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마귀의 엄지 블랙펜 클럽 BLACK PEN CLUB 20
미치오 슈스케 지음, 유은정 옮김 / 문학동네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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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미치오 슈스케 맞나? 읽는 내내 드는 생각이었다.

이건..
안 어울리게 따뜻하자나!

따뜻해도 너무 따땃하다. 작가 이름과 책 제목과 표지 이미지를 보고

누가 이런 내용을 생각했겠나. 미치오 슈스케 특유의 날것 냄새와

보랏빛의 기괴한 색채는 도무지 찾아볼 수가 없다.

 

젊었을 적 불법 대출의 대모 김미영 팀장..(아! 이 누님은 잡혔지..) 말고

그냥 사채 조직의 덫에 져 돈 잃고 사랑하는 가족도 잃고 구렁텅이로

내몰린 두 남자가 한 소매치기 소녀를 만난다.

 

만화 <검은 사기>의 작가 쿠로마루와 <하드보일드 에그>의 오기와라 히로시와

<러시 라이프>의 이사카 코타로와 <공중그네>의 오쿠다 히데오를 합치면

이런 이야기가 만들어지지 싶다.

 

잔잔하고 유쾌하며 발랄하고 드라마성이 강하다. 눈으로 활자를 읽는게 아니라

화면을 보는 듯한 연출과 구성, 그리고 캐릭터들이 돋보인다.

연말 특집 미니시리즈를 보는 듯한 느낌이랄까?

 

작품 전체에 추리 미스터리 요소는 거의 없다시피 하지만 뒤집고 뒤집히다

결국 하나로 합쳐지는 귀결은 깔끔하다.

어설프게 진지한 책에 지쳐 있다면 이 책으로 잠깐의 휴식을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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