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들의 세계사
폴 존슨 지음, 왕수민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9년 8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읽으면서 지금까지 고정관념속에 자리잡아왔던 "영웅"이라는 단어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역사는 끊임없이 재평가되고 그래서 그동안 우리가 알고 왔던 위인들에 대한 이야기도 시간이 지나면서 또다른 이면이 재개되기도 하는데 내 주관적인 견해에서 보면 이 영웅이라 함은 아무래도 전쟁과 관련된 인물들이 많은데, 대부분이 전쟁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기고 대승리를 이끈 인물이니만큼, 그 전쟁과정에서 수많은 희생이 뒤따른다 해도 그 업적의 그늘에 가려지는 듯하다. 잔인성 마저도...
그러나 이 책에서 말하는 영웅은 흔히 알고 있는 인물도 있지만 처음 들어보는 인물도 있다.
그래서 식상하지 않고 새롭게 접근할 수 있는 것 같다.

저자가 말하는 영웅이라 함은, 자신을 믿고, 자신의 목소리를 낼 줄 아는..소신을 가진 인물로 보고 있다.
처음 소개되는 인물인 삼손,다윗,드보라,유딧..만 해도 성경에서 거론되고 어릴적 옛날얘기로만 접해왔던 이런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는 단순히 책속에서만 자리잡고 있던 이미지를 현존했던 인물로 부각시켜주는 계기가 되었다. 그래서 이들이 굳이 영웅이라 칭하는 것과는 상관없이 나에게는 이런 내용들이 참 재밌게 다가왔다.

헨리 5세에 관한 이야기도, 영국왕실의 역사가운데 단연 손꼽을만한 왕으로 이 헨리 5세를 지칭하는데 아쉽게도 나는 이 책을 통해 헨리 5세를 처음 접한 까닭에 이 왕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이 알고 싶어졌다.

알렉산드로스 대왕은 어느 책에서나 영웅의 대열에서 빠지질 않는걸 보면 어떤 방향으로 영웅을
정의내린다해도 이 대왕은 영웅은 영웅인가보다.

이 책에서는 여자영웅도 많이 소개되고 있다. 매리 스튜어트.엘리자베스 1세, 월터 롤리. 에밀리 디킨슨, 하물며 매릴린 몬로까지..매리 스튜어트와 엘리자베스 1세가 동등하게 소개된것도 재밌다. 이 두 여인은,보통 어느 한명을 중심으로 기술될 경우 나머지 한명은 역사적 사건과 배경탓에 자연히 부정적으로 비춰지게 마련인데 말이다.

제목이 영웅들의 세계사로 되어 있지만 굳이 세계사까지 거창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새로운 인물을 만나보는 재미가 솔솔하다.
아마도 저자는 비록 이 책에서는 소개하지 못했지만 더욱 많은 인물을 영웅으로 뽑고 있지 않을까..혼자 생각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