서 잘 몰랐던 주원이라는 배우. 웬지 순간순간의 모습에서 강동원이 연상되는..)

이 영화는 경찰의 비리가 연관되어져 있다. 최초에 살해된 경찰의 사건을 파헤치던 중 유력한 용의자로 현직경찰 박경식이 드러나게 되고 그를 추격하는 과정에서 점점 생각지도 못한 인물들이 줄줄이 연관되어져 있음이 밝혀지게 된다. 처음 생각했던 것과는 차원이 다른 점점 더 깊숙한 음모로 빠져드는 듯한 사건. 

영화에 나올 때마다 그다지 좋은 인상이 아닌데도 이상하게 굉장히 인간적인 매력을 느끼게 되는 배우 성동일이 이번 영화에서는 조금 더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된다. 그리고 많은 경찰영화에서
간부로 등장하면서 그 이미지를 확실히 굳힌 배우 정진영도 이 영화에서는 그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많이 보여준다.

이 영화는 사건도 사건이지만 사건과 연루된 사람들이 꽤 많아서 생각보다 많은 배우들의 모습이 자주 드러나고 전개도 빠르다. 경찰들간의 의리, 끈끈한 동료애, 정 그러한 면들도 많이 느낄 수 있어서 욕설 꽤나 나오는 거친 경찰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여성관객에게도 꽤 괜찮은 영화로 다가갈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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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여자, 혼자 떠나는 유럽
유경숙 글 사진 / 끌리는책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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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겐 너무나 매력적인 유럽여행기이다. 사실 처음 제목만 보고는 그다지 당기지는 않았던 것이. 서른이니, 혼자 라느니 이런 단어가 붙어서 아주 좋았던 책이 별로 없었기에..
그리고 약간 수박겉핥기 식의 유럽의 여기저기를 그냥 구경시켜주는 책일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완전 내가 좋아하는 분위기의 이야기인 것을..유럽에 유명한 명소가 여기저기 있다는 사실은 지금까지 많이 접해왔던 내용이기에 그런 내용 말고. 다양한 유럽인의 이야기를 듣고 싶었고 진정한 유럽을 느끼고 싶었는데 이 책이 딱 그러하다. 유럽이 굉장히 잘 느껴진다.  

너무 부러운 것은, 비록 일과 관련해서라고는 해도, 현지인의 집에 일정기간 머물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주어지고 그에 따라 너무도 좋은 사람들과 정을 쌓아가는 모습이다.
이렇게 며칠이라도 현지인의 집에 머무는 것이 그 나라를 가장 잘 이해하고 그 나라 사람들과 친해질 수 있는 지름길이기에 마냥 부러운 마음 뿐이다. 

그리고 참으로 다양한 방향에서 유럽을 바라보고 분석하고 있다.
동양여자를 좋아하는 유럽남자에 대해, 저자의 직업과 관련해서 유럽의 다양한 축제와 황당한 공연에 대해, 해외에서 바라보는 한국의 모습 등등 지금까지 수없이 많이 읽어온 여행기와는 조금 다른 무언가를 느끼게 된다. 생각하는 여행기라고 해야 할까..그렇다고 심오하다거나 그런 주제로만 일관되는 것도 아니다.  

현지인들과의 다양한 에피소드. 그리고 여러가지 사건들 사이사이에 이러한 본질적인 질문을 던져본다.  책소개 그대로 결코 축제이야기만 들어있지 않은, 만남 소중한 인연을 많이 느낄 수 있는 책이다.  

해외에서 만난 수많은 한국의 싱글여성들을 통해, 순간적인 충동으로, 혹은 너무 힘들어서 회사 다 때려치우고 떠나는 여행이 생각만큼 달콤하거나 행복하지만은 않음을 경고하고 있다.
그래. 그 수많은 여행자들 중에서 이렇게 책이나 블로그를 통해 여행이야기를 들려주고 너무도 부러운 마음을 갖게 하는 그런 사람들은 아주 극소수에 불과하다는 사실. 여행의 끝과 여행후의 생활이 그 전보다 안좋은 사람도 수없이 많을 꺼라는 생각도 해본다. 

어설프게 흉내낸 여행기가 아니라 자신만의 철학도 있고 다양한 문화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깨닫게 된 연륜이랄까..그런 것을 저자에게서 느끼게 된다. 많은 공감이 가고 참 재미나게 읽은 여행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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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어린고양이와 늙은개 내 어린고양이와 늙은개 1
초(정솔) 글.그림 / 북폴리오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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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을 키워본 사람은 그 반려견이 인간의 삶에 있어서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하는지 그리고 인간보다 훨씬 짧은 수명으로 인해 아주 오래 함께 하지를 못하기에, 결국은 떠나보내야 하는 그 아픔이 얼마나 큰지를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나도 그 아픔이 너무도 컸기에 다시는 강아지를 키우지 않겠다고 다짐했는데, 귀여운 강아지와 거기에 더해 요즘 또 한창 고양이에 대한 사랑스런 이야기를 자주 접하게 되다 보니 다시금 새로운 가족을 맞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고양이와 강아지는 참 반대인 것 같다. 강아지는 주인의 사랑을 한껏 받고 싶어하고 혼자 두면 너무 외로워하는데 고양이는 혼자 조용히 참 잘도 지내는 것 같다. 오히려 남에게 방해받는 걸 싫어하고 몸도 스스로 깨끗이 하고..(내가 고양이를 안키워서 잘못 알고 있는지도 모르겠지만) 요즘은 주변에서 싱글들이 이 고양이를 더 많이 선호하는 걸 자주 보게 된다. 

내 어린고양이와 늙은 개는 제목 그대로 한 살 반 된 고양이 순대와 15살된 늙은 개 낭낙이의 이야기이다. 저자가 실제로 키웠던 동물들이기에 페이지페이지마다 그 따스한 감성들이 한껏 묻어나는 것 같다. 맞아~이런 동물에 대한 사랑은 직접 경험해보지 않고서는 이렇게 공감가는 내용을 쓸 수 없을 것 같아~ 

조그맣고 까만 색의 강아지로 첫인연을 맺고 그로부터 15년. 개에게 있어서 15년은 정말이지 인생을 다 바쳤다고 할 정도의 긴 시간이다. 사람이 나이가 들어가면서 여기저기 아프고 점점 쇠약해져가듯이 낭낙이 또한 여러 병을 앓으며 더이상 잘 걷지도 못하고 잘 듣지도 못하고 그러면서도 여전히 자신의 가족곁을 오롯히 지키는 소중한 가족구성원이다.
가슴이 뭉클~~마냥 귀엽고 재밌는 웹툰일꺼라 생각했는데 슬프다~`~

태어날 때부터 눈질환으로 실명위기까지 갔던 어린 고양이 순대. 눈 뿐만 아니라 다리도 성하지 않고 여기저기 몸이 정상이 아닌 순대를 보면서, 사람이나 동물이나 특히나 어린 나이에 건강하지 못한 모습은 너무도 마음이 아프다.

고양이를 키워본 적은 없지만 점점 고양이가 사랑스러워진다. 바로 전에 읽었던 나쁜 고양이는 없다. 라는 책을 통해 정말로 고양이를 바라보는 나의 시선이 변함을 느끼게 되고 매일 아침 마주치는 일명 도둑고양이 도 웬지 나름대로의 사연을 안고 살아가는 듯하다. 

매일 컴퓨터와 학원만 왔다갔다 하는 요즘 아이들..살아있는 것에 대한 소중함과 애정을 더 많이 느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런 면에서 집에서 강아지나 고양이를 키우는 것은 아이들 정서에도 참 좋을꺼라 생각한다. 요 웹툰 아들도 무척이나 좋아한다. 그리고 행복한 고민을 한다. 고양이가 좋을까..강아지가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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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고양이는 없다 - 어쩌다 고양이를 만나 여기까지 왔다 안녕 고양이 시리즈 3
이용한 글.사진 / 북폴리오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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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나...고양이가 생김새부터 시작해서 무늬나 인상(?)까지도 이 정도로 다양할 줄은 몰랐다. (당연한 사실인데도..) 아니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솔직히 고양이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고 길 가다 갑자기 튀어나오는 고양이 때문에 깜짝 놀란적이 한두번이 아니었기에 두렵기까지 했기에 관심을 가지고 쳐다본 적조차 없었던 것 같다.
그리고 가장 결정적인 원인은 어릴 때  '검은 고양이'라는 책을 읽은 이후로 고양이 하면 무서움이 먼저 앞서곤 했었기 때문이다.(어릴 때 책을 잘 골라 읽어야 할 것 같다. 때로는 어른이 되어서까지 그 선입견에서 벗어나기가 무척 힘들기에..)

그런데 이 책속에 등장하는 고양이는 왜 이렇게 하나같이 귀엽고 사랑스러운 걸까..저자가 일부러 예쁜 모습만 찍어놓은 것은 아닐까..싶은데 이야기를 읽다보면 또 그렇지만도 않다.
고양이에게도 그들만의 세계가 있다는 사실..집고양이가 아님에도 사람에 대한 정도 무척이나 많다는 사실을 왜 지금까지는 깨닫지 못했을까..

눈만 오면 좋아라 뛰어다니는 강아지만 생각하다보니 고양이가 눈을 싫어한다는 사실도 첨 알았고 시골에 텃밭을 망친다는 이유로 그토록 많은 쥐약을 놓는다는 사실도 첨 알았다.

고양이를 이토록 사랑하는 사람도 있었구나..저자는 그 많은 고양이를 직접 키우는 것도 아니면서 어떻게 생김새만 보고 어느 고양이인지를 다 기억할 수 있을까..또 저자가 지어준 이름을 부른다고 자기 이름인 줄 알고 그 이름에 부응하는 고양이도 신기하기만 하다.

가장 가슴찡한 장면은 벼랑에서 짝이 떨어지려는 순간 사람처럼 앞발을 내밀어 잡아주는 사진이다. 정말 이런 행동이 가능하리라고는 상상조차 못해봤기에 이 사진을 보는 만큼은 고양이가 고양이 같아 보이지 않았다.

영화 '고양이 춤'을 놓친 것이 두고두고 후회된다. 이 책 속의 고양이들이 고스란히 다 나왔을텐데..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길고양이를 쓰레기나 뒤지고 다니는 도둑고양이 취급한다는 저자의 말. 날 두고 하는 말 같아~~~

이 책을 읽은 사람들은 나처럼 고양이를 좀 더 다른 눈빛과 마음으로 바라보게 될 듯 하다.
저자의 말이 맞다.
이 책은 고양이를 싫어하는 내 이웃을 위한 안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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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소녀 아키아나 - 그녀의 삶, 그림, 에세이
아키아나 크라마리크 지음, 유정희 옮김 / 크리스천석세스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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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천국을 다녀오고 현실로 돌아온 후에도 수시로 천사를 만나는 소년이야기를 읽었을 때에도 굉장히 신비로웠는데, 이번 아키아나의 이야기는 그 실체를 우리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기에 더욱 놀랍기만 하다.

아키아나는 4살 때 처음으로 하나님을 만나게 되고, 그로부터 하나님에게서 그림 그리는 재능과 가르침을 받으면서 놀라운 그림을 그리게 된다.
그림 뿐만 아니라 4개 국어와 그 나이에는 도저히 이해할 수도 없는 어려운 시까지 술술 지어낼 수 있는 특별한 재능까지 가지게 된 아키아나는 현재 세계20대 화가에 선정되었고 엄청난 금액으로 팔린 그림으로 인해 세계의 불쌍한 어린이들을 돕고 있다.

이런 이야기를 접할 때마다 정말로 하나님의 존재를 믿지 않을 수가 없다. 하나님을 만났다. 천국에 다녀왔다는 이야기는 참으로 많은데, 아키아나의 그림을 눈으로 보고 있노라면 정말로 천국, 하나님의 이야기가 사실로 다가온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 불가사의한 일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단순한 천재적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하기에는 너무 엄청난 재능이다.

열성적인 기독교집안도 아니고 오히려 신앙이 없는 아키아나의 부모로써, 이러한 딸의 특별한 재능과 딸의 입을 통해 수시로 듣게 되는 하나님의 이야기는 어떻게 다가왔을까..
왜 이 세상의 모든 아이들 중에서 아키아나를 선택하셨을까..그 심오한 뜻을 우리들은 알 길이 없지만 분명 어떠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이러한 책을 읽으면 다른 종교를 아주 열심히 믿는 사람들은 어떠한 생각이 들까..거부감이 들지는 않을까..그러나 어느 누가 보기에도 이러한 사실은 인간의 능력으로는 설명하기 힘든 그 무엇이다.  

아키아나가 그린 그림이나 시는 대부분 일반세계가 아닌 천국의 세계 혹은 가난과 불행을 겪은 사람들의 모습이다. 학교도 안다녀서 그러한 교육을 받은 적이 없는 아키아나가 어떻게 그러한 인류의 고통을 절절히 그림으로 , 시로 표현해낼 수 있다는 말인가..

평범한 소녀로 살아가지 못하는 아키아나. 그러나 자신을 택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자신의 능력을 이용해 불쌍한 사람들을 돕는 아키아나. 하나님은 천사 대신 잠시 그 아이의 몸과 정신을 빌리시는 것일까..

믿기 힘들지만 믿지 않고서는 도저히 그 상황을 설명할 길이 없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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