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사바이트 밀리언셀러 클럽 102
하토리 마스미 지음, 김미란 옮김 / 황금가지 / 2009년 7월
평점 :
절판


 

작가 이름도 생소하지만 그 장르는 더욱 생소하네요. 무려 IT 스릴러라니...

뭐 사실 장르 이름이야 무슨 상관이겠습니까. 중요한건 오로지 내용일 뿐,

그래도 처음 듣는 장르 분야다 보니 호기심이 더 들긴 하더군요. 멋진 표지도,

재미면의 결론부터 미리 말하자면... 괜찮았습니다. 그것도 꽤 괜찮았습니다.
 

프롤로그를 지나 본격적인 본문의 시작부터 흥미도가 높아지는 설정입니다.

[ 시간 배경은 서기 2025년,(이라 해도 금방이겠죠) '비저블 유닛'을 메인으 

로 활용한 방송 프로그램의 성공으로 부와 명예를 쥐기 시작한 PD '나카지' 

에게 정체를 알 수 없는 한 여인이 접근합니다. 여인은 은밀한(?) 제의를  

하는데... ]  

IT 라고 해서 정말 어려운 최첨단 전문용어가 막 튀어나올줄 알았는데...  

이 분야의 문외한인 저도 다 이해할 수 있을 정도의 상식 수준에서 나오더군 

요. '비저블 유닛'은 미래의 신체 부착용 초소형 카메라(?)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굳이 의식하지 않고도 자연스레 자신이 보고 듣는 모든걸 촬영 

(저장)하는거죠. 개념은 현재의 카메라, 캠코더와 비슷하지만 소형 컴퓨터 

라는게 더 맞겠네요. 물론 그에 따른 부작용(사생활보호, 기술유출 등)은  

안전장치(?)가 되어있구요.  

 

10~20년 후의 미래지만 몇몇 첨단 기기의 발전 외엔 현 시대와 거의  

같습니다.  지난 1990년 대 초중반과 지금의 모습을 비교해 생각하면 더  

편할 것 같네요. 소재와 설정이 좋고 그걸 전면에 배치해 흥미도를 높이는  

것도 마음에 듭니다. 또 첨단 기기를 내세우면서도 그걸 사용하는건  

인간이라는걸 계속 일깨워주고 중간중간 미스터리적 요소를 적당히  

넣어 긴장감을 끝까지 유지 시키는 점 등 신선함이 반짝 신선함으로  

그치지 않고 노련함으로 이어지는게 참 괜찮더군요.  

 

스케일과 장면 전환도 전세계를 아우르면서 기업들의 대치에 이은   

권모술수,
선인지 악인지 구분하기 쉽지 않은 집단, 개인, 큰 줄기와 작은 줄기의  

접점,등 작가가 설정에 신경을 많이 썼구나~ 라는걸 확실히 느낄 수  

있습니다.  다만, 작가가 초기 설정에서 마무리까지 결론을 내지 않은 채  

집필을 시작한게 아닌가? 라는 의구심이 들더군요. 결말에 급격하게 힘이  

떨어지는게 보입니다. 지구 단위의 스케일 큰 내용이 갑작스레 규모 작은  

음모론적 소설이 된 듯, 몇몇 인물의 사기(?)와 말장난(?), 정체 까발림  

등으로 급히 마무리지어집니다. 댄 브라운의 <디셉션 포인트> <포트리스> 

처럼 좀 더 호흡을 길게 잡았으면...  

바로 윗 글은 단점이라기보다는 개인적인 아쉬움이고, 비교적 쉽게  

읽히면서 관련 분야의 지식(전문성은 약하지만)도 습득할 수 있고  

미스터리로, 스릴러로, SF로도, 충분한 만족은 아니지만 썩 괜찮은 만족은  

줄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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