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타 헤이워드와 쇼생크 탈출 - 스티븐 킹의 사계 봄.여름 밀리언셀러 클럽 1
스티븐 킹 지음, 이경덕 옮김 / 황금가지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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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는 총 네 편의 중편을 합쳐서 부르는 제목입니다. 각각의 작품에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붙이고 따로 부제도 달았죠. 물론 그 제목에 걸맞는 소재와 내용이구요.  

모두 아주 색다른 맛을 보여줍니다.  

 

희망의 봄 - <리타 헤이워드와 쇼생크 탈출> 

원제 - Rita Hayworth and Shawshank Redemption  


타락의 여름 - <우등생> Apt Pupil 

자각의 가을 - <스탠 바이 미> The Body 

의지의 겨울 - <호흡법> The Breathing Method  

 

네 작품 중에 겨울편 <호흡법>만 빼고 나머지 세 작품은 영화로도 나왔었습니다. 

영화로 만들어진 세 편은 흔히 원작이 있는 영화가 범작에 그치는 경우와는 다르게  

훌륭한 원작에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 상당한 수작들이죠. (원작과 영화는 설정상이나  

기타, 다른 부분도 많지만) 

특히, 봄편의 <쇼생크 탈출>은 어느 시대든지 팬들이 감동적인 영화를 뽑을때면  

거의 늘 상위권에 제목을 올리는 명작입니다. 이 책엔 봄편 <쇼생크 탈출>, 여름편  

<우등생> 두 편이 실려 있습니다. 

 

 [ 때는 1940년경... 흉악한 범죄자들만 모여있는 쇼생크 교도소... 이곳 뒷구멍 마트(?)  

사장인 레드의 목소리로, 이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150여 페이지의 감빵 이야기는  

서서히 무르익어 가는데... ]  

 

레드는 쇼생크에서 비교적 '실력자' 쪽에 위치한 장기수입니다. 쇼생크는 바깥 사회와  

똑같습니다. 더 심할 수도 있겠군요. 적어도 바깥 사회에서는 자기 의지로 남자에게  

'비누 줍기'나 '꿇어 앉기'를 할 기회가 그리 많지는 않으니까요... 그래서 레드는  

아니지만 앤디는 당합니다. 처절하게 당합니다. 당했지만... 결코 두 번은 당하지  

않습니다. 왜? 그건 앤디 자기 자신의 의지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앤디는 자신의 의지가 확고한 사람입니다. 무엇 때문일까요? 살인죄(아내와 정부)로  

종신형을 받은, 그래서 살아서는 쇼생크를 나갈 확률이 거의 없는 장기수가 무엇  

때문에 힘(권력, 폭력)에 거부하고 반항하고 굴복하지 않는걸까요?  

그건... 희망 때문입니다. 확고부동한, 절대적인 믿음이 있는 희망!! 희망이 있으니까  

그 희망을 이루려는 의지가 있어야 하고 의지가 있으니까 그 의지를 이루기 위해 

노력을 합니다. 앤디는 그것이 인간의 그리고 자신의 권리라고 믿습니다.  

자유를 원하는 원초적인... 결국 앤디는 자유를 원한 자신의 의지를 희망에 담아  

자신의 온몸으로, 존재 그 자체로 보여줍니다. 긴 인생을 살아가면서 기억하고  

간직해야 할 주옥같은 대사와 표현들이 그야말로 널려 있는 작품입니다. 

 

 "내 인생이야. 내 삶이라고. 그걸 모른단 말이야?" 

 꿈, 희망... 꿈을 갖고 살든가... 희망 없이 죽든가...  

기억해요... 희망은 좋은 거예요...  

모든 것 중에서 최고라고 할 수 있죠... 

그리고 좋은 것은 절대 사라지지 않아요...  

 

Fear can hold you prisoner, Hope can set you free

 

 

  

상당한 수작 심리 스릴러입니다. 인간의 심리와 욕구, 억눌렀던 광기와 본성을 고스란히 

보여줍니다. 인간을 구속하고 자극하고, 압박하고 몰아 붙이면,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  

해도 계기만 있다면 인간의 본성은 반드시 튀어 나온다는 것을 보여 주고 그 영향력의  

파급 효과도 보여 주죠. 

 

 [ 사립 탐정이 꿈인 열세 살 소년 토드는 어느 날 자신이 무척 재밌어 할 만한  

흥미꺼리를 찾아낸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 장교였고 현재는 전범으로 도망자  

신세인 70세가 넘은 한 노인을 발견한 것이다. 토드는 결코 노인을 신고할 마음이 없다.  

소년이 원하는 건 그저 이야기를 듣는 것...

 

이 작품은 등장 인물이 적고 비교적 설정도 단순해서 쉽게 빠져들 수 있고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 간단한 이야기의 전개가 아주 잘 짜여져 있어 이야기가  

흘러가고 진행됨에 따라 독자의 심리까지 같이 붙잡습니다. 사이코패스가 아닌 지극히  

평범한 인간의 심리... 그 속에 잠재된 내면의 모습... 그 내면 속에 감춰진 본능 같은  

악의와 살의... 상황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인간의 심리를 가볍지 않고 빠르지 않게  

보여줍니다. 그리고 그것이 표출될 때의 섬뜩한 사악함도 함께 보여줍니다 

 

마치... <심플 플랜>의 그 사람들의 변화를 연상케 합니다. 사람은 진정 쉽게 변하는  

걸까? 아니면... 죽을 때까지 본성은 변하지 않는 걸까? 이들이 이상한걸까? 정답은  

없습니다. 각자의 답이 있을 뿐... 

 

 사족~ 이 작품도 영화로 나왔었지만 국내에선 극장 개봉을 안 한 걸로 기억합니다.  

비디오로 봤던 기억이 나네요. 다소 지루했던 초반부를 넘어 심리 변화가  

시작되면서부터는 눈도 못 떼고 봤었죠. 

영화 제목이 <죽음보다 무서운 비밀>이었는데...   

원제 <우등생>이 우리가 아는 우등생이 맞기도 하지만 다 읽고 나면 그 의미의  

우등생만 있는 게 아니거든요. 아무튼 이 책은 강력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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