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앞 인문학 - 아름답지 않아도 정말 사랑할 수 있을까
장 프랑수아 마르미옹 엮음, 이주영 옮김 / 윌북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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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지 않아도 정말 사랑할 수 있을까?
내면의 아름다움? 거짓말 !

책의 소개글부터 조금 의외이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알게 모르게 지극히 모범적인(?) 방향으로 주입되어 온 나의 '미' 에 대한 가치관은, 이 책 한 권으로 인해 좀 더 솔직해질 수 있게 되었다. 
정확히 얘기하자면 대부분의 사람들도(나를 포함해서) 이 책에서 언급하는 내용처럼 생각을 하고 있으면서도, 표면적으로는 다들 이렇게 얘기하곤 한다. 사람은 얼굴보다 마음이 아름다워야..외모 지상주의의 문제점이 어쩌구 저쩌구..잘 생기고 예쁜 얼굴은 금새 질려...

미와 추에 관한 매우 솔직하고 직설적인 책 속 이야기들은 꼭 나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처럼.. 안타깝지만..공감가는 내용들이 꽤 많다.
사실, 예쁘고 잘 생긴 사람이 보기에도 좋고, 부지런할 것 같고, 자기 관리가 철저할 것 같고, 성격도 좋고 환경도 좋을 것 같다.
뚱뚱한 사람들은 좀 더 게으르고, 먹는 것부터 운동까지 자기 관리가 다소 소홀한 것 같고, 깔끔하게 보이질 않는다.

그리고 실제로도, 사회의 모든 방면에서 예쁘고 잘생긴 사람들은 직접적 간접적으로 많은 혜택을 받는다고 한다. (면접, 학교성적, 데이트, 하물며 법정에서도..) 
전에 어디선가 읽은 적이 있는데, 오너가 가장 선호하는 알바생은 예쁜 20대 여학생보다 잘생긴 20대 남학생이라고 하는데, 실제로 그런 알바생이 있으면 여자손님들의 방문이 급상승하고, 실제 매출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고 할 정도이니..
미남, 미녀의 대명사로 손꼽히는 대스타들도, 본인의 외모에 100% 만족해하는 사람은 드문 것을 보면, '미'라는 것은 채워도 채워도 끝이 없는 듯하다.

저자가 프랑스 사람이다 보니, 프랑스인들의 미추에 관한 가치관과 사회 분위기를 예로 많이 들고 있는데, 프랑스가 이 '외모'에 대해 무척이나 편견도 심하고, 차별도 심하다는 사실은 의외다. 유럽에서는 비만이 장애로 분류된다는 사실도 처음 알게 되었다. 

이 책에서는 '미'와 '추'에 대해, 가능한 객관적인 사실을 드러내고 있고, 독자의 가치관을 어느 한쪽 방향으로 유도하지는 않는다.
그러니, 이 책을 읽고 미추에 관한 가치관을 정하는 것은 스스로의 몫인 것 같다. 
아무래도 인문학이다 보니 아주 쉽게 읽히지는 않지만, 흥미로운 주제에 대한 다양한 위치의 사람들의 의견도 들어볼 수 있어서 좋았고, 개인적으로는, 결국에는 외적인 아름다움도 좋지만, 꼭 그것이 다는 아니다. 라고 스스로 정리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여담이지만, 윌북 출판사는 책을 참 예쁘게 잘 만드는 것 같다. 바로 전에 읽은 << 처음 보는 비밀 미술관 >> 도 그렇고 이번 책도, 독자로 하여금 읽고 싶게 만든다 . 



[ 윌북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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