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레는 건 많을수록 좋아
김옥선 지음 / 상상출판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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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이 좋은 이유 중 하나는, 실패해도 다시 시도해볼 수 있는 기회가 많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해보고 싶은 것은 더 나이가 들기 전에 한번씩은 꼭 해보는 것이 좋다. 나이가 좀 들어서 나의 뒤를 돌아보니 그렇더라..

 

저자는 아빠로 인해 가치관이 바뀌었다고 한다. 아침까지만 해도 자신과 아침밥을 같이 먹고 배웅까지 해주신 아빠가, 등교한지 2시간만에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접한 후, 아직 고등학생이었지만 삶에 대해 깊게 생각하게 된 큰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그렇게 해서 여러 우여곡절 끝에 시작한 직업. 여행 유튜버 !  

5년여 동안 다양한 나라를 여행했고, 각 여행지에서 겪게 되는 경험담을 아주 솔직하게 들려준다. 

각 여행지의 아름다움은 물론이거니와, 안 좋았던 나라의 경험담과 실패담 등도 여과없이 들려준다. 책 소개에서 '가식 0% ' 라고 씌여져 있는데 정말 그렇다. 노란색 예쁜 표지와 가슴 설레게 만드는 책 제목이 맘에 들었던 이 책 ! 내용도 재미지다. 

 

포르투갈의 에그타르트가 그렇게나 맛있다고 하는데, 그다지 에그타르트를 좋아하지 않는 저자가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먹어본 후 바로 세 박스를 살 정도라고 하니 도대체 어떤 맛이길래.. 영화 '리스본행 야간열차' 를 본 후 특히나 포르투갈로의 여행이 로망이 되었는데, 저자도 포르투갈에서의 추억이 가장 좋았다고 하니 더더욱 가고픈 나라이다. 

러시아 시베리아 횡단열차는 상상만 해도 왠지 분위기가 로맨틱한데, 실제로는 그 정도는 아닌가보다. 그래도 러시아 군인들의 도움으로 위험한 상황에서 벗어났고, 기차여행 내내 그들과 즐거운 추억을 쌓았으니 그저 부러울 따름이다. 

이집트를 여행하는 사람들의 책을 읽어보면 그다지 이집트를 여행하고 싶다는 생각이 안 들던데 이번에도 역시 그렇다. 

저자한테 태국은 친정집처럼 편한 나라이다. 트랜스젠더에 대해 편견이 없는 나라. 그들의 오픈된 가치관이 머무는 타지의 사람들도 편하게 하나보다.

 

나이에 따라 여행의 스타일도 바뀌게 되는데, 20,30대 때에는 이렇듯 몸으로 직접 부딪히고 건강한 두 다리로 하루종일 걸어다니고, 숙소와 식사투자는 최소한으로 하면서 고생하더라도 그런 스타일이 좋았는데, 좀 더 나이가 드니 이런 여행은 몸이 안따라준다.

유명 관광지를 돌아다니기 보다는 편한 숙소에서 쉬면서 주변을 돌아다니는 정도. 편한 여행이 점점 좋아진다.

어떤 스타일이건 여행은 여전히 좋다. 나이가 들어가도 여행은 언제나 설렌다. 부모님을 봐도 그렇고, 두 다리 건강할 때 무조건 많이 다니라고 하는 말이 점점 실감이 난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여행 에세이로 대리만족을 경험한다. 

 

 

[ 상상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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