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시아드 - 황제의 딸이 남긴 위대하고 매혹적인 중세의 일대기
안나 콤니니 지음, 장인식 외 옮김 / 히스토리퀸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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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가 너무 예뻐 첫눈에 반해 버렸고, 제목을 보아하니 중세 역사관련 이야기일 것 같아 급관심이 갔던 책이다.


책을 받기 전까지는 그냥 역사서라는 사실만 알고 있었고, 본격적으로 읽기 전 책의 전체적인 소개를 훑어봤는데 역사의 내용 가운데 내가 가장 취약한 시대, 바로 동로마 제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사실에 살짝 겁이 난다. 글레디에이터 영화 보고 나오면서 신랑하고도 로마시대 얘기하다가, 동로마 시대는 진짜 하나도 모르겠다고 했었는데 바로 그 동로마를 책으로 만나게 되다니..


동로마 제국의 황제 알렉시오스 1세의 장녀인 안나 콤니니에 의해 탄생한 알렉시오스 1세의 기록서인 이 책을 읽는데 엄청난 시간과 집중이 필요했다. 530여 페이지에 달하는데다 글자도 빼곡하고 배경지식이 전무해서 인물도를 그려가며, 배경을 검색해가며 그렇게 읽어내려갔다. 역사에 능통한 신랑도 이 인물에 대해서는 잘 몰라서 도움받지도 못하고..

그래서 일단, 완독했다는 사실에 스스로가 굉장히 뿌듯하고 책장을 자꾸 들추게 된다. 이걸 다 읽었네 !!! 하면서 ..황녀가 쓴 글이라 여성적인 문체가 그나마 조금은 친근하게 느껴지고 소설적인 느낌도 들곤 한다.




아버지에 대한 안나의 무한한 신뢰와 자부심, 단순히 아버지에 대한 딸의 감정을 넘어서 황제에 대한 큰 존경심이 글 속에 잘 나타나 있다. 저자는 자신의 기록이 최대한 객관적으로 씌여졌음을 자주 언급하고 확인하는데, 이 부분에 있어서는 사실 100% 신뢰하기는(개인적은 생각에서는) 좀 힘들 듯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가지는 의미는 상당하다고 한다.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는 말도 있지만, 그래도 수많은 역사학자들이 역시 수많은 증거자료를 토대로 사실에 근거한 역사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따라서 역사는 끊임없이 재조명되고 있다.

이 책은 배경이 되는 동로마 제국의 역사에 대해 이렇듯 동로마 제국의 인물 그것도 황제의 최측근의 인물이 써 내려갔다는 점, 그리고 서구 최초로 여성 역사가가 기록했다는 점에서 상당한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한다.

단지 이 책만으로는 그동안 알려져 왔던 동로마 제국의 역사에 대해 왜곡된 부분이 있다면 재평가되기는 힘들겠지만, 그래도 새로운 시각으로 역사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는 정말 의미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출판사에서 출간된 ' 헨리에타 마리아' 를 너무 재밌게 읽었던 기억이 나고, 그 당시에도 그 책 덕분에 역사 속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인물에 대해 알게 되어서 참 좋았는데, 이번 역시( 나에게는 어렵긴 했지만 )알렉시오스 1세라는 인물을 비롯해서 그 당시의 역사 이야기를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다.

앞으로도 이런 색깔의 책을 많이 출간해주셨으면 하는 바램이다.




[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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