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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문
이시모치 아사미 지음, 김주영 옮김 / 씨네21북스 / 2009년 10월
평점 :
절판
올해에만 세 권, 이제 국내에 번역본으로 나온 이 작가의 책을 다 봤다...
그럼 이 작가의 팬이냐... 면 자신있게 아니라고, 절대 아니라고 하겠다.
내 스타일이 전작주의도 아니고 딱히 배제하는 작가도 없는 스타일이라
그렇기도 하지만 이 작가는 뭐라 설명하기가 좀 뭐시기하고 거시기하다.
아무튼 좀 묘한게 세 권 다 재밌다고도 재미없다고도 할 수 없다는 거...
이 작가의 장점 하나는 확실하다. 내용은 어쨌든간에 페이지가 넘어간다.
도중에 의구심이 생기고 거부감이 들고 취향에 안 맞아도 그냥 넘어간다.
글이 맛깔나서 그런건 절대 아닌거 같은데도 잘 읽히는게 희한할 정도다.
여기까지는 전적으로 취향 문제니까 이쯤하고 책 본문으로 들어가보자...
[ 배경은 오키나와, 남자 둘에 여자 한 명이 참으로 무모하고 과감하게도
비행기를 납치한다. 그런데 가진 무기는 총도 폭탄도 아니고 달랑 커터...
탑승객은 모두 합쳐 200여명이 넘는데 달랑 세 명이... 어쨌든 성공한다...
이 말도 안되는 하이재킹을 감행하는 와중에 밀실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
책 표지에 적혀있는 비행기 납치와 밀실 살인, 그리고 판타지적인 결말...
이 작가는 절대로 이것저것 따지면서 읽으면 안된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본격이라기도 뭐하고 액션 스릴러... 는 말도 안되고 판타지... 도 아니다.
그래도 저 세가지 요소를 정말 말도 안되게 끼워 맞추는 수준은 아니란게
다행일까?... 정정하겠다... 소설이다~ 생각하면 그리 까일 수준은 아니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밀실 살인이 나오는 추리 미스터리치곤 참 술술 읽힌다.
등장 인물이 많지도 않고 뭘 외우면서 볼 필요도 없고 심한 억지도 아니다.
오히려 이 작가를 처음 접하는 독자들은 좋은 점수를 주지 않을까 생각한다.
조금 가볍지만 추리 미스터리 본연의 내용도 나오고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자꾸 앞장으로 돌아갈 필요가 없이 한달음에 결말까지 도달할 수 있는 책,
이 작가에게 정이 안 가서 자꾸 안 좋은 쪽으로만 쓰는 거 같은데, 이 글을
보는 분들은 취향 부분은 빼고 책 자체에 대해 쓴 것만 잘 고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