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 특별판 1 Chapter 1, 2
우라사와 나오키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5년 12월
평점 :
절판


잘 아는 사람이 딱 한 권의 만화를 추천해 달라고 하면 생각도 안 해보고 이 만화를  

권하겠습니다.  

잘 모르는 사람이 딱 한 권의 만화를 추천해 달라고 하면 생각도 안 해보고 이 만화는  

안 권합니다. 

 

왜? 내 인생에서 이렇게 스릴 넘치고 이렇게 긴장하면서 이렇게 재밌었던 만화는  

없었기 때문에요.

왜? 내 인생에서 이렇게 똥줄 태우고 이렇게 어렵고 이렇게 친절하지 못한 만화는  

없었기 때문에요.

 

 

           

           

 

  

 

 

 

 

 

 

 

 

 

 

 

  

 

 

 

 

 

 

 

 

 

 

 

 

 

 

 

 

 

 

이 만화가 가지고 있는, 독자의 눈과 뇌를 꽉 휘어잡고 놓아주지 않는 능력은 그야말로  

발군입니다. 미스터리 심리 스릴러(액션, 공포도 포함)란 장르가 이렇게 스피드가 빨라도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영화나 드라마의 멋진 장면 장면을 정지 시켜서 그대로 그림으로  

옮기면 이런 만화가 탄생할까요? 세월과 유행을 타지 않는 만화란 바로 이런 만화를  

말하는 것이겠죠. 앞으로 몇 번을 더 보게 될지...

 

 


           

 

  

 

 

 

 

 

 

 

 

 

 

 

 

 

 

 

<기생수>가 인간을 바라보는 시선으로 엄청난 스케일이었다면 <몬스터>는 인간을  

알아가는 시선으로 무지막지한 스케일을 자랑합니다. 인간의 마음이라는 게 얼마나  

취약하고 쓸쓸하고 부서지기 쉬운 부분인지, 인간이 인간을 조정하고 만드는 것이  

얼마나 쉽고도 어려운 것인지, 인간의 기억이란 것이 얼마나 왜곡하기 쉽고 간단히  

바뀌어 버릴 수 있는지... 인간의 내면을 속속들이 보여주죠. 

 

그런데, 이대로 쭉 진행되면 이 만화는 그냥 재밌는 한 편의 범죄 스릴러일 뿐이겠죠.  

물론 나오키는 그러지 않습니다. 그의 전문 분야이자 컴플렉스(개인적인 생각)인 휴머니즘을,  

넘치지 않고 부족하지않게 잘 버무려 냈습니다. 이런 점이 나오키가 폭넓은 세대에게  

사랑받는 이유이면서도 그의 작품에서 조금은 아쉽게 느껴지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 그의 거의 모든 작품엔 휴머니즘이 빠지지 않습니다. 어떤 작품엔 다소  

과하게 들어 있기도 하죠. 그러다 보니 그가 만들어낸 캐릭터 중엔 '절대 악' 정말로 나쁜  

놈이 없습니다. 다 구구절절한 사연이 있고 그럴만한 이유가 있죠.  

 

 

 

 

 

 

 

 

 

 

 

 

 

 

 

 

 

 

  



 

           

           

           

 

  

 

 

 

 

 

 

 

 

 

 

  

 

 

 

 

 

 

 

 

 

 

 

 

 

 

 

 

 

  

 

이 만화의 감상을 글로 써 본 분들은 공감할지도 모르지만, 참 어렵네요...  

하다못해 줄거리 요약조차도 대체 어디서부터 시작을 하고 어떤 사건을 중점으로  

이야기해야 되는지, 만화를 보고 나면 어떤 느낌인지, 작가의 의도가 무엇인지,  

결말을 어떻게 받아 들였는지... 정리하기가 난감합니다... 

 

Dr. 텐마와 요한, 안나, 룽게 경감... 이 만화에서 중요 인물이라 할 수 있는 이 네 사람을  

중심으로, 유럽 전역을 그 무대로 삼아 수많은 에피소드를 보여줍니다. 그러면서도 기둥  

내용이라 할 수 있는 네 사람의 추격전의 발걸음이 조금도 늦춰지지 않는걸 보면  

만화에서도 스토리(<20세기 소년>도 같은 스토리 작가)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알 수  

있습니다. 놀라운 스토리 라인에 나오키의 능력(작화, 내용의 이해도, 전체 완성도)이  

결합되니 이렇게 걸작이라고 부를 수 있는 작품이 나오네요.  

 



 

 

 

 

 

 

 

 

 

 

 

    

 

 

  

 

 

 

 

 

 

 

 

 

 

 

 

 

 

 

 

 

 

 

  

 

 

 

 

 

 

 

 

 

 

 

 

 

 

 

 

 

 

 

아주 나이 어린 분들이나 만화에 아에 관심없는 분들은 모르겠지만...  

일본에는 국민 만화가, 만화의 아버지, 만화의 신으로 인정 받는 작가가 몇 명 있습니다.  

그중의 한 명이 바로 <철완 아톰>의 작가 데즈카 오사무입니다. 이 데즈카 오사무의 뒤를  

이어서 또 한 명의 거장으로(먼 훗날의 일이겠지만) 인정받을 수 있는 작가 0순위가 바로  

우라사와 나오키가 아닌가 합니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장르를 가리지 않는 폭넓은 작품 영역과 가장 기본적인 재미를 갖춘 작품성, 그리고  

휴머니즘. 우라사와 나오키 스스로도 데즈카 오사무를 가장 존경하고 가장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말하곤 했죠. 국내에도 나오키의 팬이 아주 많은줄 압니다만 일반 독자들  

사이에서 가장 유명한 작품은 아무래도 영화로도 나온 <20세기 소년>이겠죠.  

그러나 나오키의 팬들에게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 뭐냐고 물어보면 많은 분들이(말 그대로  

가장 좋아하는... 입니다) <마스터 키튼>이나 <몬스터>를 꼽을겁니다. 

 

거미줄처럼 복잡하게 얽히고설킨 인과관계와 철저하게 계산된 복선의 실타래를 풀어가다  

보면 으레 등장 인물들의 고뇌와 갈등을 이해하게 되고 그들에게 공감을 하게 되는데,  

나오키의 작품에서는 그 이해와 공감이 과하다는 느낌이 들 때가 많죠. 개인적인 바람으로  

나오키가 한 작품 정도는 그동안의 한계를 뛰어 넘어 말 그대로 현실적인 작품을 보여  

주었으면 합니다. (비록 그의 맛이 덜 나더라도...) 

 

만화가 과연 이래도 되는가? 싶을 정도의 내용이지만 다르게 말하면 만화이기 때문에  

이런 맛이 나는거겠죠.(소설이었으면 정말 골치 아팠을 듯) 만화가 낼 수 있는 최대치를  

넘어 경계를 허물어 버릴만한 파괴력을 갖춘 만화... (그의 첫 등장 씬과 마지막 장면은  

알고 보는데도 언제나 전율이 흐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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