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셜록 홈즈의 7퍼센트 용액
니콜라스 메이어 지음, 정태원 옮김 / 시공사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페스티시(pastiche)라는 단어만 알고 있었지 실제로 본 적은 이번이 처음인데 의외로 괜찮다.
물론 이 소설이 괜찮은 작품이었을 가능성이 높지만... 페스티시의 선입견을 거의 없애줄 정도다.
셜록 홈즈, 전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못해 실존 인물로까지 대접 받는 이 캐릭터를, 원작의 느낌을
거의 훼손시키지 않은 채로 거기에 더해 새로운 캐릭터의 느낌까지 받을 수 있게 하다니...
발상이 상당히 독특하다. 엄연히 가상 인물인 홈즈와 왓슨 콤비를, 이 소설을 읽다 보면 정말로
실존했던 인물들 아닐까 의심하게 될 정도다. 정말 실존 인물인 프로이트가 나오니 더 헷갈린다.
얼마 전 개봉했던 영화 셜록 홈즈의 캐릭터와 같이 원작에 보다 충실했지만, 그 점이 오히려 우리
기억 속의 홈즈와는 더더욱 동떨어져 버린 거 같은 홈즈... 홈즈 일생 일대의 맞수 모리아티 교수
도 나오고 홈즈의 가족들도 나온다.(난 처음 접한 정보라 상당히 흥미로웠다.) 깜짝 놀랄만한 카
메오의 출연도 있고 후반부로 갈 수록 원작과는 다른 또 다른 원작을 읽는 기분이 들 정도였다.
미국 극작가 니컬러스 메이어의 1974년 작품으로 가장 많은 추천표를 얻었다. 홈스가 코카인 ‘7% 희석액’을 투입했다는 원전의 설정을 가져온다.
홈스의 코카인 중독을 보다 못한 왓슨이 당시 오스트리아에서 유명세를 타던 정신분석의 창시자 프로이트에게 치료를 의뢰하면서 이야기가 펼쳐진다에 각인되어 있는 셜록 홈즈의 이미지 그대로를 가지고
현재 홈즈 매니아가 아닌 독자들의 기억
이 책을 읽으면 시작부터 상당히 어리둥절할 가능성이 많다. 깔끔함, 신사, 초인적인 추리 능력
이런 생각... 다 지워 버리고 읽어야 된다. 원작을 많이 알면 알 수록 재미의 만족도가 높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