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의 예언 1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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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책을 마지막으로 읽은 게 언제였는지 가물가물하다.

< 개미 > 와 < 타나토노트 > 를 시작으로 < 아버지들의 아버지 > < 천사들의 제국 > 을 지나 아마도 < 나무 > 를 마지막으로 이 작가의 책을 멀리하게 된 것 같다. 처음 두 편을 읽었을 때 신선한 충격에서 헤어나오질 못했었는데 몇 편을 읽으면서는 조금 비슷한 패턴이 살짝 식상해지기 시작했던 것 같다.

그러니, 장작 20여년 만에 다시 찾은 셈이다. 올만에 읽으니 아주 재밌다는 느낌이 팍팍 든다. 내가 소홀히 한 그 긴 세월동안 정말 많은 작품을 쓰신 걸로 알고 있는데 새삼 기존 작품들을 막 뒤적이며 읽고 싶은 충동이 인다.

 

2047년 7월 꿀벌이 지구상에서 사라진다. 그 후 지구상에서는 식물이 열매를 맺지 못하게 되고, 이런 현상은 곧바로 인간의 먹거리에 직격탄을 날리게 되면서 식량난으로 제 3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게 된다.

주인공인 르네 톨레다노는 최면요법을 통해 미래의 나를 만나게 되고, 이 끔찍한 미래를 구할 유일한 방법은 < 꿀벌의 예언 > 이라는 책이라는 암시를 듣게 된다. 그 후 이 예언서를 찾기 위해 1천년 전, 즉 중세시대에 살았던 전생의 나를 만나기 위한 여정을 시작한다.

 

르네와 그의 일행이 전생에서 경험한 중세의 모습을 표현하는 장면들은 마치 저자가 중세시대를 직접 겪은 것 마냥 리얼 그 자체이다.

1편에서는 이 < 꿀벌의 예언 > 이라는 책을 찾기 위해 과거와 현재, 미래를 오가며 고군분투하는 르네와 일행의 모험이 아주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는데, 중간중간에 묘사되는 역사 이야기는 또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이 이야기가 르네의 모험, 미래의 불행을 막는 것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는 2편을 읽어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읽다 보면 소설 속 내용이 실제인지 허구인지 헷갈리기에 이르는데 그토록 찾아 헤매는 < 꿀벌의 예언 > 이라는 책이 실제로 존재했던 책인지 아닌지 자체도 너무 궁금해지기에 이르게 된다.

현재, 미래의 이야기도 재밌지만 특히나 십자군 전쟁을 배경으로 하는 전생의 이야기가 참으로 역동적으로 느껴져 지루할 틈 없이 읽게 되는데, 2편에서는 좀 더 본격적인 모험 끝에 어떤 결말이 펼쳐질지 궁금하기 짝이 없다.

 

아마도 당분간은 다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작품의 세계에 빠져들듯 하다. 2편도 얼른 읽어봐야지 !!!!

 

 

 

 

 

 

[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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