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한 일들
신재형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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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그와 나의 지그춤'으로 2007년 계간 「미스터리」 신인상을 받은 신재형 작가.

신재형 작가가 범죄 잡지 기자로 활동하던 시절의 취재에서 비롯한 치밀한 현장 묘사와

생생한 캐릭터, 그리고 탄탄한 이야기 전개 등이 잘 버무려진 크라임 스릴러 소설.

 

이런 일들을 흔하다고 표현하는 게 전혀 어색하지 않은 시대가 됐다는 것이 조금 씁쓸하네요.

제목인 흔한 일들이란 요즈음 우리나라에서도 난무하고 있는 각종 막장 범죄들을 말합니다.

 

참 더럽게도 많이 일어나고 있죠. 폐륜적인 극악 범죄 비율도 상당히 높구요. 소설보다 더 소

설같은 일들이 너무나 쉽사리 일어나고 있는 것이 현대 사회의 현실인데요. 그중에 연쇄살인.

이 책은 강호순이나 정남규, 유영철 같은 연쇄살인마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실화는 아니구요. 어디까지나 소설입니다. 상당히 불쾌하고 잔인한 표현이나 묘사

가 상당수 나오니만큼 이런 류를 꺼리는 독자들은 아에 펼치지 않는 것이 정신 건강에 도움

이 될 듯 합니다. 그러나 재미면에 있어서는 적당 그 이상이라고 말해도 괜찮을 듯 싶네요.

 

무엇보다 기존의 한국 스릴러 소설에서 보기 힘들었던 여러가지 첨단 수사기법들(범죄행동

분석, 혈흔형태분석, 지문감식, 족흔적 촬영, 미세증거물 감식 등)이 흥미로웠구요. 거기에

더해 프로파일러가 주인공이다보니 심리물같은 세세한 감정 표현이나 묘사도 좋더군요.

 

약간 부족한 듯 싶은 과거 사건들의 스토리와 개연성이 떨어지는 마무리가 조금 아쉬었지만

이 책이 작가의 첫 장편 소설임을 고려해보면 당연히 다음 작품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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