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 읽기의 즐거움 3
크리스티네 뇌스틀링거 지음, 유혜자 옮김 / 개암나무 / 2011년 9월
평점 :
절판



크리스티네 뇌스틀링거의 작품이 아주 유명하다고 하지만, 나는 이번에 처음으로 접해보게 되었다.
아이들의 생활을 정말 재미있게 잘 표현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십여년전...내가 시골학교 교사로 있을 때 우리 반 아이중의 한명이 머리를 유난히 많이 긁적이고 있어
혹시나 해서 머리를 살펴보니 서캐가 온 머리를 장악했고, 그것을 본 나 역시 머리가 엄청 간지러웠다.
그래서 밤에 대체 머리를 얼마나 많이 감았는지...
그때의 나의 머리는 [웨딩드레스]라는 드라마속의 김희선처럼 어깨보다 조금 긴 뽀글 머리였기 때문에
참빗으로 제대로 빗겨지지도 않았는데...그래서 그 다음날 머리를 다시 스트레이트를 하고.....
머릿속의 이를 완전히 색출했던 기억이 난다.
아마 주인공 캐티의 머리도 나의 머리처럼 그런 스타일이 아니었나 생각이 든다.


요즘의 아이들은 주인공 케티처럼 유명 연예인을 따라서 옷을 입고 싶어하고,
헤어스타일도 따라하고, 그렇게 하는 것이 정말 멋지다고 생각한다는 것을 알고는 있다.
하지만 내가 어른으로써 부모로써 바라볼 때는 그런 모습들이 좋게 보이지는 않는다는 것이 사실이다.
학교에서 보는 요즘의 초등학생들은 내가 보기에는 정말 이상한데, 자기들 나름대로는 엄청 멋진 패션인 것처럼
아주 짧은 핫팬츠에 사랑하는 핸드폰에서 눈을 때지 못하고 생활하고 있다.

하지만 난 그 아이들을 진심으로 이해해보려고 해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
내가 그렇게 생활해 보지 않았기 때문에 그애들을 이해하지 못했던 것일 수도 있고,
어른들이 가지는 고정관념에 의해서 그렇게 생각하는 것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케티의 엄마도 처음에는 화가 나서 케티의 머리카락을 남김없이 잘라버리지만, 케티의 이야기를 듣고 사고의 전환이 일어났다.
그로 인해 케티도 단지 반항이 아닌 엄마의 맘을 좀 이해해 주게 된다.
이런 사건들을 통해 지금의 시대에서 가장 필요한 것이 역지사지의 정신인 것 같고, 나보다 한참 어린 자식들이지만,
그 나름대로 생각이 있고, 그 생각을 우리가 이해해줘야 하는 시대가 왔다는 생각이 든다.

개성을 중시하는 세대이니까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하면 좀더 넓은 맘으로
요즘의 청소년들을 이해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서평은 개암나무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 받아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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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여자집 2011-09-19 18: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 잘 봤습니다.^^