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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인 2 ㅣ 뱀파이어 삼부작
기예르모 델 토로 외 지음, 조영학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6월
평점 :
절판
<블레이드 2> <판의 미로> <헬보이>의 감독, 그만의 기기묘묘한 상상력으로 전세계를 놀라게 하는데 성공했고 앞으로 더욱 놀라게 할 감독 '기예르모 델 토로' 그가 이번에는 영화가 아니라 작가 척 호건과 손을 잡고 소설로 찾아왔습니다.
산 자들이여 경배하라.
공포의 초월자가 영원한 검은 그림자를 드리우리니...
[ 뉴욕 JFK 공항에 200여 명의 승객이 탄 보잉777 한 기가 착륙을 합니다. 그런데 착륙과 동시에 모든 활동을 멈춰버립니다. 흡사... 여객기가 죽어버린 것처럼... 탑승객 전원이 사망한 듯 보이는 현장에서 질병통제센터의 '에프'와 '노라'는 그 많은 수의 사람들이 거의 동시에, 그것도 너무도 편안한 모습으로 죽은 사실을 알아내고 사망의 원인을 찾는 와중에 뜻밖의 생존자 네 명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고... 뉴욕의 아름다운 초가을 오후의 한가운데를 관통하는 단 5분 동안의 기이한 심야, 달이 태양을 엄폐하는, 400여 년 만에 일식의 날이 찾아오고... ]
예상하겠지만... 역시 호러,공포 장르입니다. 그것도 정통 서스펜스로 무장한... 재미에 대해 미리... 약간의 호불호가 있겠지만 진정한 "닥치고 읽어라" 입니다. 미스터리, 스릴러, 호러, 공포, 서스펜스, 드라마, 이 모든걸 만족시켜 주는군요.
물론, 기존의 흡혈귀물, 좀비물과 비교해 설정, 배경상 완전히 새로운건 아닙니다. 잘 아시겠지만 어떤 매체든 중요한건, 새로운게 아닙니다. 특히나 독자 스스로가 상상력을 발휘해야 하는 소설의 특성상 무엇보다 중요한건 이야기의 힘입니다.
<스트레인>은 그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힘이 위에 언급한 세부 장르들에 고스란히 얹어져 독자들의 눈과 머리를 책 속으로 끌어당깁니다. 거기에 긴장감을 줍니다. 호러, 공포물이 더욱 무섭게 느껴지는건 아무래도 상상력의 힘이겠죠? 그렇다면, 이 글 맨 위에 뭐라고 쓰여있습니까? "델 토로, 그만의 기기묘묘한 상상력~" 이 소설은 그 상상력을 독자에게 그대로 나눠줍니다. 결코 어렵지가 않습니다.
세계관의 기본 설정은 <블레이드>와 <언더월드>를 생각하면 이해가 쉽습니다. 블레이드와 언더월드의 그것처럼 매혹적이고 원초적인 터프함,강렬함,타격감, 그리고, 초반부터 독자를 잡아끄는 CSI 같은과학적인 미스터리까지...
절대적인 확고한 치명적인 질병, 바이러스가 세포(숙주)를 정복하고 변화시킨다. 뱀파이어들은 바이러스의 화신이다.
[ 이 태초의 고대 종족은 일곱 마스터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그들은 대륙별로갈라져 서로의 영역과 권위를 인정하기로 협약을 맺습니다. 그러나 그중에 한 명, 일곱 번째 마스터가 맹약을 깨트리고 양쪽 진영의 균형을 무너트리기 위해 결코 그들의 힘만으로는 건널 수 없는 흐르는 물을 건너 신세계 침공을 시작합니다.]
최근 봇물처럼 출간되는 뱀파이어 관련물은 각기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트와일라잇>시리즈는 어찌보면 뱀파이어물을 가장한 매혹적인 사랑이야기로 여성 팬들에게 대단한 인기를 얻고 있고, 탐정 조 피트의 <이미 죽다>는 설정이 뱀파이어물일 뿐 하드보일드의 냄새가 더 짙고, 기타 아류작들은 이곳저곳에서 차용한 어설픈 설정으로 좀비물인지 코믹 엽기물인지 분간조차 되지 않고...
<스트레인>은 감히 정통의 후속이라고 말해도 될만한, 선이 굵고 남성적이며
뱀파이어 이야기속에 다른 어떤 것도 단호히 거부합니다. 19세기 드라큘라가처음 등장했을때 느꼈을 원초적인 공포(치명적인 전염병이나 대량학살)속에
초현대적인 사회에서 상상하기 힘든 육체만의 격렬한 부딪힘이 있습니다. 또 21세기의 소설답게 종족으로서의 그들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파헤칩니다.
나는 가장 힘들었던 시기를 상상력과 희망으로
버텨낼 수 있었다. 나에게 상상은 도피가 아니다.
진실과 관계를 맺는 방식이다. - 기예르모 델 토로 -
브램 스토커가 세상에 낸 치명적인 아름다움의 매혹적인 드라큘라는 없습니다. 스테프니 메이어가 창조한 사랑 이야기속의 벨라와 에드워드도 없습니다.
영화 <블레이드>의 데이 워커 비스무리한 영웅도 당연히 안 나옵니다.
가장 현대적이고 원시적인, 흡혈귀와 흡혈귀, 흡혈귀와 인간의 본질 그뿐...
미국에서도 얼마 전 출간된 본격 '액션스릴러서스펜스호러공포뱀파이어소설'
이 소설은 총 3부작이며 2부는 2010년, 3부는 2011년 현지 출간 예정입니다.
그리고, <스트레인>은 당연히 영화로 제작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