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치맨 이스케이프 Escape 2
로버트 크레이스 지음, 최필원 옮김 / 에버리치홀딩스 / 2010년 11월
평점 :
품절


2009년 <몽키스 레인코트>와 <투 미닛 룰> 두 권으로 한국 독자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화끈하게 각인시킨 작가 '로버트 크레이스'의 새로운 신작(?)이자  

새로운 시리즈입니다. 그러나 <몽키레인코트>를 읽은 독자들에겐 새로움의  

낯섬보다는 익숙함의 반가움이 훨씬 더 클듯 하네요.  

자칭 LA 최강 탐정인 '엘비스 콜'의 파트너로 잠깐 모습을 보였었던 과묵함과  

진지함과 시크함의 사나이 '조 파이크'가 독자들의 열렬한 성원에 힘입어 아에  

자신이 주인공으로 나섰습니다.  

 [ 새벽녘, 바클리 가문의 무남독녀 외동딸 '라킨'이 탄 차와 정체모를 차량이  

충돌사고가 난다. 여기까지는 딱히 별다를 게 없는 평범한 사고이건만...  

사고 직후 911에 건 신고 전화 한 통으로 이후 라킨의 인생관과 운명이 통째로  

바뀌어 버리는데... 그녀와 조 파이크의 목숨을 건 동행...

파이크를 대표하는 두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절대 웃지 않는다!! 결코 선그라스를  

벗지 않는다!! 이것만 보더라도 이 사나이의 캐릭터를 대강 짐작할 수 있겠죠.  

어찌 보면 현실에서는 존재할 수 없는 캐릭터입니다. 그렇다고 이 책이 아주  

오버스럽지는 않아요. 약간 넘어가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캐릭터 설정을 위한  

오버일 뿐이지, 히어로물이라던가 판타지가 섞여 있다거나 그런 식의 오버는  

전혀 없습니다. 어디까지나 기본은 탐정물이고 화끈한 하드보일드 스릴러입니다. 

시작하자마자 아직 누가 누구인지 파악도 안되는 상황에서, 독자는 안전벨트  

맬 생각도 못한 체 파이크가 운전하는 질주 본능이라는 이름의 차량에 무조건  

동승해야 합니다. 동승하기 싫다면? 그렇다면 당신은 파이크 본능의 질주,  

액션뿐만 아니라 그가 경찰을 그만 두게 된 이유, 그리고 낯선 남자에서 나쁜  

남자로, 나쁜 남자에서 아는 오빠로, 아는 오빠에서 시크한 차도남으로 변화는  

모습도 보기를 포기하는 겁니다. 게다가 부록(어쩌면 이게 메인일 수도..)으로  

엘비스 콜의 변함없이 따스한(?) 말빨도 못 보고 파이크의 새로운 사랑(?) 첸과의  

러브 스토리도 못 보구요...  

사실 이 소설의 스릴러적 재미는 충분하다고도, 다소 부족하다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빠른 전개와 함께 꾸준히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진행은 전체 내용을  

뒤돌아볼 여유를 주지 않는 거 같으면도 각 맥락마다 핵심을 찌르면서 독자와  

함께 가는 스피드를 유지합니다. (과속은 절대 금지!!) 

조 파이크의 심하게 독특한 캐릭터 설정으로 인한 부자연스러움은 엘비스 콜과  

존 첸 등과 같은 조연들의 개인기 표출로 인해 자칫 한쪽으로 기울 수 있는 분위기를  

적절하게 조절하고 있구요. 

그러나 이 소설에서 '데니스 루헤인'이나 '마이클 코넬리'의 그것을 기대하면  

안됩니다. 어느 한쪽으로 치우지지 않게 비교적 시소 타기를 잘 하고 있지만  

코넬리의 놀라울 정도의 극사실성이나, 루헤인의 소름끼치는 냉정함, 무심함과는  

그 방향이 다르거든요. 사건 진행의 의외성, 짙은 사회성, 수사의 전문성보다는  

캐릭터와 그 주변 위주로 진행을 하며 시선을 좁혀 놓았고 오락적인 요소가  

상당히 강한 편입니다. 다소 미국적이라 취향 맞추기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적당히 기대치를 낮추고, 개성있고 매력 넘치는 캐릭터들을 생각하며 묵묵히  

읽어 가세요. 어느 순간 조 파이크의 화살표 문신이 보이게 되고 엘비스 콜의  

농담이 귓가에 들리고 존 첸의 인생관을 존중하게 되며 그와 친구 먹고 싶다는  

어이없는 생각이 들겝니다... Get Piketic!! Stay groov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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