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피부 일루저니스트 illusionist 세계의 작가 1
알베르트 산체스 피뇰 지음, 유혜경 옮김 / 들녘 / 2007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겉으론 참 단순하고 간단한 이야기 구조인데, 정작 그 속에는 이렇게 

복잡하고 무거운 주제와 질문들이 들어있는 소설이라니... 게다가 어디선가 

본 듯한 설정인데도 불구하고 그 참신함과
창의성이 돋보이는 점이 

아이러니하기까지 하네요. '인간의 본질은 무엇인가?'에 대해 진지
고 

심오하게 접근하면서
모든 답은 독자들 스스로 찾도록 하는 이 소설은 장르 

문학이
지고 있는 특성(미스터리한 설정, 대담한 폭력성 등)을 많이 보여주고 

있지만 실상은 철학책
라고 해도 좋을 만큼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감정과 

모습들(공포, 폭력, 고독, 잔인, 허영, 탐구,
착, 랑, 질투,오만 등등)을 

가감없이 보여주며 인간의 존재의의에 대해 끊임없이 묻고 있습니다.


[
때는 1920년 경... '나' 는 사람들을 피해 몸을 숨겨야 한다. 그래서 선택한 곳이 

남극 근처의
외딴 섬이다. 이곳에서 기상관으로 1년만 숨어 살면 된다. 

고작해야 1년이다... 겨우... 1년... ]


그러나... 도착한 첫날부터 하루가 1년처럼 변합니다. 잠을 못 잡니다. 

매일매일 목숨을 걸어야
니다... 그나마 한 명의 친구가 있어서 다행이죠. 

정신이
약간 이상하고 털많은 이 친구는 말 맘에 안 들긴 하지만 어쨌든 

인간입니다. 매일 밤마다 찾아오는 다른 
친구들(?)은 몽땅 00...


이 00 친구들은
나를 맛나게 잡수려고 그러는 건지, 그냥 심심하고 지루해서 

놀려고 그
지 매일매일 지치지도 않고 찾아옵니다. 이 친구들과 다툼 

아닌 다툼은 어느새 일상이 됩니다.


불러줄 이름조차 없는 주인공 '나'는 자신의 유일한 말동무(?) '바티스'의 

모습을 보면서 과연
자신의 미래를 상상했을까요? 나는 소설 속의 인물이 

아니라 거울 속 우리들의 모습 아닐까요?


신선하면서 익숙한 설정에 재미있고 페이지도 잘 넘어가지만 전부 이해하기가 

결코 쉽지 않은
기괴하고 묘한 소설. 바닷가로 놀러 갈 독자들은 절대 읽지 마세요. 

다가 경끼 일으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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