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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자라는 방 : 제7회 CJ도너스캠프 꿈키움 문예공모 작품집
강수진 외 133명 지음, 꿈이 자라는 방을 만드는 사람들 엮음 / 샘터사 / 2022년 5월
평점 :

전국의 공부방 아동, 청소년을 대상으로 'CJ도너스캠프 꿈키움 문예공모' 가 매년 시행되는데, 응모작 가운데 수상작 123편의 작품이 이번에 샘터에서 출간되었다.
책에 담긴 다양한 스타일의 작품을 보면서 요즘 아이들의 똑똑함과 야무짐에 깜짝 놀랐다.
주변에 이 나이 또래의 아이들이 없어서, 기껏해야 뉴스나 미디어에서 접하는 요즘 아이들은 학원, 시험, 공부..에 시달리고 부모의 계획하에 생활하는 수동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는데, 책 속 아이들은 벌써부터 자신의 꿈이 확립되어 있고, 비록 그림과 글로만 접하지만 그 작은 공간을 통해서도 굉장히 적극적인 자세를 느낄 수 있다.
그리고, 물론 수상작들만 모아 놓은 책이라 당연할 수도 있겠지만, 아이들의 그림 솜씨에 또 한번 놀랐다.
자신의 꿈을 표현한 그림들이 참으로 개성이 강하고, 어른의 눈으로 봐도 한 눈에 쏘~옥 들어올 정도로 굉장히 인상적이다.
시대가 시대인만큼 아이들 꿈의 종류도 예전과는 많이 다른 걸 알 수 있다.
물론 과학자, 의사, 요리사, 피아니스트, 유치원 선생님 등 시대를 불문하고 인기있는 직업도 있지만 프로게이머, 유튜버, 주얼리 디자이너, 비제이, 바리스타, 래퍼 등을 꿈꾸는 아이들도 많다.
아이들의 작품을 보면서, 내가 어릴 때 가졌던 꿈이 뭐였나..오랫만에 기억 속에서 끄집어 내고, 미술시간에 사용했던 크레파스, 물감 등의 그 특유한 냄새가 몇십년 만에 내 코를 자극하는데, 그 당시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던 그 미술시간과 미술용품들이 지금 내 추억의 후각을 자극하는데, 뭐라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좋다.
야무지게, 똑 부러지게 자신의 꿈을 표현할 줄 아는 아이들.
그 꿈들이 사그러들지 말고, 그 꿈 그대로 성장하고 원하는 길로 갔으면 좋겠다.
의미있는 이 공모전도 앞으로 주욱 이어지고, 경제적으로 힘든 아이들을 지원하는 행사도 많이 시행되면 좋겠다.
순수하게 예쁜 그림들과 아이들의 꿈이 담긴 글들로 정말 오랜만에 내 마음이 정화되는 시간이었다.


[ 샘터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