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없는 책
Anonymous 지음, 조영학 옮김, 이관용 그림 / 서울문화사 / 2009년 5월
평점 :
절판



"이 책의 제목이 뭐냐고 물으셨나요? 없습니다. 아니, 이름 없는 책입니다."
"작가가 누구냐고 물으셨나요? 없습니다. 아니, 작가의 정체를 모릅니다."

그럼... 이런 책이 어떻게 세상에 나오게 됐나요? 대체 어떤 장르인가요? 

"장르라... 잡탕입니다... 섞어찌개랄수도... 비빔밥이랄수도... 읽고도 정확히는... 듣기론 정체모를 작가가 자비 출판, 인터넷 반응 뜨거움, 메이저 출판사 재출판, 열광적인 입소문, 세계 12개국에 판권 팔림, 현재 영화 판권도 섭외중인걸로..."

아니, 그럼 아무 정보도 없이 그냥 읽어야 하나요? 뭔가 소개좀 해줘봐요~
"아니, 그걸 왜 나한테... 그럼... 소개하기 난감하지만 재밌게 읽은 책이라..."

[이 세상 그 어느 지도에도 안 나와 있고 이 곳에서 일어난 일이 세상의 방송에 나간 적도 없고 바깥 세계에 의해 그 존재 자체를 부정 당해온 곳~ '산타몬데가' 산타몬데가에는 5년마다 개기일식이 돌아옵니다. 저번 개기일식때는 이곳에 큰일이 일어났었습니다. 그런데... 며칠남지 않은 이번에도 뭔가 분위기가...]
 

일단 산타몬데가에서 가장 중요하고, 잊어버리면 안되는 교훈 하나!! 이곳에서 누군가가 말도 안 되는 멍멍,왈왈(개소리)을 짖어대면 절대 비웃지 말고 그야말로 하늘의 계시이자 메시지라고 여길 것~

이 책은 총 65챕터로 나뉘어있고 각 챕터가 비교적 짧고 간단합니다. 그렇다고 이해하기가 쉽냐면 초반은 무척 당황스럽게 전개됩니다. 설명도 없는데다
챕터마다 전개의 방향이 다르고 시점과 시간순이 달라서 "이건 뭐냐?" 할수도...

등장인물도 챕터가 바뀔때마다 꾸준히 늘어납니다. 이름 기억하기도 힘들어요. 그렇지만 참으세요. 그렇게까지 어렵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쉬울지도 모릅니다. 적응이 더딜뿐이지 100페이지를 넘기기 전에 이미 빠져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빠지면... 이제 달리면 됩니다. 언제까지요? 당연히 다 읽고도 달리고 있을걸요.

이 책에서 의미없는 사건은 없습니다. 모든게 복선이고 모든게 연결됩니다. 각 캐릭터들의 개성이 무척 강한데 그 개성이 겹치는 인물도 거의 없습니다.
대학살의 주인공인 '버번 키드' 대학살 유일 생존자인데 암것도 모르는 '제시카' 후발(종교)에서 파견된 순진하고 어리버리하지만 까지기 시작한 '수도사 듀엣' 전체 분위기를 다잡아주는 '두 형사' 자칭 하느님 직속 현상금 사냥꾼'렉스' 진짜 조연인줄 알았는데 진짜 조연 아닌 '산체스' 막장 커플 '단테와 케이시'...

저 인물들이 다 얽히고설켜서 '달의 눈'을 차지하려고 한바탕 난리를 칩니다.
그 속도감이 놀랄 정도로 스피디하고 거기에 더불어서 입담까지 시원합니다.
다소... 아니, 많이 유치할정도로 걸축한 욕설에 고어스러운 장면 묘사까지...
어쩔땐 아에 대놓고 유치찬란하게 진행되는데 그야말로 B급의 A급입니다.

시작부터 결말까지 놀라울 정도는 아니지만 치밀하고 정교하게 짜여져있어
작가의 솜씨가 결코 가볍고 유치하지만은 않구나~ 를 느낄 수 있습니다. 홍보 문구에는 <다빈치 코드>와 <킬빌>이 만났다~ 라고 써있습니다만 두 작품보다는 로드리게즈감독의 <황혼에서 새벽까지>가 먼저 떠올랐습니다.

단점을 찾으려면 수없이 찾을수도 있겠지만 이런 류의 소설에는 무의미하다고 생각합니다. 액션스릴러, 서부극, 고어물, 대전 격투물, 잡시리즈류 범죄물까지 어우러져있고 유치빤스 유머코드까지 가미된 오락소설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사족~ 누가 후속작 <달의 눈>도 어딘가 존재한다고... 물어보라고...

"예?? 누가요? 언제요? 누가 나라고 했습니까?"..... 리뷰 끝(어쩌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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