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언자
칼릴 지브란 지음, 류시화 옮김 / 무소의뿔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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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셉 머피 부의 초월자]에서 [예언자]에 대해서 언급을 하여 읽어보게 되었다. 제목을 보았을 때 이 책 안에 멋진 인생 조언들이 많이 들어있을 것 같았다.

예언자가 마을을 떠나기 위해 배를 기다리면서 마을 사람들이 가지말라고 붙잡지만 그럴 수 없는 것을 알기에 조언을 구하는 내용이다.

읽으면서 성경느낌이 많이 났었는데, 일부러 작가가 그런 느낌이 나게 쓴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뭔가 시적이라고 해야되나? 그런 느낌이라 막 읽기보다는 하나의 주제를 읽고 난 뒤 시간을 가져서 생각해보면서 읽으면 딱 좋을 것 같았다. 하지만 난 굳이 그러고 싶지도 않았고 예언자가 하는 말이 이해가 가지 않아서 그냥 쭉쭉 읽어나갔다. 그러니 뭐 당연한 결과겠지만 읽고 나서도 남는 게 없다. 분명 좋은 책인데... 나에게는 맞지 않는 책이다. 심지어 책의 내용보다는 오히려 ‘칼릴 지브란의 생’에 관한 내용이 훨씬 재밌었다. 미국에 가서 가족들이 지브란을 교육을 위해 뒷바라지 해주고 아랍어와 프랑스어도 배워야 한다며 고향에 보냈다고 돌아오니 막내 동생이 이미 죽었고, 심지어 형, 어머니도 질병으로 인해 죽고야 만다. [예언자] 이 책은 지브란의 최고 걸작인데, 무려 20살에 초고가 완성이 되었었는데 어머니에게 보여주니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하여서 20년이 더 걸려서 완성이 된 책이다. 그래서 그런지 이 책이 20세기에 성경 다음으로 많이 팔린 책이라고 한다. 이 책이 이렇게 유명한 책이였을 줄이야... 내용을 보면 충분히 많은 사람들이 좋아할만하긴 하다. 단지 나랑은 안맞을 뿐이지. 이건 정말 어쩔수가 없다. 나중에 시간이 지나고 읽으면 다르게 읽힐까? 라고 의문을 던져보아도 굳이 이 책을 나중에 다시 읽고 싶다는 생각도 안든다. 내용이 많더라도 쉽게 풀어진 책을 읽는 것이 나에겐 더 어울리니깐. 그리고 한 주제를 읽고 나서 생각하는 것 보단 그냥 쭉 쭉 읽어나가는 게 나의 독서 스타일이라 나랑은 상극의 책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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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린 머리처럼 불길한 것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23
미쓰다 신조 지음, 권영주 옮김 / 비채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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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시인사이드 추리소설 갤러리에서 추천을 받아서 구매를 하게 된 책이다. 제목부터 심상치가 않은데 표지도 정말 섬뜩한 것이 책의 내용이 얼마나 어두울지 예상이 가능했다. 김전일이나 요코미조 세이시 같이 일본 느낌이 물씬 나는 미스터리물을 유독 좋아하다보니 왠지 이 책도 그럴 것 같아서 엄청 기대가 되었다.

[잘린 머리처럼 불길한 것]은 일본 어느 지역을 다스리는 집안에 남자 아이는 오래 살지 못하는 저주에 걸리게 된다. 그것을 막기 위해 십삼배[13살], 이십삼배[23살]에 의식을 거행하게 되는데 이번 십삼배에 대지주의 쌍둥이 남매 조주로와 히메코가 의식을 거행하다가 히메코가 우물에 박힌 채로 주는 사건이 발생한다. 이 사건은 미해결 사건으로 남게 되고 그로부터 10년 후... 이십삼배를 무사히 넘기고 가문의 대를 잇기 위한 조주로가 3명의 여성과 맞선을 보게 되는 데 거기서 1명의 여성이 목이 잘리고 나체인 채로 발견이 되고 좀 떨어진 곳에서 조주로도 목이 잘리고 나체인 채로 발견되게 된다. 이 사건도 결국 해결되지 못하고 이 때 담당 형사였던 아내가 이 내용을 가지고 소설을 쓴 것이 이 책의 내용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든 느낌이 바로 요코미조 세이시였다. 왜냐면 요코미조의 책들도 보면 그 지역의 신앙과 관련된 살인이 일어나고 이 책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미쓰다 신조의 [잘린 머리처럼 불길한 것]은 추리요소에 더 비중을 많이 두어서 훨씬 좋았다. 그리고 막간에 반전에 반전에 반전을 넣어놔서 소름이 돋았다. 언제나 그렇지만 트릭과 범인을 알고나면 추리소설 안에 있던 하나하나의 자그마한 요소들이 하나하나 생각이 나고 ‘왜, 난 이걸 놓친걸까?’ 하고 후회하기 십상이다. ‘방주’에서도 그랬지만 이 책에서도 그랬다. 그렇지만 여태 추리소설과 달랐던 점은 이 책의 흡입력으로 인해서 중간에 멈추고 생각을 하지 못했다. 그리고 보통 트릭이나 범인을 밝히기 전에 잠깐의 시간이라도 덮고 과연 어떻게 된 것일까 하고 생각을 하는 데 전혀 알 수가 없어서 그냥 쭉 읽었다. 그 때 나온 트릭의 정체와 범인은 그야말로 놀라움 그 자체였다. 생각을 하지 않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반전이였다. 그리고 결말마저도 충격 그 자체였다. 여태 읽었던 추리소설 중에서 진짜 머리를 벙찌게 만드는 최고의 결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잘린 머리처럼 불길한 것]으로 인해서 미쓰다 신조의 다른 책들도 읽어보고 싶어졌다. 진짜 이렇게 읽어보고 싶은 작가가 계속해서 늘어나다니... 독서를 하면 읽어야 할 책이 조금이라도 줄어야 정상인데 계속해서 확장을 해가니 참 행복하면서도 이걸 언제 다 읽지? 하는 생각도 조금 든다. 이렇게 또 다시 읽어야 할 작품이 더욱 늘어남으로서 내가 오래 살아야 할 이유가 추가 되었으니 행복한 고민이나 다름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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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셉 머피 부의 초월자 - 무한의 부를 창조하는 잠재의식의 힘 조셉 머피 시리즈 1
조셉 머피 지음, 조율리 옮김 / 다산북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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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셉 머피 부의 초월자
-조셉 머피 지음 / 조율리 옮김

알라딘에서 자기계발서 이것저것 보다가 띠지에 적힌 엄청난 문구들 때문에 구입을 했다. ‘전 세계 17개국 버녕ㄱ, 시리즈 누계 수백만 부 판매!’, ‘60년간 읽혀 온 역사상 가장 뛰어난 자기계발서 시리즈’, ‘잠재의식의 아버지 조셉 머피 부의 마인드셋 총망라!’, ‘조셉 머피 재단이 인정한 유일한 공식 저서!’ 이것을 보고 지나친 다는 것은 자기계발서 매니아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기에 한치의 망설임도 없었다. 택배를 받고 이 책을 처음 봤을 때 느낀게 ‘두껍다.’였다. 책이 두꺼우면 아무리 좋은 책이라도 손이 잘 가지 않기에 사놓고 한동안 방치만 해놨었다. 그러다가 슬슬 자기계발서 한 권 읽을 때가 된 것 같아 큰 맘을 먹고 [조셉 머피 부의 초월자]를 집어 들고 읽어가기 시작했다.

이 책의 내용은 자기 안에 있는 무한한 지성인 잠재의식의 힘을 최대한 발휘하면 뭐든 원하는 것은 이룰수 있다는 내용이다. 인간관계, 부, 승진, 성공, 공부 등등... 잠재의식을 최대한 발휘하기 위해서 조셉 머피는 아침, 점심, 저녁 5분씩 시간을 내서 확언을 하라고 한다. 그러다 보면 어느샌가 잠재의식에 확언이 새겨지고 그것이 이루어진다며 자신이 카운슬링을 해 준 다양한 사례들도 나온다. 그리고 책의 부록으론 다양한 상황에 따른 확언을 넣어놔서 독자가 원하는 것을 선택하여 확언을 골라서 할 수 있게 해준다. 나는 이루고 싶은 것이 많은 사람이라서 한 가지가 아닌 두 가지를 선택을 하였다. 부와 결혼상대이다. 저자는 언제 어디서 자신의 바람이 이루어지는 지는 알 수 없지만 확실한 것은 잠재의식에 믿고 맡기면 된다고 한다. 그러니 그냥 하고 나면 잊고 지내며 타인에 대해서도 좋은 생각을 가져야만 된다고 한다. 왜냐면 타인에 대한 감정이 부정적이면 그 감정이 잠재의식에 새겨져서 서로 상반된 감정의 충돌로 인해 이도저도 아니게 되니 상대방에 대해서도 언제나 축복을 하라고 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부는 외부에서 찾는 것이 아니라 내부에서 찾아야 된다고 한다. 우리의 잠재의식엔 이미 크나큰 보물상자가 존재하는데 그것을 알아차리지 못한다고 한다. 저자는 단지 세상에 부는 넘칠만큼 존재하고 잠재의식에 새기고 그에 따라 행동만 하면 자연스레 부는 자신에게 온다고 한다. 즉, 이 책은 시크릿의 끌어당김의 원본이라고 봐도 되는 책이다.

정말 그냥 우연적으로 구매를 하게 된 책인데 정말 좋은 책이다. 한동안 좀 감정이 탁해졌었는데 덕분에 다시 점점 맑아지고 있는 게 느껴진다. 확언을 하는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타인에 대해서도 언제나 축복을 하라는 부분이 제일 맘에 들었다. 그리고 ‘사랑이 가득 채워집니다. 이제 부는 당신의 것입니다.’라고 상대방에게 확언을 하는 것이 외우기도 쉽고 군더더기도 없이 딱 적절해서 속으로 사람을 보면 외고 다니는 데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이 정말 좋다. 책 안에선 내가 이렇게 하는 것만으로도 상대방에게도 좋은 일이 생긴다고 하는 데 진짜 그랫으면 좋겠다. ‘조셉 머피’책은 시리즈인데 내가 산 것이 딱 1권이였다. 이 책에서 많은 것을 깨닫고 배웠기에 이 시리즈는 다 구입을 해야겠다고 다짐을 하고 일단은 장바구니에 담아놨다. 매달 한권씩 사서 읽으면 딱일거 같다.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을 포함하여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사람들의 내면에 사랑이 가득차고, 원하는 것이 우리어지기를 기원하고 축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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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가게
장 퇼레 지음, 성귀수 옮김 / 열림원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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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자살가게
-장 튈레 / 성귀수 옮김


도대체 어디서 이 책의 존재를 알게 된 것일까? 읽어야될 책 목록에 떡하니 있길래 도서관에 빌려서 읽긴 했는데 이 책의 존재를 어디서 알았는지 전혀 짐작이 가지 않는다. 책 제목으로 이건 뭔가 봐야되겠다는 생각이 아주 크게 들어서 다른 책들을 젖혀두고 먼저 빌리게 되었다. [자살가게]라니 제목부터 호기심이 생기기에 충분하고 책의 표지는 먼가 약올리는 듯한 표정의 아이가 서있는데 바닥에 있는 종이가방의 내용물이 심상치가 않다. 면도날, 밧줄, 약, 나이프, 제목과 매우 부합하는 내용물들이다. 요즘 내가 추리소설에 푹 빠져있어서 제목과 표지를 보고 사람을 어떻게 죽일지 모의하는 그런 내용이지 않을까 생각을 했다. 마치 [밀실살인게임]처럼.

이 책의 내용은 제목 그대로였다. 한 가족이 자살가게를 운영을 하는데 자살가게가 무엇이냐면 사람들이 자살을 할 수 있게 그런 도구를 파는 가게이다. 어떤 것을 파는지 말하자면 독을 묻힌 사과, 면도날, 할복을 위한 옷과 칼, 밧줄, 독약 등등이다. 이런 가게를 운영하는 가족에게 본의아니게 세 번째 남자아이 하나가 태어나게 되는 데 그 아이로 인해 자살에 대해서만 생각을 하는 부정 그 자체인 가족들이 너무나도 긍정적인 셋째 알랑으로 인해서 차츰차츰 긍정적인 사람으로 변해가는 내용이다.

가족의 구성원은 독약을 잘 만드는 엄마 뤼크레스, 목 매달 밧줄을 직접 만드는 아빠 미시마, 두통이 심해 아무것도 먹지를 못하는 장남 뱅상, 자기자신에 대해 너무 부정적인 둘째이자 장녀 마를린, 그리고 이 가족과는 전혀 반대되는 긍정왕 알랑이다. 자살가게를 운영하다보니 정말 다양한 자살도구들이 나오고 자살을 하기 위해 찾는 손님들이 나오는 데 이것만 보면 먼가 디스토피아적인 어두컴컴하고 칙칙한 내용일 것 같지만 알랑으로 인해서인지 작가의 의도인지 전혀 그렇지 않고 그냥 웃기고 재미있었다. 재밌는 일화들 중에서 장녀 마를린의 생일날 가족들이 선물을 하는 데 장남은 자살하기 편한 폭탄을 넣은 헬멧을 선물을 주고 부모님은 독 주사기를 주며 맞은 사람 신체에는 무관하지만 대신에 독사처럼 된다고 하면 딸의 팔에 주입을 한다. 웃긴건 마를린은 드디어 자신의 역할이 생겼다며 좋아했다는 것이다. 이 가족답다. 이런 선물들을 주고 받는 와중에 알랑은 예쁜 스카프를 선물해주면서 누나는 그 누구보다 이 스카프가 잘 어울리고 누난 예쁘다고 말하며 선물을 하는데 그것을 본 부모는 얜 또 쓸때없는 것에 돈을 썼다며 나무란다. 참 이 가족스러운 생일 이벤트이다.

이런 비관주의로 가득찬 가족이다 보니 뉴스도 그런 것들 위주로만 보는데 처음엔 자신들과 전혀 다른 알랑의 행동으로 인해 불편하게 여겼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하나, 둘 감화되면서 결국에는 자살가게가 크레이프 가게로 변하게 된다. 마지막까지 이 사실이 못마땅한 아버지 미시마는 자신의 가게가 크레이프를 팔고 사람들이 하하호호 웃으며 노는 것에 큰 충격을 받는다. 마지막에 알랑이 국회의원들의 샴페인에 독이 아닌 웃음약을 넣는 큰 사고를 치고 미시마는 너무나도 화가 나서 알랑을 죽일려고 칼을 들고 쫓아가다가 알랑이 떨어지게 된다. 다행히도 난관을 잡았는데 뱅상이 자신의 머리를 감싸고 있던 붕대를 풀어서 알랑에게 던져주고 다 같이 힘을 합쳐 알랑을 끌어올린다. 그러면서 결국 아버지도 알랑에게 감화되어 뭐 될대로 되라지 하면서 웃고 다른 가족들도 저 마다의 이유로 웃는데 그 모습을 본 알랑은 이제 자신의 본부를 다 했다는 것을 직감하고 손을 놓으며 책의 내용이 끝이 나게 된다.

???????????????????????????????????????????????????????? 도대체 왜? 알랑은 그토록 가족들을 비관주의에 벗어나게 하기 위해 노력을 해놓고 다들 이제 벗어나니깐 자신의 생을 마감을 한 거지?? 마지막 결말에 너무나도 큰 충격을 받았다. 이 소설을 읽은 사람이라면 모두 나와 똑같았을 것이다. 곰곰이 생각을 해봤는데 알고보면 피는 못속인다고 비관주의적인 사람이 아니였을까 생각을 한다. 그러기에 이런 선택을 하지 않았을까 하는데 왜냐면 가족들은 자살가게를 운영하면서 손님들을 자살하게 만들지만 본인들은 하루하루 자살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자살을 할 생각은 하지않고 하루하루 살아간다. 모순적인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그런 가족들에게 삶의 즐거움을 깨우쳐주고 자신이 생을 마감을 함으로서 엄청난 정신적인 충격을 주는 것이 알랑의 삶의 목표가 아니였을까 생각한다. 가족이 이렇게 자살하는 것도 충격적인데 자신들에게 삶의 즐거움을 가르쳐 준 사람이 모두가 보는 앞에서 자살을 한다? 그러면 그 충격적은 말로 못할 정도로 엄청나지 않을까 생각한다. 책은 알랑이 손을 놓는 것에서 끝이 났지만 아마 가족들은 엄청난 충격을 받고 결국 자살을 하지않았을까 한다. 열린 결말이라 결말은 독자가 생각하기 나름이지만 난 아마 이러지 않을까 생각을 한다.

제목만 보고 우선적으로 빌린 책인데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결말도 충격적이고 내용은 분위기와 다르게 유쾌해서 읽는 시간이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알랑의 마지막 행동을 떠나서 개인적으로 뭐든지 긍정적으로 행동하고 생각하는 알랑이 너무 맘에 들었다. 곁에 지인으로 두고 싶은 사람이기도 하고 내가 되고 싶은 사람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알랑같이 매사에 긍정적인 부분만 보고 어떤 상황에서도 즐겁게 살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알랑의 행동을 보면서 내 행동에 좀 반성을 했다. 요즘 이런 긍정? 관련된 책을 읽지 않다보니 좀 부정적이게 되었는데 가끔씩은 긍정적인 책을 읽어서 내 자신에게 긍정의 씨앗을 심어주고 물도 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정말 생각지도 못하게 좋은 책을 읽어서 너무 만족스러운 독서였다.

“삶이란 있는 그대로의 삶 자체를 말하는 거예요. 있는 그대로의 가칙 잇는 것이죠! 서툴거나 부족하면 서툴고 부족ㅎㄴ 그대로 삶은 스스로 담당하는 몫이 있는 법입니다. 삶에 그 이상 지나친 것을 바라선 안 되는 거예요. 다들 그 이상을 바라기 때문에 삶을 말살하려 드는 겁니다! 그럴 바엔 차라리 그 모든 것을 좋은 면에서 받아들이는 편이 나아요. (중략) 참 예쁜 이림으네요, 노에미라...... 노에미를 사랑해주세요. 이제 곧 아시겠지만, 그녀는 참 자상한 여자랍니다. 그녀의 가면을 댁으로 가져가세요. 그녀에게 웃어주세요, 그러면 그녀 또한 웃어줄 겁니다. 잘 돌봐주세요, 그녀에겐 애정이 필요하거든요. 잘 씻겨주고, 향수도 뿌려주고, 옷도 예쁘게 입혀주세요. 금세 기분 좋아할 거예요. 그렇게 그녀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려고 해보세요. 손님의 친구가 되고, 의논상대가 되어줄 것이며, 둘이 서로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가 될 거예요. 둘이서 함께 웃으며 산다고 생각해보세요! (p.154)

-알랑이 자살하려고 온 손님에게 거울을 단 가면을 건내며 하는 말이다. 이 부분을 읽고 난 나자신을 얼마나 아껴주는지 생각을 해보았다. 넨도만큼의 투자를 나에겐 하지 않는 것 같다. 내 나름대로 나를 아끼고 사랑은 해주지만 넨도를 사기 위해 먹고 싶은 것은 참고, 다른 자잘한 사고 싶은 것도 최대한 참고 있으니깐. 넨도만큼의 애정을 나에겐 쏟지 않는 것 같아 살짝 반성을 하게 만든 내용이였다. 웃긴 것은 이것을 본다고 해서 지금의 아끼는 생활은 바뀌지 않겠지만 대신에 내 자신을 더욱 사랑하고 더욱 자주 웃고, 내 자신을 위해 그래도 뭔가를 더욱 해주어야 겠다. 내 인생의 최고의 동반자는 바로 나 자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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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에 대한 생각 - 세계는 점점 더 부유해지는데 우리의 식탁은 왜 갈수록 가난해지는가
비 윌슨 지음, 김하현 옮김 / 어크로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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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독서모임 선정 책이다. [식사에 대한 생각]이라... 먹는 거에 관해서 전혀 생각도 안해보고 이런 장르의 책을 읽어 본 것이라곤....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를 아주 옛날에 읽은 것이 전부이다. 말하고자 하는 바는 전혀 다르겠지만 그래도 일단 절반도 식사에 관해서 언급을 하긴 하니 적당히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리고 식사에 대해 말하면 절대 빠질수 없는 이야기가 기아이고 기아를 언급을 해야 식사에 대한 소중함이나 중요성을 아주 쉽게 독자들에게 인식시킬 수 있으니깐... 어쨌든 책 페이지가 무려 참고문헌을 제외하고라도 481쪽이나 되고 전혀 흥미도 없는 장르의 책이라 이걸 과연 다 읽을 수나 있을지 걱정이 됐다. 그래도 일단 독서모임 참석을 위해서 책을 펼치고 읽어나갔다.

[식사에 대한 생각]은 우리가 어떤 방식의 식사를 하는지, 현대인의 식사에 대한 생각, 잘못된 식사 습관과 영양 불균형, 과자나 음료의 문제점, 사라져버린 식사 시간등등을 말하며 식사의 중요성과 영양의 균형을 독자들에게 깨우치게 하는 내용이다. 식사에 관한 이런 체계적인 책을 처음 읽어보았는 데 걱정과는 달리 저자가 책을 쉽고 재밌게 써서 그런지 유익하고 재미있었다.

인상적이였던 부분들은 우선 현대인의 식사에 대한 생각이였다. 요즘같이 풍족한 시대에 사람들은 돈을 아껴야 되는 상황이 오면 제일 먼저 생각하는 것이 식사라고 한다. 왜냐면 다른 것들은 아끼기엔 힘들지만 식사같은 경우엔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을 안하기도 하고 일단 배만 채우면 된다고 생각하여 그렇다고 한다. 내가 딱 그런 상황이라 극한 공감을 했다. 넨도로이드 수집이 취미이다 보니 넨도 값은 오르고 많은 넨도들이 나오다보니 지출이 꽤나 많은데 넨도로이드 지출은 줄이기가 힘드니 줄인 것이 식사였다. 저자는 우리의 삶에서 중요한 것은 식사라고 생각을 하는 데 현대인의 이런 삶을 보며 고칠 필요가 있다고 한다. 뭐 전적으로 맞는 말이지만... 말이지만... 머릿속으로는 이해를 하지만 행동으로 옮기기엔 아직 힘들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식사를 아끼고 넨도 사는 것이 나에겐 더 큰 행복이라고 생각이 되기 때문이다.

다음으론 음료와 스낵에 대해서이다. 음료와 스낵에 상당히 많은 설탕이 들어가고 칼로리가 상당히 높은 데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신경을 안쓴다고 한다. 그 예로 든게 음료의 경우 과일쥬스나 기타 설탕이 많이 첨가된 음료이다. 사람들은 이것을 그냥 물을 대신해서 습관적으로 마시는 데 설탕이 많이 들어가다 보니 칼로리가 상당히 높아 식사하는 것과 비슷한 칼로리를 음료로 섭취하게 된다고 한다. 스낵의 경우엔 일반적인 스낵이야 당연히 이런저런 것들이 많이 들어가 좋지 않다는 것을 알지만 건강식품이라고 홍보를 하는 프로틴바나, 시리얼 등.. 이런 것들도 설탕이 엄청나게 들어가서 전혀 건강하지 않다고 한다. 정말 충격이였다. 스낵류 같은 경우는 원체 내가 안먹다보니 크게 신경을 안썼지만 건강식이라고 홍보하는 것들이 알고보니 당덩어리였다는 사실에 1충격, 음료같은 경우 당연히 설탕이 많이 들어가고 칼로리가 높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글로 읽게 되니 더욱 생생하게 느껴져서 2충격을 받았다. 이 충격이 너무 크다보니 원래 퇴근 후 밥을 먹고 시원한 탄산음료를 마셨었는데 그럴수가 없어졌다. 심지어 제로음료인데도 불구하고...... 그렇다고 안마시기엔 사놓은 음료들이 워낙 많아서 차라리 점심은 내가 안먹으니 대용으로 하나씩 마셔야겠다. 그리고 갈증이 날 땐 음료보다는 무조건 물을 마시자...

또 다른 것은 체코의 이야기이다. 이 책은 균형잡힌 식사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다양한 나라의 사례를 언급한다. 당연히 한국 얘기도 나온다. 한국에 관해서 김치문화 덕분에 채소를 많이 먹어 균형잡힌 식사를 하는 몇안되는 나라라며 칭찬을 한다. 체코의 경우엔 극단적으로 설탕에 과세를 먹이고, 성분표를 모두가 인식하게 만들기 위해 검은색으로 큼지막하게 이 음식은 무엇이 많이 들었다고 경고를 한다고 한다. 그것만으로 끝이 아니라 아이들에게 간식이 유혹하지 못하게 케릭터들을 전부 빼고 장난감이 든 초콜릿은 판매금지를 했다고 한다. 완전 극단적이긴 하지만 정말 옳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해서라도 어릴 때 좋은 음식 습관을 만들어주어야 하고 요리하는 사람의 입장으로선 식품에 어떤 것이 많이 들어있는지 알 수 있으니 그것을 고려하여 선택을 할 수 있으니 균형잡힌 식사를 할 수 있게 된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그 덕분에 스낵을 먹는 양이 줄고 쇼핑시에 이 경고문을 참조를 많이 한다고 한다. 업체에선 어떻게든 매출을 늘려야하기에 온갖 광고로 소비자를 유혹을 하는데 우리의 균형잡힌 식사를 위해선 체코같은 방법을 우리나라에도 시행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자유시장에선 맞지 않는 방법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건강을 생각하면 실보단 득이 더 많기에 좋다고 생각한다. 따지고 보면 기업들도 건강식이라고 말하지만 거기에 안좋은 성분들이 더 많이 들어있어 다른 것들에 비해 그나마 낫다는 거지 건강식은 아니니깐 거의 사기나 다름없다고 생각을 한다. 그렇다고 우리가 그 자그마한 성분표를 보면서 물건을 사기엔 가독성이 너무 떨어진다. 체코처럼 어떤 것이 많이 들었음 하고 큼지막하게 붙어 있다면 얼마나 좋은가. 실현 가능성이 없겠지만 우리나라도 이걸 시행하길 바란다.
그리고 또 재미있던 것이 빈곤한 사람들이 오히려 더 비만이 많다는 것이다. 이건 인터넷에 관련 글을 좀 봐서 알고 있던 것인데 이렇게 책에서 보니 반가웠다. 알 사람은 알겠지만 가난한 사람들은 음식을 살 수 있는 선택의 폭이 너무나도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저렴하면서도 배를 채울 수 있는 것들로만 먹다보니 영양의 불균형은 당연하고 그런 음식들은 칼로리만 높은 것들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엔 라면이고 해외에선 보통 과자같은 걸 많이 먹는다고 한다. 그런 것을 먹다보니깐 당연히 살이 찔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런 것을 보면 옛날에 살 찐 사람들이 하는 말이 ‘고급 바디’라며 이 풍채를 유지하기 위해선 돈이 많이 든다고 하는데 그 말도 어느정도는 맞지만 칼로리가 높은 음식을 많이 먹어서 그런 것이라 좀 안좋은 인식이 생겼다. 비만에 대해 얘기를 하자면 이 책에선 ‘비만 낙인’이라고 언급을 하는 데 이것이 뭐냐면 비만인 사람들이 살을 뺄려고 해도 이 낙인으로 인해 살을 빼기가 더 힘들다고 한다. 운동을 하면 사람들이 안 좋게 바라보고 또 그런 것에 비만인 사람이 익숙해지다 보니 자신의 생각도 그렇게 변해서 무력해진다. 내가 비만이였던 적이 없어서 그런가... 모르겠다. 내 주변에 비만인 친구들을 보면 낙인이 생길 수 밖에 없다. 왜냐면 우선 물을 안 마시고 음료를 마신다. 음료말고 물을 마셔라라고 하면 돌아오는 답변이 ‘물 맛도 없는거 왜 마시냐고, 오히려 되묻는다.’ 그러면서 ‘제로는 칼로리가 거의 없어서 괜찮다’며 입에 들이 붓는다. 그것뿐만이 아니라 밥 먹는 것만 봐도... 몸에 좋지 않은 것들을 좀 과하게 먹는다. 물론 패스트푸드 같은 것을 좋아하기도 하고 많이 먹기도 하는 데 그걸 가끔씩 먹을 뿐이지 주식으로 먹지는 않는데 그걸 주식으로 먹는다. 그러고서 운동이라도 아니 적어도 산책이라도 하면 되는 데 말만 ‘아 살 때문에 힘들다면서 운동해야지, 해야지.’ 말만 하고 절대 하는 걸 본 적이 없다. 시간 지나서 물어보면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며 할 수가 없다고 한다. 이런 것만 보아도 낙인이라는 것이 생길 수 밖에 없기는 하다. 그리고 낙인이 생긴다고 해도 진짜 의지가 있는 사람들은 그런 낙인을 오히려 살을 빼는 원동력으로 삼아서 더 열심히 하기도 하니깐. 옆길로 많이 새버렸는데 그래서 고열량의 식품들만 먹다보니 비만 비율이 많다고 한다. 그래서 저자는 국가든 기업이든 자선단체든 균형잡힌 식사를 할 수 있게 지원을 해줘야한다고 한다. 이 사람들이 몸에 안좋은 것을 먹고 비만이 되고 그걸로 합병증이 생길 것을 생각하면 오히려 지원을 해줘서 사전에 이런 것을 예방하는 것도 좋은 것 같다. 그리고 건강한 신체가 건강한 정신을 만든다고 건강한 신체가 있어야 빈곤에서 탈출할 정신력도 생기는 것이니깐.

이외에도 엄청나게 유익한 것들을 많이 있었는데 지금 당장 기억에 나는 것은 이정도이다. 살면서 식사에 대해서 생각을 전혀 안해봤었다. 그냥 단순히 밥을 먹을 때 이렇게 먹을 수 있는 것에 감사하는 것 정도가 전부였다. 근데 이 책을 읽고 나선 내가 무엇을 먹는지 하나하나 인식을 하면서 먹게 되었고, 식사 시간도 허겁지겁 급하게 먹는 것이 아니라 느긋하게 천천히 먹을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음료의 경우는 사놓은 것은 어쩔수가 없지만 최대한 적게 마실려고 음료가 마시고 싶을 땐 물을 더 마실려고 하고 있다. 저자가 원하던 건강하고 균형잡힌 식습관과는 좀 멀지만 읽은 후 이 정도라도 습관을 만들려고 하는 것만 해도 크나큰 성공이라고 생각을 한다. 아마 이 책은 다음에 읽어도 좋을 것 같다. 이 책은 매우 유익하기에 구입을 해서 생각이나면 또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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