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의 이동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7-2 미치 랩 시리즈 1
빈스 플린 지음, 이창식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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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같은... 영화로 만들면 좋은... 이런 거 없다. 스릴러 영화 그 자체라고 할까?

 

물론 곁다리(치곤 쏠쏠)로 정치인들의 얍삽한 권력 다툼과 약간의 애정 모드가 나오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부차적이고 그것도 기둥 내용에 양념처럼 잘 녹여 놓았다.


 ’미치 랩’ 이 책의 주인공. CIA에 적을 둔 중동 지역 전문 스파이이면서 현장 전투 

요원이기도 하다. 이놈아의 현장 전투 능력을 보면 가히 ’제이슨 본’ 이 부럽지 않을 

정도다. 거기다 후방 지원은 007 ’제임스 본드’ 못지 않다. 상황 판단 능력과 즉흥적인 

순발력은 리 차일드의 ’잭 리처’ 와 동급이다.


이놈아를 롤모델로 미드 <24>의 ’잭 바우어’ 아저씨를 만들었다고 하는데... 

솔직히 이놈아가 낫다. 그 아저씨야 안 먹고 안 싸고 고문도 필요없는 인조인간 체력 

빼면 그닥... 맨날 클로이만 닦달하고... 미치 랩도 잭 아저씨처럼 순간적인 감정으로 

상관의 명령을 무시할 때가 있는데 그건 어디까지나 지휘 체계의 필연적인 작전 

승인(보고, 명령 하달) 지연과 관계있는거지, 앞뒤 안 가리고 일단 저질러놓고 "에라~ 

다 죽여버릴테닷!!..." 이런 무개념은 아니다. (진짜 이러면 월급 주는 CIA 병신 인증)


사실 액션 스릴러는 소설이든 영화든 전체적인 줄거리야 다들 비슷비슷하기 때문에 

따로 언급 하지 않겠다. 다만 그 알맹이의 수준이 여느 작품과는 상당한 차이가 난다는 

것만은 분명하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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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비밀
톰 녹스 지음, 서대경 옮김 / 레드박스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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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하나님을 믿지 않고 교회를 다니지 않는 사람이라도 ’창세기’ 에 대해 어느 정도는 

알 것이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 인류 최초의 인간인 아담과 그의 

갈비뼈로 만든 여성 이브... 


하나님이 인간만이 아니라 우주 만물과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을 창조했다는 것이 창세기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이 창세기에 써있는 글자 

그대로는 믿지 않을 것이다. 고대의 수많은 전설과 설화, 미스터리가 그러듯이 창세기도 

은유와 상징으로 쓰여 졌다고 생각하는 게 어쩌면 당연하다면 당연하겠지만... 

작가는 그 당연한 생각을 확장해서 나름의 새로운 역사적 ’가설’ 로 만든 책이다. 

이 책은 창세기, 그중에서도 ’에덴동산’ 과 최초의 인류 아담과 이브에 대한 부분을 

중점으로 현실적인 관점에서 하나의 가설을 만들어 내는데... 

이게 또 현실의 고고학자들이 주장하는 가설 중에 하나라고 하니 100% 터무니없는 

어거지 가설은 아닌가보다. (믿고 안 믿고는 독자 각자의 몫...) 


팩션, 그중에서도 종교를 다룬 소설이라 <다빈치 코드>류의 소설과 비슷한 진행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가 쉽고 실제 본문의 구성과 진행도 딱히 색다르고 특별한 건 없는 

일반적인 수준이다. 팩션이면 당연하겠지만, 이 책도 관련 분야 지식이 상당수 나오는데 

나름 흥미있고 괜찮은 편이다.  다만 실제 발굴 중이라는 본문의 유적과 배경이 조금 

낯설어서 쉽게 빠져들기가 어려운 게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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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없는 양들의 축연
요네자와 호노부 지음, 최고은 옮김 / 북홀릭(bookholic)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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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벨의 모임'에 소속된 영애들과 그녀들의 하녀들이 명예, 애증, 그리고 꿈이  

만들어낸 차갑고 매혹적인 암흑 기담 5편. 우리가 저마다 은밀하게 품은 어두운  

환상만을 모아 구현해놓은 듯한 묘한 매력이 몰입도를 높인다.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마지막 한 줄의 반전으로 모든 것을 뒤집는 매력적 미스터리 연작 소설...  

여기까지는 내가 쓴 게 아니라 '네이놈 책' 에서 쌔빈겁니다.  

 

뭐... 책 소개에 약간의 과장과 오버가 들어가는거야 당연한거라 생각합니다만,  

'방향'이 틀린건 좀... 저 위의 문구 중...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마지막 한 줄의  

반전' 은 그냥 신경쓰지 마시길. 

 

<인사이트 밀>이후로 작가에게 기대감이 있는데다 책 띠지에도 비슷한 문구가  

적혀있는 바람에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예상하고 읽었습니다... 마지막 단편까지...  

기담이라 하기도 뭐하고 본격은 아에 아니구요. 결말은 미리 눈치채도 별상관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왜'가 중점이거든요. '누가' '어디서' '어떻게' 는 거의 신경  

안 써도 되고... 그 분위기를 즐기면 나름 괜찮을 듯 싶네요. 

 

'바벨의 모임'이란건 진짜 아무 의미없는 배경이고 연작의 냄새는 풍기는데 절대  

연작은 아니고... 이 책이 일본에서는 언제 나왔고 어떤 평가를 받았는지 모르지만  

실험작같은 냄새가 났습니다. 차라리 다른 단편집에 이중 한두 편만 실렸다면 꽤나  

괜찮았을텐데... 아쉬움이 남는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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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스의 산 2
다카무라 가오루 지음, 정다유 옮김 / 손안의책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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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책을 읽은 게 아니라 마치... 오래 묵혀 두었던 숙제를 끝마친 기분이네요.  

썩 개운하지는 않지만... 뿌듯하기는 합니다. 몇 년 전 다카무라 여사의  

<황금을 안고 튀어라>를 읽다가 포기했었거든요. 그때는... 완전히 재미로만,  

트릭이나 반전이 돋보이는 그런 책만 읽을 때라 많이 생소했을테죠... 

뭐... 이 책 <마크스의 산>도 '황금'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았습니다만...  

확실히 읽는 맛은 이 책이 더 낫네요. 다카무라 가오루 여사의 이 지독하게  

끈적끈적 거리는 글의 맛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는 전혀 감이 안 잡히지만  

본문의 내용 언급은 거의 없이 느낌 위주로 쓰겠습니다.    

 

 [ 과거... 1976년, 일가족 집단 자살 현장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한 아이가 있다.  

같은 시기, 미나미알프스에서는 건설현장의 한 인부가 새벽에 산을 내려온  

등산객을 삽으로 무참히 살해한 살인 사건이 일어난다.  현재... 1992년, 도쿄에서  

야쿠자 똘마니가 머리에 구멍이 뚫려 살해당하는 사건이 일어난다. 이어서  

일어나는 또 한 건의 살인사건. 움직이는 도쿄 경시청 수사과 고다 형사...

 

이 책은 본격 경찰 소설이면서 미스터리입니다. 그러나 미스터리가 아니면서  

애절한 사랑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딱히 추리요소는 거의 없다시피하고 지독한  

묘사, 전개, 묘사, 전개의 연속입니다. 묘사... 보다는 있는 그대로, 보이는 그대로,  

흘러 가는대로 모든걸 고스란히 '담아냈다'는 표현이 더 어울리겠군요.  

15년에 걸쳐서 이어진 '산과 사람'의 관계... 그것을 파헤친 15일간의 수사 일지...  

 

 '산'이라는, 일반적인 인간의 의지와 머리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그 거대한  

웅장함, 공허함... 거기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인간의 광기, 욕망, 본능의 모순...  

이 묘한 재료들을 본격 경찰 소설이란 그릇에 잘 버무린 거 자체가 대단하다면  

오버스러운가요. 버무려도 참 '징하게' 버무렸더군요. 버무리던(요리책도 아닌데...)  

와중에 경찰 소설에 빠져서는 안되는 양념인 부서 내의 갈등과 다툼, 권력자와의   

알력, 수사 시스템의 헛점, 사회 윤리와 종교적인 색채까지 넘치지 않게 잘 섞었더군요. 

     
"나는 오늘부터 마크스다! 마크스! 멋진 이름이지!" 

 

다 읽고 왠지... 아야츠지 유키토의 <암흑관의 살인> 기리노 여사의 <아웃>  

미미 여사의 <모방범>이 떠올랐던 건 나 혼자 뿐이겠죠... 전혀 비슷한 게 없는  

소설들인데 말이죠. 한 가지, 모두 지독한 점이 닮았다면 닮은 소설들이군요.  

박지성 선수하면 상대적으로 김연아 선수를 떠올릴 수도 있듯이말이죠.  

나름 경찰 소설을 많이 봤다고 생각했는데... 이 소설처럼 '압도적인 리얼함' 은  

처음입니다. 본문 중에 이런 표현이 나옵니다. '현장의 수사는 수사요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자신의 발을 한 걸음 한 걸음 움직여야만 나아갈 수 있다.' 이 표현을  

보고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이 <마크스의 산>도 다카무라 여사가 손을 조금씩  

조금씩 움직여 한 글자 한 글자가 태어나고 그 글자들이 모여 문장이 되고 그  

문장들이 모여 완성됐겠구나... 대체 얼마만큼의 준비 과정이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이 책에 묘사된 모든 지형지물과 장소는 실제와 단 한 군데도 다르거나  

틀린 곳이 없다고 알고 있습니다. 

 

사탕이라고 치면... 자두나 츄파춥스 같은 달콤한 맛은 절대 안 나네요. 생각보다  

더 쓰기도 하구요. 너무나 씁쓸해서 단 한 입에 깨물 수도 없어요. 겁나거든요.  

잘 녹여지지도 않아 얼른 뱉고 싶구요. 드디어 다 녹여 먹었습니다...  

어라!~ 뭐 이런 맛이 다 있나요? 그토록 써서 입맛 버리는 거 아닌가 했었는데...  

이 사탕 의외로 뒷맛이 좋네요. 조금씩 그 향이 맴도는 것이... 계피나 목캔디 같은??... 

 

교고쿠도 시리즈와 성격이 비슷하지 않나 싶네요. 쉽게 읽을 내용도 아니고 쏙쏙  

들어 오지도 않고 분명히 잘 쓰여진, '권해야만' 하는 책인데도 차마  

"재밌으니 무조건 읽으세요" 란 말이 안 나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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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스의 산 1
다카무라 가오루 지음, 정다유 옮김 / 손안의책 / 2010년 3월
평점 :
품절


책을 읽은 게 아니라 마치... 오래 묵혀 두었던 숙제를 끝마친 기분이네요.  

썩 개운하지는 않지만... 뿌듯하기는 합니다. 몇 년 전 다카무라 여사의  

<황금을 안고 튀어라>를 읽다가 포기했었거든요. 그때는... 완전히 재미로만,  

트릭이나 반전이 돋보이는 그런 책만 읽을 때라 많이 생소했을테죠... 

뭐... 이 책 <마크스의 산>도 '황금'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았습니다만...  

확실히 읽는 맛은 이 책이 더 낫네요. 다카무라 가오루 여사의 이 지독하게  

끈적끈적 거리는 글의 맛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는 전혀 감이 안 잡히지만  

본문의 내용 언급은 거의 없이 느낌 위주로 쓰겠습니다.    

 

 [ 과거... 1976년, 일가족 집단 자살 현장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한 아이가 있다.  

같은 시기, 미나미알프스에서는 건설현장의 한 인부가 새벽에 산을 내려온  

등산객을 삽으로 무참히 살해한 살인 사건이 일어난다.  현재... 1992년, 도쿄에서  

야쿠자 똘마니가 머리에 구멍이 뚫려 살해당하는 사건이 일어난다. 이어서  

일어나는 또 한 건의 살인사건. 움직이는 도쿄 경시청 수사과 고다 형사...

 

이 책은 본격 경찰 소설이면서 미스터리입니다. 그러나 미스터리가 아니면서  

애절한 사랑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딱히 추리요소는 거의 없다시피하고 지독한  

묘사, 전개, 묘사, 전개의 연속입니다. 묘사... 보다는 있는 그대로, 보이는 그대로,  

흘러 가는대로 모든걸 고스란히 '담아냈다'는 표현이 더 어울리겠군요.  

15년에 걸쳐서 이어진 '산과 사람'의 관계... 그것을 파헤친 15일간의 수사 일지...  

 

 '산'이라는, 일반적인 인간의 의지와 머리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그 거대한  

웅장함, 공허함... 거기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인간의 광기, 욕망, 본능의 모순...  

이 묘한 재료들을 본격 경찰 소설이란 그릇에 잘 버무린 거 자체가 대단하다면  

오버스러운가요. 버무려도 참 '징하게' 버무렸더군요. 버무리던(요리책도 아닌데...)  

와중에 경찰 소설에 빠져서는 안되는 양념인 부서 내의 갈등과 다툼, 권력자와의   

알력, 수사 시스템의 헛점, 사회 윤리와 종교적인 색채까지 넘치지 않게 잘 섞었더군요. 

     
"나는 오늘부터 마크스다! 마크스! 멋진 이름이지!" 

 

다 읽고 왠지... 아야츠지 유키토의 <암흑관의 살인> 기리노 여사의 <아웃>  

미미 여사의 <모방범>이 떠올랐던 건 나 혼자 뿐이겠죠... 전혀 비슷한 게 없는  

소설들인데 말이죠. 한 가지, 모두 지독한 점이 닮았다면 닮은 소설들이군요.  

박지성 선수하면 상대적으로 김연아 선수를 떠올릴 수도 있듯이말이죠.  

나름 경찰 소설을 많이 봤다고 생각했는데... 이 소설처럼 '압도적인 리얼함' 은  

처음입니다. 본문 중에 이런 표현이 나옵니다. '현장의 수사는 수사요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자신의 발을 한 걸음 한 걸음 움직여야만 나아갈 수 있다.' 이 표현을  

보고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이 <마크스의 산>도 다카무라 여사가 손을 조금씩  

조금씩 움직여 한 글자 한 글자가 태어나고 그 글자들이 모여 문장이 되고 그  

문장들이 모여 완성됐겠구나... 대체 얼마만큼의 준비 과정이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이 책에 묘사된 모든 지형지물과 장소는 실제와 단 한 군데도 다르거나  

틀린 곳이 없다고 알고 있습니다. 

 

사탕이라고 치면... 자두나 츄파춥스 같은 달콤한 맛은 절대 안 나네요. 생각보다  

더 쓰기도 하구요. 너무나 씁쓸해서 단 한 입에 깨물 수도 없어요. 겁나거든요.  

잘 녹여지지도 않아 얼른 뱉고 싶구요. 드디어 다 녹여 먹었습니다...  

어라!~ 뭐 이런 맛이 다 있나요? 그토록 써서 입맛 버리는 거 아닌가 했었는데...  

이 사탕 의외로 뒷맛이 좋네요. 조금씩 그 향이 맴도는 것이... 계피나 목캔디 같은??... 

 

교고쿠도 시리즈와 성격이 비슷하지 않나 싶네요. 쉽게 읽을 내용도 아니고 쏙쏙  

들어 오지도 않고 분명히 잘 쓰여진, '권해야만' 하는 책인데도 차마  

"재밌으니 무조건 읽으세요" 란 말이 안 나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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