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신화로 만들어졌다 - 오늘날까지 인류의 사고를 지배하는 강력한 8가지 테마
리처드 벅스턴 지음, 배다인 옮김 / 더퀘스트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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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나에게 있어서 그리스 로마 신화는, 너무도 허구맹랑하고 비현실적인 내용 일색이라 도저히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장르 중 하나였다.


어른이 되서까지도 단 한 권도 읽은 적이 없을 정도로 나의 독서 세계에서 철저히 배재되었던 이 신화에 대해, 3년 전 < 키르케 > 라는 책을 우연히 읽게 된 계기로 신화에 대해 급관심이 생기게 되었다.

하지만 아직은 걸음마 수준...내가 왜 신화를 읽어야 하는지, 왜 그토록 사람들이 신화에 대해 열광하고 꼭 읽어야 하는 주제로 손꼽는지 그 기본이 무척이나 궁금하기도 하다.


이 책은 신화 속 인물 중 8명을 선택해 신화 속의 내용뿐만 아니라, 영화, 철학, 문학, 게임, 브랜드 까지 현대의 삶 깊숙이 연관지어져 있는 그 맥락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이 8명의 가운데 가장 인상 깊었던 인물은 ' 메데이아 ' 이다.

언뜻 이름만 놓고 보면 낯선 듯 한데 연관된 명화들을 보니 이전에 만나봤던 작품들이고, 책을 통해 인물에 대한 스토리를 알고 다시 그림을 보니 이해가 훨씬 더 빠르다.

꽤나 충격적으로 봤던 니콜 키드먼 주연의 영화 < 디 아더스 > 가 바로 이 초인간적인 메데이아를 현대의 이야기로 풀어낸 대표적인 작품이라는 작가의 해설을 마주하며, 신화가 영화와 어떻게 연계되는지 조금은 알 듯 하다. 역시 이 메데이아와 관련되었다는 작품 < 빌러비드 > 도 꼭 한번 만나보고 싶다.




아버지가 만들어 준 날개로 하늘 높이 날다가 왁스가 녹는 바람에 추락해 버린 이카로스와 그의 아버지 다이달로스의 이야기에서는, 이카로스만 알고 있던 내게 인간 다이달로스의 존재가 무척이나 새롭게 다가온다.

비지니스 업계에서는 '이카로스의 역설'이라는 개념이 있는데, 한 회사가 성공을 안겨준 승리 공식에 안주하다가 완전히 실패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한다.





그리스 신화의 가장 주요한 특징 중 하나가 다양성이라는 사실. 진리 판단에서 벗어나 다양하게 해석되고 시대에 따라 신화 속 인물은 존재가 미비해지거나 반대로 새롭게 부각되어진다는 사실 또한 내가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점이다.


고대부터 현대까지 신화가 어떻게 각색되고 영향력을 끼쳤는지 그 연관성을 마주하는 재미가 아주 솔솔하다.

기존에 단순히 신화 속 신들의 이야기를 마주했던 1차원에서 벗어나 입체적으로 만나볼 수 있었던, 내게는 참으로 신기한 경험이었다.



☆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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