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죄
미나토 카나에 지음, 김미령 옮김 / 북홀릭(bookholic) / 2010년 1월
평점 :
품절


분명히... <고백> 읽고 나서는 앞으로 이 작가의 책은 아무 것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무조건

   읽어야겠다고 굳게 마음을 먹었었는데... <속죄> 단 한 권 만에 그 마음이 사라져 버렸네요...

 

   혹시나 오해할까봐 말하는데... 책 재미없진 않습니다. <고백> 재밌게 읽은 분들은 비슷한 수준

   으로 읽을 수 있고 안 읽은 분들도 괜찮게 읽을 확률이 훨씬 높아요. 다만... 너무 흡사하다는 것.

 

   좀 심하게 말하면... 자기 복제 수준이라고 해야겠네요. 예를 들면... 데뷔곡에 반해버린 가수의

   새 노래가 나와서 잔뜩 기대를 하고 들었는데... 데뷔곡과 거의 같은 리듬에 같은 멜로디에 같은

   창법에 같은 안무... 다른건 오직 가사뿐... 게다가 비슷하면서도 데뷔곡보다는 못 하다는 느낌...

 

   따로 내용 언급없이 소개하자면 <고백>과 같은 방식입니다. 단지 등장 인물들과 사건만 다르죠.

   물론 이 자체가 나쁘다는건 아닙니다. 작가마다 그 특유의 문체가 있고 냄새가 있는건 당연하고

   오히려 장점으로도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니까요. 위에서도 말했지만 분명히 내용은 괜찮습니다. 

 

깨끗한 공기 외에는 자랑할 게 없는 한적한 시골 마을에서 초등학생 여자 아이 살해 사건이 발생한다. 하지만 살해당한 아이의 친구이자 첫 발견자인 네 명의 소녀들은 범인을 봤음에도 아무도 범인의 얼굴을 기억하지 못하는데..

 

   괜찮은데... 다시 한 번 나쁘게 말해서... 울궈 먹었다는 기분까지 들었네요... 괜찮게 읽었다면서

   이런 방향으로 감상을 쓰려니 좀 거시기하긴 하지만... 할 말은 하고 깔 귤은 어찌 됐건 까야죠... 

   아무튼, 이제 미나토 카나에는 무조건 필구입 작가에서 따져보고 고민해야 할 작가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