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네 케이스케 지음, 김은모 옮김 / 북홀릭(bookholic) / 2011년 11월
평점 :
품절


웬만해선 같은 책 재독을 안 하는데..

간만에 두 번 보고 두 번 다 재밌게 읽었네요. 수작입니다.

호러물이지만 오히려 SF에 가까운 색깔을 내고 있어요.

생각보다 잔인하지 않고 묘사도 심하지 않구요. 장르와 표지 이미지만 보고 

쉽게 집어들지 못했던 분들 망설이지 마세요. 후회합니다.

 

세 편의 중단편이 실려 있습니다. 자신의 주가를 높이기 위해 애쓰는 사람..

현재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은 사람.. 외모를 바꿔서 인생을 바꾸려는 사람..

모두 가상의 세계를 이야기하고 있지만 결코 비현실적인 이야기가 아닙니다.

인간의 내면과 현대 사회의 모순, 병폐를 잘 파헤쳤네요.

 

제14회 일본 호러소설대상 단편상 수상작 <코>는 인간 마음의 어둠과 불확실성,

그리고 비뚤어짐에 주목하고 있다.

인간의 가치를 가격으로 매기는 미래 사회의 모습을 그린 단편 <폭락>,

한 취객이 도시의 건물과 건물 사이에서 목숨을 위협받는 지경에 이르기까지의

모습을 그린 단편 <수난>을 함께 수록했다.

물질만능, 이웃에 대한 무관심, 잔혹한 이기심 등과 같은 인간의 부정적인 본성을

다루면서 현대 사회의 병폐를 날카롭게 비판한다.

 

인간은 사회성 동물입니다. 결코 혼자서는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하죠.

타인과 더불어 살아갈 수밖에 없는 외로운 존재입니다.

반면 인간은 타인을 거부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자신의 이중성과 타고난 본능을

숨기고 감추기 위해서 타인 앞에선 가면을 씁니다. 그렇게 타인을 속이죠.

 

그래서 인간은 인간에게 의지하며 인간을 불신합니다. 자신에겐 관대하지만

타인에겐 혹독합니다. 작가는 이런 인간의 가면을 슬쩍 벗겨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그 속엔 내 얼굴이 있을 수도, 당신의 얼굴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결국 무서움이란 다른 것이 아니라 우리들의 본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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