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타레즈 서클 2
로버트 러들럼 지음, 김양희 옮김 / 노블마인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1편에서 조금씩 드러난 거대 조직 마타레즈와 사실상 그러한 마타레즈를 움직이는 강력한 존재인 양치기 소년의 실체가 이제 서서히 세상에 공개되려나..

 

1편에서와 마찬가지로 2편에서도 미국 정보국의 최고 요원인 브랜던 스코필드와 소련의 KGB 최고요원인 바실리 탈레니예코프는 각자의 루트로 마타레즈를 파헤쳐나간다.
이 책의 가장 매력적인 부분은 바로 이 두 명의 요원이다. 어느 쪽이 더 매력적이라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자신만의 강렬한 분위기를 뿜어내는 두 사람을 보면서, 다른 건 다 제쳐두고라도 이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참 좋다. 게다가 피도 눈물도 없을 꺼라 느껴졌던 이들의 인간적인 고뇌와 사랑이 2편에서 더 드러나면서 그들을 한층 더 매력적으로 느끼게 해준다.

 

마타레즈의 주요인물들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그들이 한명씩 죽어감에 따라 결국 그들도 마타레즈의 필요에 따라 이용되어졌음을 알게 되면서, 마타레즈의 중심인물이 서서히 드러나게 된다.
그리고 생각보다 그들의 힘은 더 깊숙한 곳까지 파고들어가 있었다.
전세계를 손에 넣으려는 마타레즈의 야심은 정교하고 치밀한 계획에 의해 거의 성공단계에까지 이르게 되지만 스콜피드와 탈레니예코프에 의해 파헤쳐지게 된다.

 

사실 1편을 다 읽고는 2편에서는 둘이 함께 하는 활약을 고대했는데, 생각해보니 이런 엄청나고도 위급한 상황에서 둘이 같이 붙어 다니며 행동한다는 것 자체를 기대하는 것이 잘못됐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스코필드에 비해 탈레니예코프의 활약이 상대적으로 약화되는 점이 조금 아쉽긴 하지만 내용면에 있어서는 1편 못지 않게 긴박감이 느껴지고 사건도 빠르게 진행된다.

 

스코필드가 믿고 연락하는 사람들 중에 과연 배신자는 없을까...아무리 도청여부를 확인했다고 해도 그들의 긴밀한 연락이 결국에는 다 도청되어서 실패로 끝나는 것은 아닐까..이 책의 주인공들은 과연 어떤 결말을 맺게 될까..
마타레즈의 양치기 소년의 실체가 드러나면서 그 위험도 또한 극에 달하게 되면서 이러한 나의 궁금증과 불안도 극에 달하게 된다.

 

작년말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미션 임파서블에서처럼, 첨단 장비가 동원되거나 바로 앞에서도 눈속임을 할 수 있는 장치등은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지만, 그럼에도 책을 읽으면서 결코 루즈하게 느껴지거나 긴장감이 덜 느껴지지는 않았다.

머리싸움. 1초의 순간도 허용할 수 없는 찰나의 동작. 눈동자로, 단어 몇 마디로 서로에게 가장 필요한 정보를 주는 장면등은 오히려 최첨단 장비가 보여줄 수 있는 것 이상의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2013년에 개봉할 톰 크루즈와 덴젤 워싱턴의 영화는 사실 덴젤 워싱턴의 이미지가 잘 매치가 되진 않지만 그래도 굉장히 기다려지는 영화이다. 책이 주는 재미를 능가하지 않을까 고대해본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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