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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타워 1 - 최후의 총잡이 ㅣ 다크 타워
스티븐 킹 지음, 장성주 옮김 / 황금가지 / 2009년 5월
평점 :
이 작품은 스티븐 킹이 젊은 시절 J.R.R 톨킨의<반지의 제왕>에 빠져들어
자신만의 <반지의 제왕>을 쓰고자 다짐, 그 후 세르조 레오네감독과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석양의 무법자>을 보고 영감을 얻어 톨킨풍의
원정 모험과 판타지를 담은 이야기이며 그 배경은 터무니 없을만큼
강대한 서부여만 한다는 신념하에 1970년부터 2003년까지 무려 33년의
긴 시간동안 집필한 그의 역작 중의 역작으로 꼽을만한 작품입니다.
로버트 브라우닝의 시<롤랜드 공자 암흑의 탑에 이르다>의 세계관을 기본
설정으로 삼고 클린트 이스트우드를 롤모델로 한 사나이(이름은 롤랜드)가
기묘한 세계를 배경으로 암흑의 탑을 찾는 여정과 정체모를 인물을 쫓는다는
판타지와 모험으로 가득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결과적으로 위 세 작품의
절묘한 결합이자 기기묘묘한 조합이기도 합니다.
검은 옷을 입은 남자가 사막을 가로질러
달아나자 총잡이가 뒤를 쫓았다.
이 어마어마하고 무시무시하고 당혹스럽고 방대한 스케일의 소설이 그가 스물두 살때 언뜻 떠올린 위의 짧막한 문장에서 시작됐답니다. 그 후로 자신의 여러 작품안에 <다크 타워>의 설정을 넣으며 말 그대로 스티븐 킹의 기념비적인 작품을 완성한게 아닌가 합니다.
"이 세상에 마지막으로 남은 모험가이자 최후의 십자군 전사 총잡이 롤랜드,
그는 성직자의 이미지를 풍기며 마치 따라오라는 듯이 자신의 흔적을 남기고
다니는 '검은 옷을 입은 남자'를 쫓고 있습니다. 어느 날, 사막에서 마주친
한 남자와 밤을 지새우며 그에게 '툴'이라는 마을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
일단 1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세계관의 이해입니다. 본문에 설명이 부족한
편이라 독자마다 알아서 이해할 수 밖에 없는데, 배경은 서부,그 분위기는<북두의 권>이나 <매드 맥스>를 떠올리면 되겠습니다. 정확하진 않지만 중세나 비현실의 세계라기보단 현재의 전쟁 이후의 미래가 맞겠더군요. 현대의 무기나 문명, 기계는 거의 찾아보기 힘든 메마른 사회가 나오고 거기에 돌연변이로 표현된 여러 변종 생물(인간?)들이 나옵니다.
킹의 전작들과 비교하면 안될거 같습니다. 이 소설은 실험작이란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33년의 집필이라지만 실제론 다른 책을 쓰면서 틈틈이 썼던
책이라 1부는 그야말로 젊은 작가 지망생(?)의 의욕이 넘쳐 흐릅니다.
(초판 당시 킹 자신의 건의로 그의 기본 부수보다 아주 적게 출간했다는
일화가 있습니다. 판매량이 불안해서겠지만 결과는 초판 매진)
그리고 재미의 호불호도 상대적이라기보다 잠시 유보를 해야 할거 같습니다.
1부 결말이 나긴 하지만 1부 자체가 <다크 타워>라는 긴 여정의 첫 걸음이
아니라 첫 걸음을 띄기 위한 준비를 끝마쳤다는 느낌이 듭니다.
본격적인 여정의 첫 걸음은 2부가 아닐지... (읽은 분들의 평은 좋습니다)
비틀즈의'헤이 주드'가 흘러나오고 아더왕의 전설이 남아있고 적그리스도가
출몰하며 "여기에 빛이 있게 하라"의 창세기가 실현되는 세계, 왕을 섬기는
검은 옷을 입은 남자도 한 번도 본적이 없는 그의 왕의 정체는? 모든 시대에
존재하며 주위를 어둠으로 물들이는 무시무시한 레기온은 누구??.....
이토록 난해한 소설이지만 그 이상으로 기대가 되는건 그가 '킹'이니까.
사족~ 여는 글, 신판 개정판에 대한 머리말, 작가 후기, 조재형의 작품해설은
본문보다 먼저 읽어보기를 권합니다. (킹을 알든 모르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