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여단 샘터 외국소설선 3
존 스칼지 지음, 이수현 옮김 / 샘터사 / 2010년 7월
평점 :
품절


꾸준히 입소문만으로 장르 소설 팬들 뿐만 아니라 일반 독자들에게까지 좋은 

반응을 보였던 그 <노인의 전쟁>의 후속작!! 


<노인의 전쟁>은 ’존 스칼지’ 의 데뷔작으로 이 작가는 특이하게도 자신의 개인 

블로그에서 연재를 시작했다. 그러다 이 소설을 읽은 블로거들의 열광적인 반응과 

함께 SF의 거장 ’로버트 하인라인’의 재래라는 찬사까지 받으며 정식으로 책을 

출간했고 이후 상이란 상은 다 휩쓸며 이제는 영미권 SF 작가 중, 독자들에게 가장 

큰 사랑을 받는 인기 작가가 됐다. 이 책은 그 <노인의 전쟁> 후속작으로 <노인의 

전쟁>과 같은 우주와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면서도 시리즈라는 냄새가 거의 나지 않는다.


 
무엇보다도 1인칭 시점에서 3인칭 시점으로 바뀐 게 가장 큰 변화라고 할 수 있는데, 

<노인의 전쟁>
이 맛보기(개인의 시점) 식으로 세계관과 기술을 보여줬다면 이 책은 

좀 더 객관적인 시각으로 전문
적인 기술의 설명과 함께, 전작에서 언급되었지만 다소 

미비했던 부분들을 깊이있게 파고 들어간다.

 
[ 우주개척연맹의 우주개척방위군(CDF) 군사연구과 소속, 의식연구 부장 ’샤를 부탱’ 은 

인간이다. 그것도 그들의 용어로 ’진짜내기’ 인간이다. 그러나 그는 전인류를 배신한 

변절자다. 대체 그가 왜 인류를 배신한 것인지 알 수 없는 연맹의 고위 간부들은 

그것을 알아내려고 ’이것’을 만들어 내고... ]


큰 틀에서의 내용은 3부작 시리즈지만 1탄과는 주인공도 다르고 분위기도 상당히 

다르다. 그렇지만 특유의 시니컬하면서 따뜻하게 바라보는 시선은 그대로 유지를 

했다. 작가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더 넓어지고 더 다양해졌다. 더불어 인간 

고찰에 대한 철학적인 문답은 더 심도 있게 다루고 있다.


<유령 여단>에는 그 젊고 정력 넘치고 유머러스한 ’존 페리’(<노인의 전쟁>주인공) 

영감님과 친구들
이 나오지 않는다. 심지어 언급조차(딱 한 번 이름만 나온다) 하지 

않는다. 이 책의 주인공은 ’제러드
렉’ 이라는 유령 여단의 일반 병사다. 디렉은 

인류를 지키게 하기 위해 자신들(유령 여단 병사들)을
태어나게 한 진짜내기 인간들이, 

정작 디렉들을 가짜 인간이라며 무서워하면서 무시하는 상황을 경험
하고는 자연스레 

책에서 본 빅
프랑켄슈타인 박사를 떠올린다. 


그렇다! 유령 여단의 모든 부대원들은 프랑켄슈타인
박사가 를 조립하여 

만들어 냈던 그 불쌍한
생물의 정신적인 후손인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들을 

이라고 믿고 있으며 다른 이들이 시켜서, 명령이기 때문에가 아니라 자신들의 

의지로, 자신들 스스로를 위해 싸우고 싸우고 또 싸운다...


전작에서도 비슷한 장면 장면이 나오지만, 유령 여단에 막 들어 온 초짜 부대원들의 

훈련 장면과 ’뇌
도우미’ 를 이용한 통합 과정, 실전 전투 등은 여전히 날생선처럼 

넘치는 박진감으로 만족감을 준다.
전작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던 장점들은 고스란히 

유지하며 새로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개성적인 냄새
를 팍팍 풍기고 다소나마 부족하게 

느껴졌던 세계관과 기술에 관한 설명은 빠짐없이 채워 넣었다.


인간은 인간을 어떤 방식으로 이해해야 하는가? 인간은 어디에서 태어나고 

어디에서 죽어야 하는가?
진정한 자유란 무엇을 말하는거지? 내가 가진 자유 의지가 

진정 나의 의지인가? 인간은... 대체 뭐지?


참신함과 깊이, 그리고 재미... 이 영리한 작가는 각각의 챕터에서도 독자와의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철저히 자신의 방식으로, 줄을 슬쩍 놓았다가 땡긴다... 

다시 힘을 빼는 척 하다가 더 강하게 땡긴다...


밀리터리 SF라는 장르 타이틀을 달았지만 전혀 신경 쓸 필요 없다. 이 소설은 철저한 

오락 소설이다.
밤을 꼬박 새워 책을 읽어 본지가 언제인지 기억이 안 나는 독자들... 

망설이지마라. ’존 스칼지’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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