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 악의 심장 > 을 읽고 그 가슴 떨리던 느낌이 아직도 생생하다. 로버트 헌터와 루시엔 폴터의 심장 쫄깃하게 만드는 심리대결 !!
그리고 엄청 기다렸던 속편 < 악의 사냥 > 을 예상보다 빨리 만나볼 수 있었는데, 전편에 버금가는 몰입감이 정말 좋았다.
속편에서는 로버트에 대한 복수 !!! 이 미치광이 루시엔이 복수를 다짐했으니 그 악마의 본성이 배는 더 강력해졌으리라 !!
읽는 내내 로버트가 정말 너무도 안됐다. 루시엔이 제시한 수수께끼를 제때 풀지 못해 무고한 사람들이 죽게 되는 사건에 대해 끝없는 죄책감을 가져야 했고, 루시엔으로 인해 죄없는 주변인물까지 희생되어야 하는 상황에서도 속수무책으로 당하고만 있어야 하는 로버트. ( 제발 로버트를 그만 놔주라고 !!!!! )
로버트의 동료 가르시아는 초반에는 그닥 크게 부각되지는 못한 느낌이었는데 뒤로 갈수록 점점 매력적으로 느껴지고 둘의 동료애가 참 보기 좋다. 루시엔은 절대로 가르시아의 적수가 될 수 없을텐데 마지막이 뭔가 좀 불안하긴 하다.
감옥에서 탈옥하는 순간까지도 살인과 여유있는 행동을 보이는 루시엔은 그 어느 누구도 따라잡을 수 없는 완벽한 변장술과 목소리 변조, 그리고 한치의 오차도 없는 계획으로 자신이 탈출했던 지역에서 활보하고 다니며 살인을 이어간다.
이런 상황에서도 수사관들은 그 어떤 정황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루시엔을 가장 잘 알고 있는 로버트조차도 루시엔으로부터의 연락만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그래서 얼핏 보기에는 루시엔이 로버트를 철저히 갖고 노는 것처럼 보이고, 상황상 로버트가 절대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놓여 있지만, 우리의 주인공이 또 그렇게 호락호락한 상대가 되서는 안되지.
루시엔이 정말 무섭다고 생각한 점은 바로 루시엔 스스로가 자신이 사이코패스라는 사실을 안다는 점이다. 그것도 ' 사이코패스를 연구하는 사이코패스 ' 라고 자칭할 정도이니 이런 사람이 제발 소설에서만 있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싶은 심정이다.
정말 가독성 끝내주는 스릴러. 심리스릴러를 찾고 있다면 이 < 악의 심장 > 과 < 악의 사냥 > 을 적극 추천한다. 단, 잔인함의 수위가 높으니 그 점은 감안하고 읽어야 할 듯 !!
[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