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겨울이 호주의 여름을 만나면 - 20대에는 워킹홀리데이, 40대에는 힐링홀리데이
최화영 지음 / 미다스북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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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게 살아가는 한국의 여성들에게, 특히나 중년을 바라보는 워킹맘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힐링과 대리만족을 선사해줄 멋진 에세이이다. 부러움 한가득은 말할 것도 없고..


저자는 23살 때 워킹홀리데이로 머물렀던 호주가 너무 그리워, 마흔이 되는 시점에서 잠시 휴직을 하고 이제는 가뿐히 혼자가 아닌, 두 자녀를 대동하고 두 달동안 호주에서 힐링홀리데이의 시간을 갖는다.

얼마나 그 시간, 그 장소가 그리웠으면 두 자녀까지 데리고 다시 떠났을까..저자 남편의 말마따나 세상에 가볼 곳도 많은데 굳이 호주를 또 가야하는가 라는 생각도 들 법 하지만, 비슷한 경험과 향수를 가지고 있는 나로써는 충분히 그 마음에 공감이 간다. 이 책을 읽고 나도 내 추억의 그 나라로 훌쩍 떠나고 싶은 마음에 괜스레 마음이 설레기만 하다.


아무래도 이번 여행은 자녀와 함께 했기에 자녀들을 중심으로 모든 일정이 돌아가기 마련이니 오롯이 저자만의 시간을 갖기에는 역부족이었겠지만, 그래도 아이들 픽업시간 전 한두 시간, 아이들이 일어나기 전 한두 시간 이런 식으로 틈새시간을 마련해 자신만의 호주를 만끽하는 모습이 참으로 행복해 보였다.

 



 


두 달여 동안 가능한 허튼 지출을 하지 않기 위해 아이들이 원하는 장난감에도 냉정해지고, 길거리 공연 후 의외로 비싸고 게다가 계좌이체로도 받는 팁이 살짝 부담스러워죽겠는데 관람료를 내야한다는 아들의 추궁이 반가울리 없고, 호텔에서 빌린 우산을 잃어버려 보증금을 날릴 생각에 체크인날까지 마음이 무거운, 저자의 이러한 숨김없이 드러내는 속내들에도 공감 아닌 공감을 하게 된다.


사실 호주라는 나라에 대해서는 큰 매력을 느끼질 못했었는데, 호주 참 멋진 나라구나 !!!

40대의 저자가 60대가 되는 때에는 어떨지..그 때가 되면 지금 두 자녀와 함께 했던 호주의 그 과거의 시간들이 사뭇 그리워지겠지 !!

미치도록 그리워하고 결국 그 꿈을 이룬 저자의 행복한 마음이 책의 곳곳에서 묻어나고 그 느낌이 나에게까지 고스란히 전해진다.

그리고 저자의 힐링홀리데이 덕분에 나도 힐링되는 행복한 시간이었다.

 

 

 

[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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