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백 모중석 스릴러 클럽 21
할런 코벤 지음, 최필원 옮김 / 비채 / 2009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모중석 스릴러 클럽의 21번째 작품, 아!! 얼마나 멋들어진 프롤로그인가...

전작들이 비교적 평이한 시작이었다면 이 책 프롤로그는 무척 인상적이다.

마치 마이클 코넬리의 <시인>의 첫 문장을 떠오르게 만드는 강렬함이다.

과거의 어느 한 장면을 보여주고 마는게 아닌 본문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내용을 교묘한 화법으로 들려주고 있다. 누구 말처럼 시선을 확 잡아끈다.

 

[ 실수로 사람을 죽이고 전과자가 돼버린 맷 헌터, 그에게는 세상 누구보다

그를 사랑하는 여인이 있다. 어느 날 그의 핸드폰에 전송된 한 장의 사진과

한 편의 동영상, 발신 번호는 그가 사랑하고 그를 사랑하는 그 여인의 것... ]

 

저 기둥 줄거리에 전혀 상관없을법한 사건과 전혀 상관없을법한 인물들이

나오며 또 한 편의 소설이 동시에 진행된다. 어디서 많이 본듯한 진행인가?

그렇다. 그의 전작들인 <단 한 번의 시선> <영원히 사라지다> <밀약> 등과

비슷한 진행이며 비슷한 플롯이다. 나쁜 의미론 자기 복제라고 할수 있겠다.

 

그러나 안심해도 되는게 그의 소설을 읽다 보면 위의 생각은 전혀 안 든다.

그만큼 코벤의 소설은 스릴러의 가장 기본인 독자의 눈과 머리를 잡아놓는

능력이 탁월하다고 할 수 있다. 다소 복잡하게 느껴지는 인물들의 관계와

전혀 연관이 없을 것만 같은 여러가지 상황과 사건, 배경들이 본문 곳곳에

쫘악 펼쳐져 있다가 어느 시점부턴가(마치 직소 퍼즐을 마구 맞추는 듯한)

하나씩 하나씩, 도미노 조각들이 빠짐없이 무너지는 것 처럼 일사분란하게

그 역활을 다한다. 물론 그 와중에 코벤의 전매특허인 보너스도 푸짐하다.

 

 

                "정말로?"

                "정말로."

                "모든 걸 알게 됐는데도?"

                "모든 걸 알게 됐는데도."

 

 

코벤의 작품답게 이 소설에도 가족이 등장하고 사랑이 있고 신뢰가 있다.

이런 가족들의 이야기에서 코벤의 덜 알려진 감성이 배어 나오는 것 같다.

서로의 사랑이 넘치고 어쩔땐 아기자기하기까지 한... 할런 코벤이 아무런

이유없이 사상 최초로 세계 3대 미스터리 문학상을 싹쓸이 한게 아니다.

 

특히나 이번 작품은 각 챕터의 활용이 무척 능숙하다. 잡지 연재 만화에서

전 연재분의 마지막을 교묘히 끊거나, 그 마지막과 이번 연재분의 시작을  

다른 시점에서 바라보게 한다거나, 연결할때는 연결해주는 친절함(?)까지,

 

이제 결론을 내리자. 역시나 코벤 소설답고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코벤의 팬이든 아니든 재밌게 볼 수 있는 소설이다. 그러나, 딱 코벤만큼만...

 

모클(비채)에서 나올 또 다른 독립 소설 <The Woods> <Hold Tight>도 기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