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호러소설이나 영화는 무서워서 거의 접하지 않는데 작년인가 일본호러소설, 그것도 내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단편호러를 읽고 처음으로 공포호러소설에도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해서 만나게 된 두번째 공포호러는 사와무라 이치의 단편집이다. 이쪽 장르에서는 꽤나 인기있는 작가이고 기존 작품들의 공포수위가 꽤나 강렬했던 것 같다. 그렇다면 이번 신간은 어떨까?
총 6편의 이야기가 실려있는데, 초반의 이야기들부터 일단 이야기의 흐름은 상상을 자극하고 공포심을 유발하기에 충분하다.
< 5층 사무실에서 > 밤만 되면 아프다고 우는 어린아이의 소리가 들리고 왠일인지 세입자가 계속 바뀌는 통에 건물주인은 그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점술사의 도움을 받는다. 과연 이 기괴한 울음소리의 정체는 무엇일까?
< 학교는 죽음의 냄새 > 학교괴담이라는 소재만으로도 충분히 오싹하다. 비오는 날에만 학교 체육관에 나타나는 유령과 관련해서 예전에 이 학교에서 벌어졌던 진실을 파헤치게 되는데..이런 학교괴담은 서양보다 동양에서 훨씬 더 인기있는 소재인 것 같다.
6편의 스토리는 대부분 기이하고 초자연적인 현상, 심령, 전설 등 상당히 흥미롭고 뭔가 오싹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그런데 결말은 뭔가 한방을 노린 기대에 비하면 조금 아쉽기도 하다. 그래서 이 작가의 기존 작품을 좋아했던 독자들이 이번 작품은 조금 약하다는 말을 하나보다. 그래도 독특하면서도 뭔가 일본 특유의 공포스러움이 잘 묻어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제 슬슬 더 강도를 높여 더 공포스럽다는 다른 작품에도 도전해볼까..왠지 잘 읽어갈 수 있을 것 같다.
[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