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라차차, 시골뜨기 나가신다! 살림어린이 숲 창작 동화 (살림 5.6학년 창작 동화) 2
안선모 지음, 조민경 그림 / 살림어린이 / 2010년 1월
평점 :
품절


어른이 된 지금도 잊지못할 추억이 있다면 어릴때 제주도 할머니댁으로 놀러갔던 일이다.
재래식화장실 아래에서는 돼지가 입을 벌리고 먹이(?)를 기다리고 있고 커다란 아궁이에 장작을 지펴서 맛있는 밥을 지어주시던 할머니의 뒷모습. 시골뜨기이고 누추하지만 정겹게 맞아주던 마을아이들..

도시에 살면서 느껴보지 못했던 풋풋한 정은 아직까지 마음한구석에서 따스하게 자리잡고 있다. 그래서일까..시골에 친척을 두지못한 아들을 볼때마다 조금은 안스럽기까지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러한 어릴때의 추억도 떠오르면서 간만에 마음이 푸근해지는걸 느끼게 된다. 내가 이 정도인데 시골에서 어린시절을 보낸 사람들은 오죽할까..

심한 아토피를 앓고 있는 산이를 위해서 마지막 방법으로 시골로 돌아온 산이가족. 부모님은 서울에서 처리하지 못한 일로 산이만 시골에서 할머니와 같이 생활하게 된다.
전교생이 16명밖에 되지 않는 학교에서 어색하기만 한 시골생활이지만. 산이는 시골밥이며 깨끗한 시골공기 등 점점 시골생활에 익숙해지면서 나중에는 시골을 떠나기 싫어질 정도가 된다.
중간에 친구도 사귀고 정이 많은 털보시인아저씨와도 친해지면서 시골인심도 맛보게 된다.

차가운 콘크리트건물에 갇혀살면서 이웃이 누구인지조차 모르고 살아가는 도시인들에 비해 이러한 시골생활이 얼마나 아이들에게 행복을 가져다주는지..
물론 시골생활이 책이나 언론에서 느끼는것만큼 낭만과 정겨움만 가져다주는것은 아니겠지만 자연과 공존한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우리들 특히 아이들에게 무한한 행복을 가져다 줄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시골생활이 생각만큼 쉽진 않은 현실인만큼 아들이 되도록 시간 나는데로 자연과 접하는 시간을 많이 갖게 해주고 싶다.

파스텔톤의 삽화만큼 내용도 따스한 동화를 만나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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