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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우리를 구한다 - 아마존 파괴에 맞선 부족 리더의 연대와 투쟁기
네몬테 넨키모.미치 앤더슨 지음, 정미나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12월
평점 :
☆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
2020 타임 선정 '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에 선정된 저자는 에콰도르 아마존 열대우림의 원주민이다.
에콰도르 정부가 석유 기업에 아마존 땅을 경매에 부치려는 계획에 맞서 승소하기까지의 긴 여정을 그린 투쟁기이자 회고록이다.
1부에서는 저자의 어린 시절과 가족의 이야기, 원주민들의 순수하고도 조금은 신비한 삶을 저자의 눈을 통해 들려준다. (뜬금없이 영화 '늑대와 춤을' 이 생각난다.) 이들의 삶이 선교사들에 의해 어떤 식으로 조금씩 파괴되는지도 보여준다.
2부에서는 아마존을 지키기 위해 조금씩 움직이는 이들의 투쟁 과정을 보여준다.
저자가 태어나기도 전에 선교사들은 원주민의 세계로 들어와 그들을 구원한다는 명목하에 그들의 삶과 문화를 조금씩 지배하려 했고, 문명에의 유혹은 끊임없이 이어진다.
어린 나이의 저자도 그들의 이런 물질에 현혹되는데 순진한 아이들의 눈에 예쁜 옷과 악세사리는 부럽기만 하고, 하얀 피부와 가지런한 이빨은 선망의 대상이다.
10대에는 집을 나와 선교사들과 함께 지내며 성경공부를 하게 되지만 그 몇 년동안 끔찍한 일을 장기간 겪게 되면서 결국 그들을 떠나 집으로 돌아오게 된다.
저자가 떠나 있는 동안 그들의 부족민들은 서구문명과 음식에 더 많이 지배당하고, 깨끗한 식수는 석유에 오염되어 버려 석유회사에 물을 구걸하는 상황에까지 이르게 된다. 여기에 더해 에콰도르 정부의 계획을 알게 된 저자는, 여러 부족들과 연합해 직접 걸어다니며 아마존 숲의 지도를 만들고 국제적인 도움을 얻기 위해 기자와 환경운동가들의 힘을 빌려 SNS를 통해 전 세계에 이들의 횡포를 알린다.
그리고 드디어...법원이 거대한 기업의 힘 앞에 무너지지 않고 현명한 판결을 내려줘서 정말 다행이다.
저자는 뒤늦게 깨달았다고 한다. 이 싸움이 자신들만을 위한 싸움이 아니라 전 세계를 지키기 위한 싸움이라는 사실을. 아마존 숲이 무너지면 전 세계에서 홍수, 화재, 가뭄이 일어난다는 사실을..아마존을 지키는 일은 곧 지구를 지키고 인류를 지킨다는 사실을 !!
저자를 포함한 이들 원주민 연대의 투쟁이 얼마나 위대하고 값진 투쟁이고 승리였는지,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사실조차 몰랐었기에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 대단하고 감사한 마음이다.
저자의 든든한 조력자이자 이 책의 공동저자인 남편 미치에게도..
그들의 문화와 삶은 인정하려 들지 않고, 단지 자신들의 믿음을 전파하기 위한 선교사들의 활동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던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