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가의 어원 사전 - 2022 세종도서 교양부문
앨버트 잭 지음, 정은지 옮김 / 윌북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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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미식가를 위한 가장 맛있는 사전이 왔다' 

'세상의 미식가들이여, 그리고 단어와 어원을 탐구하는 사람들이여, 이 책을 펼쳐보라..'

이 책에 대한 소개이다.

 

나는 결코 미식가가 아니다. 아니 오히려 먹는 것에는 큰 의미를 두지 않는 사람 가운데 한 명이다. 단어와 어원을 탐구하고자 하는 의욕도 큰 편이 아닌데도 이 책은 꽤 흥미롭게 읽힌다. 다만, 저자가 서양사람이다보니 인도식, 중국식 포장음식, 그리고 일본의 음식 소개 약간을 제외하고 이 많은 분량은 서양음식에 관한 소개가 주를 이루어서 익숙치 않은 음식이 많다. 이 책이 씌여진 시기가 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니, 바야흐로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한국음식에 대한 소개가 하나도 없다니...하는 아쉬움도 살짝 든다.    

 

이 책에 소개된 수많은 음식 가운데 몇가지를 소개해 보면,

 

평소 무난하게 즐겨먹는 시저 샐러드는 이탈리아계 미국인 요리사가 멕시코에서 탄생시킨 음식이라고 한다. 미국의 독립기념일을 맞아 주문이 폭주해 결국에는 샐러드 재료가 바닥이 났고, 주방의 남은 모든 재료를 한데 모아 만든 것이 바로 이 시저 샐러드이다. 

 

코울슬로가 네덜란드어에서 유래되었다는 사실은 굉장히 의외였다. 미국에 정착한 네덜란드 이민자들에 의해 알려지게 되었고, 두 세기동안 영어화되어 코울슬로(cole slaw = kool 양배추의 네덜란드어,  sla 샐러드의 네덜란드어) 가 되었다고 한다. 처음에는 cold slaw 로 불리기도 했었다고..

 

우스터 소스는 잉글랜드의 우스터 시에서 탄생했다. 그 지역의 약사가 한 손님을 위해 인도식 소스의 레시피를 의뢰받아 만들었지만 맛이 시원치않아 그대로 지하창고에 저장되었다. 그리고 몇 년 후 우연히 그 소스를 다시 맛보게 되고 그 숙성된 풍미를 발견하게 되면서 우스터 소스가 탄생하게 된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피자는 사실 이탈리아에서 발명된 것이 아니라, 수천 년 전 고대 그리스인들과 페르시아들이 창조했다고 한다.

 

커피, 마멀레이드,에그 베네딕트, 프렌치 토스트, 죽, 시리얼 등의 아침식사부터 시작해서, 샌드위치, 파이 등의 점심식사, 마들렌, 타르트, 티 등의 티타임, 햄버거, 케밥, 피시앤칩스, 장어젤리(바로 전 음식관련책에서 처음 본 후 익숙해진 이름), 핫도그, 프렌치프라이 등의 패스트 푸드, 다양한 소스, 크리스마스 만찬, 디저트, 치즈 까지 정말로 다양한 음식의 향연이 펼쳐져 있다. 

 

각각의 음식의 기원은 명확한 것도 있지만, 오랜 역사를 거쳐 온 음식들이 대부분이다보니, 여러가지 거론되는 기원이나 설이 많다. 

음식의 역사를 통해 그 당시의 사회를 알 수 있고, 세계사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음식의 유래가 꽤나 흥미롭다. 

특히 이 책은 미식가나 요리를 좋아하는 사람한테는 정말로 매력적인 책일 듯 하다. 

 

 

 

 

[ 윌북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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