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은 가득하다 - 고이케 마리코 단편집
고이케 마리코 지음, 오근영 옮김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9년 2월
평점 :
품절


  

연애소설의 여왕이라는 고이케 마리코의 단편집입니다. 
 표제명 <밤은 가득하다>를 포함해서 일곱 편이 실려있구요.   그 모두가   사랑이야기입니다. 여러분은 사랑과 연애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왠지 자신의 경험이 생각 나지 않으시나요? 그사람을 위해 내 모든걸 주기도 했고, 나를 위해 자신의 모든걸  주었던 사람도 있고 모든 이에게 축하를 받고 부러움을 샀던 사랑도 있고, 모두가  말리는 그런 사랑도 있고...

사람마다 연인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늘 이렇게 생각하죠~ 우리들이  하고있는건 결코 손가락질 당하고 남들 모르게 하는 사랑이 아니라 정말 진실하고 깨끗한 사랑이라고... 사랑과 연애에 관한 너무 유명한 말도 있잖습니까~ 

 '남이 하면 불륜!! 내가 하면 로맨스!!'

왜 그럴까요? 자신의 사랑에는 피치못할 사정이 있기때문에... 라고 생각해서 그런걸까요? 자기 자신도 압니다. "내가 대체 왜 이러지?"  "안돼! 저 사람은 절대 안돼!!"  "이제~ 그만!!""  

그런데 사람의 마음이란게, 특히나 사랑의 감정이란게 어디 당사자 마음대로  되던가요? 남자와 여자 중에 아무래도 여자들이 저런 감정에 더 약하고 더 휘둘리는거 같습니다.

<밤은 가득하다>는 딱 잘라 말해서 사랑에 미치고 환장한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대부분 여자들의) 모든 이야기의 주인공들은 무척이나 지독한, 그러면서 결코 누구에게도 자랑스레 말할 수 없는 사랑이라는 늪에 깊이 빠져있습니다.  (자기 발로 빠졌지만 자기 발로 나오기 힘든...) 또 이들의 사랑은 늘 죽음이라는 막다른 골목에서만 이루어집니다. 희망이라는 가로등도 없는...

작가 고이케 마리코는 사랑과 죽음이라는 결코 어울리지않는,  아니~ 어울려서는 안되는 두 단어를 지독한 사랑이라는 방에 어울리게 펼쳐놓고 평범한 일상속에서 비교적 평범한 사랑만을 경험한 독자를 매료시키고 독자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게 합니다.  (이런 것도 사랑일까? 만약 나라면?)

이 책을 읽고 시인 고이케 마사요는 이렇게 표현했다고 합니다.  "옷을 입을때 소매에 끼운 내 손이 어찌된건지 결코 소매 밖으로 나오지 않을 것 같은 두려움이다"
제가 표현한다면 이렇게...  "힘든 하루를 마치고 밤과 어둠이 가득한 골목을 걸어가는데 가도가도 골목의 끝은 안 나오고 갑자기 뒤에서 발자국 소리가 나는 것 같은 느낌...??"

모든 단편이 40여페이지 정도고 거의 모든 이야기가 괜찮습니다.  (공감을 하면 할수록 더...) 약간 아쉬운 점이라면 모든 이야기의 구조가 비슷합니다. 그리고 여자들이 너무 나약합니다. 그런 이야기만 일부러 썼다~ 하면 할말이 없지만...  남자에게 의지하는 성향이 강한 여자만...  
쭉 연이어 읽는건 권해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한 편 씩만 읽고 그 여운을 즐기시는 편이...  결코 평범하지 않은 처절한 사랑이야기,  그안에 숨겨진 오싹함...

"나라면 저런 사랑은 안 할테야!!"   

"나도 예전에 저런 사랑을 했었지... 

남자보다는 여자 분들이 공감하기도 쉽고 여자입장에서의 심리묘사가 탁월한거 같습니다.

가슴아프고 애절하고 처절하고 지독한 사랑이야기를 읽다보면  오싹함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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