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어 뫼비우스 서재
존 하트 지음, 나중길 옮김 / 노블마인 / 2009년 3월
평점 :
절판


 

 

책의 시작부터 주인공 워크 피킨스는 그의 아버지 에즈라 피킨스의  

살해당한 시신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시신을 향해 이런 말을 건넵니다.

 "아버지가 나에게 보여준 모습 가운데 가장 인간적인 모습이란거 아세요?"

대체 그와 그의 아버지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길래 죽은 시신을 향해  

이런 말을 하는걸까요?

 

워크는 로스캐롤라이나에서 형사사건 전문 변호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제 30대 초반이구요, 거기다 가문 좋고 미모도 대단한 부인까지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1년여 전에 행방불명됐었던 그의 아버지의 처참한 시신이  

발견되고 경찰에서는 그를 가장 유력한 용의자로 몰아갑니다. 

그 자신은 여동생을 가장 의심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그의 아버지가  

사라졌던 바로 그날 발생했던 그의 어머니의 다소 의심스러운 사고사와  

그 존재도 몰랐던 아버지의 유언장까지...

시작 부분의 설정이 참 흥미롭습니다. 법정 스릴러라고 해도 좋을 만큼  

법조계 내부의 설명이나 인물들의 세밀한 묘사도 사실성을 바탕으로  

현실감이 느껴지구요, 내용이 진행됨에 따라 워크와 그의 주위 인물들과의  

관계나 숨겨졌던 과거가 아주 조금씩이지만 긴장감을 유지하며 적절하게 

터져 나옵니다. 그리고 모든 내용은 워크의 시점에서 진행되서 그의 내면의  

모습을 잘 비춰줍니다.

 
내용이 진행될수록 법조계나 교도소 안팎의 내부 시스템에 대해 너무  

세세하고 자세한 설명들이 계속 이어져서 잠깐 작가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이 책이 데뷔작이며 전직 형사사건 변호사(역시)였으며 <라이어>는  

출간 되자마자 뉴욕 타임스 베스트 셀러, 2006년 퍼블리셔스 위클리 선정  

'올해의 소설'중 하나에 선정, 최우수 데뷔작 상 수상...

 
작가의 경력을 쭉 살펴보니 <라이어>의 주인공 워크 위킨스의 모습이  

작가 자신의 모습같더군요

굳이 위크의 1인칭 시점으로 진행되는 것도 어느 정도는 자신을 롤모델로  

했다는 반증이겠구요 그런데 이런 부분이 장점이기도 했지만 장점보다  

두드러진 단점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너무나 부족한 상황설명에  

내면세계를 자세히 묘사하다보니 감정에 공감이 잘 안됩니다.

마치 위크가 정상적인 인물이 아니고 정신 질환 환자같이 느껴질 정도로  

갈팡지팡 우유부단한 모습이 지속적으로 보여집니다. 거기다 다소 불필요한  

애정씬에 너무 더딘 스토리 진행속도...

 
거의 600페이지에 달하는 두께의 압박이 어느 정도는 느껴지는 내용입니다.

차라리 과감하게 200여 페이지 정도를 줄였으면 전개속도나 흥미도가  

확 살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들구요~ 개인적으로 생각하면 추리,  

미스터리, 스릴러, 멜로까지 이 모든걸 집어 넣고 이 모든 분야에서  

너무 욕심을 부린게 아닌가 합니다. 

물론, 최근에 스피드 있는 소설을 연달아 읽은 것도 분명히 영향이 있겠죠

 
뭔가 아쉬운면이 느껴지는 작품입니다만 읽어 볼 매력도 충분하다고  

생각됩니다. 이 작품이 데뷔작이고 그 작품성은 인정을 받았으니까요~ 

 
오히려 2007년에 발표한 두 번째 작품 <다운 리버>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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